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8편 - 빠이는 지금 치료중 ]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문득 그리워지다. [ 8편 - 빠이는 지금 치료중 ]

민베드로 20 1918

2011년  2월  26일  오전 7시

 

어제 해인이는 무리를 했나보다.

아직 못일어나고 있다. 잠이 든 시간은 나보다 빠른데

시원한 바람을 맞아보기에 오토바이만큼 좋은건 없다.

 

 

162F57454D7CB6CB3815CB

( 반남후 가는 길 해가 뜨기에 잠시 사진한장...)

 

오토바이를 안타기로 한 것은 무리였나보다.

어제 대여한 넷북도 찾으러 갈 겸 반남후로 향해 본다.

역시 바람이 시원하다. 

 

 

1317B13E4D7CB76921C003

( 아침 햇살이 비치는 반남후 방갈로의 신비로운 모습 )

 

 

역시 그 아이들도 꿈나라다. 그래도 넷북은 받아야겠기에

조용히 문을 두드려 넷북을 받아내고..ㅋㅋ

 

숙소로 돌아온다.

슬슬 배가 고파온다. 난 의리파인가? 아님 일행이 있을 때

혼자먹기 싫은 것일까?

해인이를 깨우고 제이슨 형을 만나 식사를 하러 간다.

 

엊그제 맛있게 먹었던 국수집에 들어가

국수를 시키고 그 앞에 빠이의 최고아침 죽을 한그릇 시켜

맛있게 먹으려 했는데...

이런 국수 색이 핑크핏이다. 입맛이 안가는 색이다.

역시나 맛도 그저그런..ㅋㅋ

 

 

19758D464D7CB81201BA42

( 색깔만큼이나 맛이 별로였던 국수..)

 

137169464D7CB8240C7D1A

( 빠이에서는 아침으로 제격인 죽...)

 

 

그래도 어쩌랴..그렇게 국수를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를 어찌할까? 고민하던 차에

제이슨 형과 숙소를 함께쓰던

SJ 이 방갈로를 혼자쓰기로 하고

 

우리(제이슨형, 나, 해인이)는 강건너 조금 들어간 곳의 푸 뷰 리조트라는

방갈로를 잡았다. 크기가 약간 작긴 하지만

깔끔하고 높이도 잇어 바람도 시원하고

 

셋이서 400밧이니 가격도 부담이 없다.

 

 

182959434D7CB8E40620C8

( 우리의 3인실 방갈로 전경..높은 편이라 운치가 있고 깔끔하다. )

 

151B97434D7CB90A2BD270

( 방갈로 실내의 모습 더블침대와 싱글침대가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 )

 

오늘 우리의 일행이 된 사람들은

나,해인이,제이슨 형, SJ이(내가 핸도폰 판 사람), SB이(남), IH(여),  애리(일본인)

이렇게 일곱이 되었다.

 

그리고 오후시간 계곡에 놀러가자는 의견에

오토바이가 3대 있으니 여자들을 테우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모아지고

여기서 나의 선택..

 

저는 안가요. 저 빼면 인원이 딱 맞네요^^

 

그렇게 오후에 그들은 신나게 오토바이를 타고

계곡으로 피크닉을 갔다.

 

 

131DFF3E4D7CBA1A1E8B23

( 나혼자 남은 사이 빠이강에서 만난 큰 강아지ㅋㅋ )

 

1819073E4D7CBA572933F3

( 내가 예뻐라 하는 풍경..해바라기..)

 

121A003E4D7CBAA126553C

( 이런 모습도 참 좋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저 컴퓨터나 하면서 해먹에도 누워보고

침대에 누워 선풍기 바람이 시원한가...느껴보기도 하고

빠이의 낮은 습하지가 않아

숙소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낮잠자기가 딱이다.

 

그렇게 두사간 정도가 흘렀을까?

해인이가 들어오는데 생각보다 일찍 온거 같다.

 

그런데...사고가 났단다.

오토바이중..SB이가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길에서 넘어졌다는 것

다급한 마음에 달려가보니

 

치료를 받고 오는 모습이 붕대를 요기저기 감고..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지난번 꼬창에서도 일행이 다친 기억이 있어 더 걱정이 되었나보다.

