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12편 - 수영장에 1,000바트 빠트린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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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 12편 - 수영장에 1,000바트 빠트린 사연 ]

민베드로 24 1761

2011년 3월 1일 오후 5시

 

해인이와 아쉬운 이별을 하고

미안하게도 나의 여행은 계속된다.

 

함께 배웅을 와준 JM이와

수정이( 잠시 소개를 하자면 어제 동대문에 입주한 호주 워킹을 미치고

한국 입국 전 잠시 태국여행 중인 임수정을 닮은 멋진 친구)와

산책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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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에서 바라본 짜오 프라야 강,,,)

 

 

삔까오 다리로 가는 길을 돌아

짜오프라야 강가 산책로를 따라 걸어본다.

사람들이 사는데 큰 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강이다.

우리에게 한강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건 그렇고..ㅋㅋ

나발라이 리조트를 지날 때

얼마전 JM이 물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수영장에 가고 싶다던 이야기..

 

그래서 카오산 주변에 수영장에 있는 숙소가

몇군데 있는데 그중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일정요금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알려 주었었다.

 

그런 생각에 잠시 알아나 보고 가자고 들린 나발라이 리조트..

리셉션에 수영장 이용이 가능한지 물어보려는데

 

용감한 수정이가 올라가 보잔다.

그래서 당당하게

옥상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역시 2000밧이 넘는 리조트라 그런지...

수영장이 작긴 하지만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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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하지만 놀기에는 충분해 보이는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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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주변이라 5층밖에 안되지만...전경은 멋지다. 라마 8세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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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파쑤멘 요새도 내려다보니 더 멋있는 듯  )

그리고 또 수영장이 있는 숙소..

람푸트리 빌리지에 들려보는데...

역시 수영장이 있는 숙소는 매력적이다.

나발라이 리조트 수영장보다도 크고..더 좋아보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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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보다 큰 수영장..그래도 배낭여행자들에겐 꿈만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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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이라.,반대편에서는 몃지게 석양이 펼쳐진다..)

 

그렇게 수영장 두곳들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해가 지고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JM이 수영장에 가겟단다. 자가는 수영을 무척 잘한다며

버터플라이를 보여주겠다며 포즈를 취한다.

 

수정이도 쿨하게 함께 가겠다고...

그런데 지금 시간이 6시 넘은 시간

람푸트리는 수영장이용시간이 6시까지

나발라이는 8시까지다.

 

선택의 여지가 없이 그들은 나발라이로...

나에게도 가자고 권유했으나 소심한 베드로는 안가겠다고...

 

그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잠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쯤...

 

SJ이가 부랴부랴 숙소로 달려오는데

수영장에서 몰래 수영하는게 걸렸단다. 이건 또 무슨 일인가?

내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내가 떠밀어 보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수영장이 있는 숙소라며 알려주지 않았나...

밖으로 나가 상황을 파악해 보니

 

수영장으로 가던 수정이와 JM이가

동대문에 묵고 있던 KY이 형을 만나 함께가자 했고

또 SJ이와 KH이가 합류하기로 했다는 것

 

처음 3명이 놀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SJ이 올라오고 KH까지 올라오니

스텝이 의심을 하였고

 

다행인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리조트 밖으로 나왔으나

KH만 잡혀 잇었던 것

 

그런데 의리에 넘치는 쿨한 여성

수정이가 리조트로 들어갔단다.

 

그리고 잠시 후 KH이 나오는데...

수정이가 협상중이란다.

 

초조한 마음으로 수장이를 기다리는 무능력한 남자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수정이가 당당히 리조트 밖으로 나온다.

 

벌금으로 1,000밧을 냈단다.

쿨한 여성..우리는 미안해 했지만

괜찮단다.

 

수정이는 그런 여자였다.

한가지 에피소드로 ATM기로 돈을 뽑는데

5000밧을 뽑는다는걸 500밧을 누르고 말았고

수수료는 150밧을 냈다.

그런데도 쿨한 여자다.

 

우리모두 잘못이 있었지만... 

수정이가 쿨했기에 우리도 쿨할 수박에 없었다.

 

수정이는 스텝에게 영수증까지 받아온 여자이다.

멋진 여자..^-^

 

오늘의 두번째 일기 끝...

 


24 Comments
김지아아 2011.03.18 01:06  
하하하 수정씨 너무 멋지시네요!! 내스타일이야~ㅋㅋ(저 여잔데요.. -_-)
여행기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남은 여행도 모두 행복하시길~^^
민베드로 2011.03.18 13:05  
김자아아님은 태국에서 오토바이 타기 도전헤보셨나요?
갑자기 예전 님 글이 생각이 나서..ㅋㅋ

수정이는 정말 멋진 친구입니다.
지금쯤 또다시 동남아 어딘가를 누비고 있을지 모르겠어요
김지아아 2011.03.19 01:19  
기억력 엄청 좋으시네요!ㅋ
모두들 걱정(만류ㅋ) 해주셔서  오토바이 맘은 접었구요.
다음주 금요일에 치앙마이로 in 한답니다.
으히히힛! 설레여 미치겠어용~ㅋ
민베드로 2011.03.19 01:27  
25일 이네요...
치앙마이 인..저는 방콕에 있는데
방콕으로 놀러오세요..ㅋㅋ

저는 29일에 인도 가요...^-^;
다크호순 2011.03.18 01:39  
ㅋㅋㅋ수정씨 성격이 저랑 비슷하구먼요...ㅋ
헌데...전 영어가 부족한지라...걍~~쿨하게(?) 넘기지요...
다른사람 눈엔 쿨하게 보일라나???
근데...수정씨는 저와는 쪼금 다르신듯...멋지심...^^

또 질문이요...(질문전문)
혹~저 수영장 두곳 중 숙박 아니라도 일정 금액 지불가능한 곳이 있나요???
저도 수영 완전 조아라해서...^^;;
민베드로 2011.03.18 13:07  
저 수영장 두곳중에는 없는거 같습니다.
아마 카오산의 D&D가 되는 걸로 아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어요.

