말할 수 있는 대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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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있는 대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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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펀에서 돌아오자 마자 ‘악작극지문 2’- 대만의 인기 드라마 랍니다. 시즌 2가 요즘 방영중이여요.- 에서 나온 대회전차를 타러 갔다.


비록.. 대만에 와있느라 악작극지문2는 4화까지 밖에 못봤지만. - 아직 대회전차씬은 안나왔다.- 예고편에 보니 키스씬이 있더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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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왔는데 악작2에서 나오는 대회전차를 안타고 갈 수는 없는 일..


검단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 오른쪽을 보면 버스 정류장들이 쫘악.. 있는데 그 맨 끝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셔틀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또 뭔가를 물어봐주시는 할머니.. 어흑..


하긴.. 내가 봐도 중국사람같다.. 이젠... ㅜ.ㅠ (이젠 완전 포기했음.)


감으로 때려 잡자니.. 셔틀버스 기다리는데 맞냐고 물으시는것 같아서 그렇다고 했더니 조용히 내 뒤에 서신다.. 음.. 역시 그거 물어보신거구나..


같은 중국말이라도 이상하게 노인분들이 하시는 말은 잘 못알아 듣겠다.(굳이 변명임..,ㅋㅋ)


15분 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30분 정도 타고 가면 우르르 내리면 다들 가는곳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다.


그 인포메이션 센터를 눈 앞에 두고 왼쪽편에 관람차 (5층)로 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평일과 주말 요금이 틀린데 150NT짜리 평일요금 티켓.. 혼자 사서 타는 사람.. 나 혼자였다.


우우우... 혼자 여행하는 우울함.. 어흑..


거기다.. 관람차를 타고 나서 깨달았다..


맞아.. 나 폐쇄공포증 있었지.. ㅠ.ㅠ


몰랐었는데.. 나에게도 이 공포증이라는게 있었다.


좁은 공간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면서 한기가 돌고.. 하여간.. 무지 무지 싫은 느낌이다..


고소 공포증인지. 폐쇄 공포증인지.. 하여간 텅빈 대전차안에서 혼자 관람차가 흔들릴때마다 소리 질러가며 부들 부들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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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적응할만 하니.. 내리란다. ㅋㅋㅋㅋ(35분 정도 소요)


주말에는 대만 사람들 데이트 장소로 무지 사용될 듯 하니 평일에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마리나 파크는 까르프부터 시작해서 무지 많은 상점들이 몰려 있는 대규모 쇼핑위락 단지이다.


아이맥스 영화관도 있고 지하 푸드 코트도 굉장히 다양하다.


특히 한국음식점도 있다는것..


여기서 김치우동을 시켰는데 아주 맵게 해달라고 부탁했음에도 - 주문 받는 사람이 정말요? 하고 재차 물음..- 전혀 맵지 않았다.


다행히-?- 고춧가루가 셀프로 떠다 먹는 부스가 있어서 고춧가루를 3스푼이나 잔뜩 집어 넣으니 조금 먹을만 했다.


(한국서는 매워서 불닭도 못먹는 주제에.. ㅋㅋㅋ)


뭐.. 대전차 말고는 그다지 하고 싶은 놀이기구들도 없고 해서 검단역앞의 스린 야시장으로 갔다.


실은.. ㅋㅋㅋ 스린 야시장에 나의 대만표 러브 러브가 있었던 것...


ㅋㅋ. 이거 이름도 모른다. 그냥 닭 튀김일 뿐인데.. 정말 맛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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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사람들이 많아서 줄을 서서 5분 정도 기다려서 먹곤 했는데..


이번도 줄 서 있는데 어떤 일본 남자가 너무나 큰소리로 떠들어서 살짝 빈정상해 째려 보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티비 프로그램 촬영 중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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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일본 방송을 전혀.. 전.혀.. 보지 않는 관계로다가.. 누군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같이 촬여하는 여자가.. 우와.. 이건 여자인 내가 봐도 딱.. 딴생각 나게 생긴거다..(???)


안젤리나 졸리를 진짜 보면 이런 느낌일까?


하여간.. 가끔씩 일본 사람들이 와서 수군거리고 가는거 보면 뭐.. 완전 이름없는 사람들은 아닌것 같은데..


스타라고 하기엔.. 너무 나이들이 들어 보였다는..