 

다행이도 뼈가 부러진 곳은 없고

찰과상이 심하긴 했으나 병원바도 적게 들었다고

뒤에 탄 IH는 운전한 친구보다 훨씬 적게 다쳐서

여성분이신데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1848C8504D7D02083EAA59

( 사고가 난 후 차후책으로 길거리 쇼핑을..ㅋㅋ)

 

136571504D7D021114B5EE

( 메인거리를 가다보면 나타나는 이슬람 사원에서 나오는 아이들 )

 

오토바이는 정말 탈게 아닌가보다.

오늘 아침에도 다리를 건너려는데

얼굴까지 찰과상을 입은 분이 계셨고

 

지난 여행에서도 깁스를 한 많은 사람들을 본 기억이 난다.

 

SB이 이야기로는 병원에 가면 오토바이사고로 다친 환자들이 그리 많단다.

빠이는 늘 치료중인가보다.

그런데도 빠이를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걸 보면

빠이는 참 좋은 곳인가 보다.

 

저녁이 되고 오늘은 빠이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솔직히 나는 숙소에 일찍 들어가 쉬고 싶었으나

사람들의 만류로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다.

 

나는 술자리는 좋다. 적당히 술을 마시며 인생이야기 여행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좋은가?

하지만 오늘은 조금은 쉬고 싶은 하루였는데

그래도 마지막이라는데 어쩌겠는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나는 참 싫어한다.

그보다 슬픈 말도 없는 듯 하다.

 

 

1703E14C4D7D02B504A551

( 빠이강변의 조그만 바...모닥불이 좋은데 외국인들이 차지..)

 

 

처음 술자리는 강가의 조그만 바에서 시작했고

두번 째 2차는 이름은 모르지만

높은 지붕에? 커튼이 드리워진 바였는데

나는 술을 못하니 오렌지 쥬스를 시켰다.

그런데 내가 가까운 쪽에 앉은 탓에 계산을 미리 해야 한다고 하여

내가 계산을 했는데 나중에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보니...

180밧이 내가 낸 돈이 되었다.

 

결국 난 180밧짱리 오렌지 쥬스를 먹었다.^-^;

 

그런데 우리중 가장 어린 두 친구들 SJ과 IH가 하프문 파티라는 곳에 가겠다고

먼저 일어섰다.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아는 사람이 없는 상황

 

자리를 정리하고 세분일레븐 앞으로 가니 아이들이 있다.

히피같은 사람들과 함께

우리중 몇몇 분들이 함께 가시겠다 하시고

여자애들이 걱정이 되어 나는 못게겠고

해인이와 다른 남자애들을 가라고 떠밀었다.

 

결국...나와 제이슨 형 또 바에서 만난 남매분 같던 분들만 제외하고

모두들 파티에 갔다.

 

우리는 우리 숙소에서 맥주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너무 피곤하다.

 

사실 파티에 간 아이들에게 당부한건 3시까지는 들어오라는 것이었고

안오게 되면 오토바아를 타고 찾아간다고 했으니

잠을 편히 잘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토바이를 타고 나가셨던 제이슨 형이 하는 말

오토비이에 기름이 없단다.

 

결국 아이들이 늦게 와도

갈 수 없는 상황..그래도 잠은 안온다.

 

그렇게 3시쯤 되었을까? 밖에서 사람소가 들리고

해인이와 몇몇 아이들이 숙소에 왔다.

재미가 없다고...ㅋㅋ

 

결국 SJ이와 IH는 오지 않았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오늘은 자련다. 걱정많던 오늘 하루는 끝...

 

 

 

 

2월 26일

 

 

아침식사 쌀국수 30B

숙소 (PHU VIEW) 트리플룸 400/3 130B

점심식사(치,쏨,까) 50B

17시 식사 카우팟 꿍+콜라 50+15 65B

맥주 커튼 700B-520 나는 쥬스 180B

세븐 라면 15X2 30B

세븐 요구르트,빵 10+16 26B

 

 

합계 401B 누계 2718B

 

PS :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타시는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안타면 빠이의 매력을

다 못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타시게 되시면 꼭 여행자 보험 들어오시고,

대여시 파손에 대한 보험을 들고 대여를 하세요.