수정이는 쿨하고 멋졌으나 보는 우리들은
조금 미안하고 안스러웟어요..^^;
Pole™ 2011.03.18 03:11  
100밧이면 모를까 넘 바가지를 씌웠네요.. 나쁜 넘들..ㅠㅠ
수정님 참 멋지십니다. 박수 쳐드리고 싶네요~ 짝짝짝!!
민베드로 2011.03.18 13:09  
나중에 알고보니...
벌금이 1000밧이라고
조그맣게 써 있었다 하더라구요.

뭐 우리가 잘못한 것이니 할말이 없죠..뭐..^^;
주인공1 2011.03.18 10:55  
지금보다 더 나이가 젊었을 땐 돈이 있어도 무조건 아끼고 공짜로 여행하는 게 좋은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지인에게도 이롭고 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정당한 댓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죠. 가슴 졸이지 말고 제대로 뽄대나게 돈쓰고, 엉뚱한 곳에만(유혹이 뒤따르는 곳) 아끼시면 재미난 여행이 될거예요.(완전 잔소리해서 미안해요 ^.^)
민베드로 2011.03.18 13:12  
잔소리가 아니라 혼날 각오 하고
올린거예요.

엉뚱한 곳에 돈쓰는 일은 없는데..
그때 제가 말리지 못한게 잘못이죠..^^;

암튼 저희가 잘못한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날자보더™ 2011.03.18 16:26  
천밧을 수영장에 빠뜨렸다...별 일 아닌데...하면서 읽으니
저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당당하게 벌금물 줄 아는 수정씨...멋지네요!
민베드로 2011.03.18 17:01  
보더누나..우리는 캄보디아에서 만날 수 있을까요?ㅋㅋ
제가 인도 가서 적응못하고 일찍 오면 가능할텐데..

수정이는 멋진 여자예요..^^
사진 올리고 싶은데 초상권 있다 뭐라 하겠죠.
쿨한 여자라 뭐라 않겠지만..ㅋㅋ
날자보더™ 2011.03.18 18:03  
수정씨가 같이 있다면 썬구리 큰거 하나 씌워놓고 찍으면 되는데요...
그러게요. 씨엠립에서 볼 수 있으면 참 반가울텐데요!
민베드로 2011.03.18 21:37  
썬구리 큰거 쓰고 찍은건 안그래도 있긴 한데..
누나 썬구리 쓴 사진이 떠올라요..ㅋㅋ
동쪽마녀 2011.03.19 14:44  
날자보더님,
씨엠립 진짜 가시는구나!!
오!!
날자보더™ 2011.03.20 14:57  
아직은...가고싶다...단계이어요.
열혈쵸코 2011.03.18 22:14  
오.. 쿨하게 벌금을 내다니.. 쉽지않습니다.
일단 저도 소심해서 못들어갔을 거에요.
하여튼 용감한 에피소드를 읽다보니, 민베드로님의 걱정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다음에는 가슴졸일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
민베드로 2011.03.19 00:28  
저도 소심해서 못갔더랬죠.
너무 신나게 가겠다는걸 제가 못가게 할 힘도 없었어요...
여행하다보면 가슴졸일 일은 늘 생기는거 같아요.

인도가면 안생길래야 안생길 수 없겠죠..^-^
나야나77 2011.03.19 10:42  
아..나 3월 1일에 나발라이 리조트 체크인해서 하루 지냈었는데...
거금 3200바트 내고...
아숩다. 도와줬을 수 있었을 텐데.....
민베드로 2011.03.19 17:11  
아 정말요? ㅋㅋ 그래도 저희가 잘못한건 맞는걸요.
마음만으로도 감사합니다.

3200바트는 너무 비싸네요.
한번쯤 묵어볼만도 하겠지만
시내 호텔에 비해 너무 비싼거 같아요..
동쪽마녀 2011.03.19 14:43  
'쿨하다'는 건 진짜 그럴 때 쓰는거였군요.
쿨한 애기씨, 수정양.^^
물에 빠지면 바로 꼬르륵 가라앉는 저나 도로시에겐
정말 말 그대로 물건너 얘기네요.ㅋㅋ
민베드로 2011.03.19 17:13  
정말 쿨한 친구였죠.
저라면..에구 배야..속이 많이 상했을텐데

수영장에서 물장구 치는 것만으로도 좋죠.
시원하고...^-^
zoo 2011.03.20 14:27  
쿨한 수정씨^^ 에피소드를 보니 저도 좀 더 쿨해져야 겠어요^^ ㅎㅎ
아무리 수영할 시간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지 1,000밧이나 벌금을 받다니!!
제가 다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민베드로 2011.03.22 21:32  
수영항 시간이 아니어서가 아니고

숙박하지 않고 그냥 가서 수영을 해서
벌금을 낸거에요. 저희가 잘못한건 맞는거죠..

그걸 나누어서 낼 수도 있는데
혼자내고 쿨하게 재밌게 놀았어요.

그래서 쿨하고 멋진 여자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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