하여간.. 내 귀에 대고 그렇게 시끄럽게 떠들었으니.. 나도 좀 괴롭혀야 겠다-?- 싶어 도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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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아저씨.. 나와 전생에 뭔 인연인지..


내가 귀에다 촛불꽂고 아로마 뭐시기.. - 이름 잘 모름.. 우리나라 유명 에스테틱 싸롱에선 몇십만원에 하고 있는건데.. 여기선 300NT


단... 효과는 장담할 수 없음.. ㅋㅋ. 그냥 관광지니까 해보는거지 뭐.. 이러면서


좀 민망한 자세.. 그냥 책상에 한쪽 볼 대고 앉아 있으면 귀에다가 촛불을 꽂아 둔다.


한 10분 정도 있으면 촛불을 끄고 심지 안 쪽에 무슨 찌꺼기 같은걸 보여준다.


이게 몸이 안좋은 사람은 찌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내가 볼땐 다 거기서 거기인 듯..


하여간 조금 추접스런 자세로 이걸 하고 있는데.. 이 일본 아저씨가 날 찍고 있는거다..


황급히 얼굴을 가리니 자기도 민망한지.. 다른 데 찍는 척 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림..


ㅋㅋ. 끝까지 얼굴 가리고 있었다.. 국제적으로 망신당할 일 있나 이러면서..


촛불의식-???-도 했겠다. 스린 야시장을 슬금 슬금 걸어 다녔다.


야시장 마저도 일본스럽다.


가재잡이도 있고... ( 이거 일본에서 하는거 아닌가..? 일본 만화보면 꼭 나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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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두부도 열심히 구워 팔고 있고.. ( 정말 이건 적응 안된다.)


사격놀이, 코끼리차 타기... 스린 야시장을 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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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만과의 두 번째 만남은 끝이 나고 있었다.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난 식신 본능을 밤새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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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1월에 다시 날 대만으로 불러들인 바로 너.. 존사장~~!!(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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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 자두같은 작은 새콤한 과일을 설탕에 졸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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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쯔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약식 비슷한 정도? 단 달지 않고 안에 돼지고기 혹은 견과류가 들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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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아종미앤시엔...난 이게 곱창국수인줄 몰랐다.
안그래도 배불러 죽겠는데.. 곱창국수라니.. 배터져 죽는 줄 알았다는.. ㅜ.ㅜ
맛은.. 음.. 곱창이 들어있는 국수인데도 냄새가 나거나 느끼하진 않았지만.. 곱창이 들어있으니 아무래도 못먹는 분들도 계실듯..
대만 사람들은 정말 줄서서 먹더라구요. 길거리 전체가 식당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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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체크아웃 하고 짐을 맡긴 뒤.. 그동안 침 흘리고 있었던 각종 CD들과 잡지, 책들을 잔뜩 사들고 공항으로 갔다.


이번엔 왜 그리도 그 낡은 거리들이 아쉽게만 남는건지..



욘사마 때문에 한국이 좋아졌고 매일 한국 날씨까지 체크하게 된다는 욘사마 팬클럽 아줌마들 얘기가 남 얘기가 아닌거다. 어흑.. ㅠ.ㅠ


가끔 한국 남자들은 다 배용준이나 권상우같은 줄 착각하는 동남아 및 중국 여인네들을 보면...


좋긴 하지만 - 이 사람들 다 한국에 무지 환상과 호감을 갖고 있음- 조금 안된 마음인데..


왜냐구? 한국 남자들.. 거울을 보시게.. ㅋㅋㅋㅋ


하여간.. 대만 연예인이 좋아서 대만까지 가게된 정신 빠진 인간이라고 손가락질한다면 뭐..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좋아져 버린걸 어쩌냐구요.


대만에서 상해로 가는 중에 일부러 잠시 태국에 들렸는데...


여기서 내내 대만 잡지 해석하며 공부했음..ㅋㅋㅋ


하여간.. 이번에 중국어 사전은 완전 잡지 해석용으로만 쓰이고 교과서 공부는 딱 하루 했다는.. .


Wu Chun~~~!!!

이번 여행은 완전 널 위해 준비했어였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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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몽사 2008.11.10 14:24  

님 글을 첨 읽었을 땐 존사장님을 잘 몰랐는데, ㅎㅎ 지금은 저도 완전 푹빠져서... 님의 마음을 100만배 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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