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마르고 빗줄기 가늘어지니 다시 길 위에 계시는구먼요.
역류 님 여행기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게
역류 님은 마음도 시선도 따뜻하셔서
돌아본 곳들 떠날 때마다 그곳 사람들이 눈에 밟히시겠구나,
그러거든요.
그래서 의미를 남기지 않고 기대를 앞세우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담담한 어조가 되게 여운이 깊습니다.
제 마음에 파문을 남긴 무깡차이를 떠나서
역류 님은 또 어느 곳으로 이어진 길 위에 서 계실까요.
미끄러운 길 어느 때나 조심하시기 바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