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세계 최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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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세계 최빈국

렉13 0 3890

여유로운 세계 최빈국
 
유엔에서 정한 세계 최빈국 지위를 갖는 나라는 49개국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아시아에 9개국이 있고 인도차이나 반도에 미안마,라오스,캄보디아가 있다. 누가 봐도 못사는 나라다.
 
혹자는 라오스를 보고 최빈국 느낌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예전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보던 구걸도 없다. TV에서 보던 아프리카의 기아의 모습도 볼 수 없으니 그럴만도 하다.
 
최빈국을 정하는 여러 항목들이 있다. 이를테면 국민소득, 중등 교육 수준, 평균수명, 성인 문맹율, 게다가 칼로리 섭취량 까지...
 
국민소득은 더 이상 최빈국이 아니다. 유엔이 정한 900불 이하 기준점을 훨씬 웃돈다. 2012년 발표는 2,200불로 집계가 되었다. 지난 10년간 7% 이상 경제성장을 계속 해 왔고, 2012년은 8.4% 성장으로 세계 1위를 했다. 엄청난 지하자원과 메콩강으로 들어가는 수 많은 지류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라오스의 힘 의 원천이다.
 
초등학교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라오스는 중학교 진학율이 5년전 14%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들어 30%에 육박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점차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학교와 교원 확충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아직 아시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유아 사망율이 주범일 것이다. 산악지방에 있는 고산부족들은 병원을 모르고 산다. 태어난 아기가 왜 죽어가는지 이유도 모르고 있다. 대부분 탯줄 감염, 말라리아, 댕기열 등으로 죽어간다. 가까운 곳에 보건소만 있어도 살릴 수 있는 아까운 생명들이다. 해외 원조와 정부의 노력이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것 같다.
 
우리가 라오스에서 평소 접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선 느낄 수 없는 점이지만 워낙 산악 부족이 많은 나라이기에 성인 문맹율은 40%에 달하는걸로 알려져 있다. 점차 문맹율은 줄어드는건 당연한 일이다.
 
칼로리 섭취량 ? 바로 이 점이 라오스가 최빈국이란 점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부문 만은 애초부터 최빈국 수준과 거리가 멀다. 메콩강을 따라 엄청난 옥토가 펼쳐져 있고 산악 지방은 곳곳에 화전을 해서 찹쌀을 생산하고 있다. 13번 국도를 가다 보면 사바나켓 빡세로 이어지는 대 평야는 상상을 초월하는 쌀 생산지다. 5월 우기가 시작되면서 벼농사가 시작되고 9월 부터 추수를 하면 대부분의 논들은 소떼를 풀어 놓고 휴식기에 들어간다. 소를 통해 거름을 얻고 우기 까지 6-7개월을 기다리는....바로 이게 전 세계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자연농이다. 실제 이모작을 하는 경작지는 전국 30%에 지나지 않는다. 식량이 부족하다면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모작이 가능한데도 일모작으로 일년 농사를 끝내는 라오스는 인구가 아직 700만을 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가능한 일일것이다. 더운 나라, 특히 동남아에서는 식사량이 제일 많은 곳이 라오스다.
 
라오스 정부는 2020년 까지 최빈국 지위를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지금도 국가 예산의 40%를 해외원조에 의존을 하는 라오스로서는 어려운 결정일 수도 있다. 최빈국 지위를 벗어나는 순간 유엔을 비롯한 해외 원조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라오스는 급격히 변하고 있다. 경제, 교육, 환경, 보건....각 분야에 변화의 물결을 느낄 수 있다. 지금껏 받아온 해외 원조 없이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게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자존심이 느껴진다.

먹고 사는데 전혀 걱정이 없는 세계 최빈국 라오스...그래서 미소가 있고, 여유가 있고, 순수한 영혼으로 행복을 영유해 가고 있는 것이다.
[출처] 여유로운 최빈국|작성자 렉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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