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9월 2일, 호찌민 주석은 제국주의로부터의 독립과 더불어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이어지는 베트남 민주공화국의 건국을 선언했다.
이 위대하고 중요한 기념일은 베트남에서 가장 중요한 국경일이자 연휴의 하나여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념을 하며 여행을 즐긴다.
사파 역시 국경일의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여서
저지대의 많은 사람들이 선선한 공기를 찾아서, 기하학적인 계단식 논을 찾아서,
독특한 몽족을 비롯한 소수민족의 문화를 찾아서 몰려온다.
그래서 사파 시내는 물론이고 판시판산, 깟깟마을, 따반마을을 비롯한 주변에는
사람과 차량이 몰려 복잡하고 시끄러워지며
그만큼의 돈이 몰리고 그 만큼의 가격이 오른다.
독립의 꿈을 오랫동안 꾸었던 몽족이 이곳에 산다.
지금은 잊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불과 몇 십 년 전 까지도
독립에 대한 희망을 품고 저항을 했었다.
이제는 독립된 나라의 일부 구성원이 되었고
독립된 나라의 질서에 종속되었다.
그래서 독립일에 겹친 수확기에 추수를 해야 하고
독립된 여행객을 안내하고 수송하고
독립된 여행객에게 팔 수 있는 기념물을 판매하고
독립된 여행객이 버린 쓸 수 있는 모든 것을 모은다.
낮과 밤의 대조만큼 극명한
다수와 소수의 대조에 보태어
독립을 즐기는 여유와 생존을 위한 노동의 대조까지 높고 깊은 가난한 땅에 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