빠이에서 오토바이를 안타는건 아쉬움이 많으니

당연히 준비를 해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연히 안전운행과 핼멧착용은 필수구요. 핼멧은 끈 잘 조여서 타세요.^-^

 


20 Comments
우성사랑 2011.03.14 09:54  
재미있게 여행하시네요... 아직 빠이는 가보지 못햇는데.... 이번주출국하면 빠이는 숑크란때나 갈것 같은데 기대되네요... 여행기 게속 기대하겠습니다.
민베드로 2011.03.14 10:13  
쏭크란 때 빠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네요.
여행계획 즐겁게 하시길..여행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야나77 2011.03.14 11:10  
나..피곤해서 그렇다며 말 어눌하게 하던 누나임...
빠이랑 꼬창서 몇번 오토바이 뒤에 타보고서는 방콕가서는 겁없이 오토바이택시 잡아 타고 다녔는데... 역시 위험하긴 한가보네우~
민베드로 2011.03.15 01:33  
누나가 누나군요..ㅋㅋ 신당동은 잘 있나요?

네 오토바이는 정말 무서워요. 특히나 뒤에타면 더 무섭더라구요.
누나 서울은 추울텐데..감기 조신하세요.^-^
겨울구름 2011.03.14 11:17  
마을 규모에 비해 병원이 큰 곳이 빠이와 라오스 방비엥이라며..
그런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빠이는 오토바이사고 전용병원 방비엥은 튜빙사고 전용병원이라며..
유난히 빠이와 방비엥인 깁스하고 다니는 여행자들을 자주 봤던것 같네요..
아직 오토바이를 못타서 탈일이 없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더욱 겁이납네요~~~~
역시 배우지도 말아야 할까봐요..ㅠㅠ
민베드로 2011.03.16 09:33  
이해가 가네요. 워낙장기여행자들도 많고 모두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니
그래서 저도 되도록 오토바이를 안타려고 합니다.
언젠가 타긴 할거 같지만..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겠지요.^-^
타오라이카 2011.03.14 11:37  
저도 지금 빠이 입니다 빠이에서 아침을 맞이 하며 게스트 가족분들과 가져온 라면으로 아침 식사를함께 하고 있습니다 ^^  오토바이 위험하지만 여기선 오토바이가 아니면 구석 구석 보기가 힘들더라구여 ^^ 그러기에 여행자보험 오토바이 보험을 다 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민베드로 2011.03.16 09:36  
빠이에 계시는군요. 좋으시겠어요.
여기 방콕은 늘 복잡하답니다.^^;

빠이에서 오토바이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죠.
자전거는 너무 힘들어요..ㅋㅋ
라이노 2011.03.14 14:03  
태국의 시골길.. 도로위의 모래들 때문에 많이 미끄러집니다.
저도 빠이에서 오토바이로 여행 중에 넘어진 적이 있었는데요, 역시 도로 위의 모래위에서 위치를 바꾸던 중에 헛바퀴돌며 넘어졌었습니다. 뒤에 오는 자동차에 큰 사고가 날뻔 했지만, 거리가 있었던지라 피해서 가더군요..  오토바이 여행 하시는 분들.. 다시 한번 안전!!
민베드로 2011.03.16 09:39  
오토바이 타고 가다 넘어지는건 정말 아찔합니다.
저도 뒤에 타면 넘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드는데...

오토바이도 자동차도 늘 안전운전이 최고입니다.^-^
zoo 2011.03.14 22:19  
오토바이 타시면 정말 항상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저도 푸켓에서 보니 안전모도 없이 타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빠통 언덕길에서 사고 난 현장도 목격한 적 있구요.ㅠ.ㅠ
민베드로님 말씀처럼 보험도 들어놓고 안전 장비도 제대로 착용한 후 오토바이 타시기 바랍니다.
아마 전 빠이에 가볼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워낙 바다쪽만 편애해서요^^;)
덕분에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성공적인 여행이 되시기 바랍니다^^
민베드로 2011.03.16 09:40  
zoo자매님은 바다가 아니라 푸켓만 좋아하시잖아요..ㅋㅋ
빠이도 기화가 되면 한번 가보세요.

저는 푸켓에 안가보았는데...언제 가볼런지..

성공적인 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혈쵸코 2011.03.14 23:17  
핑크색 국수는.. 정말 희한합니다.
죽은.. 왠지 낯익은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한국에서 잠깐 오토바이를 탔습니다.
오래간만에 타는 거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무리 오토바이타기 쉬운 빠이라도.. 조심, 또 조심하셔야 합니다.
빠이에서 오토바이타다가 두번 넘어졌어요.. 한번은 순전히 제 잘못이였지만요.

오늘도 민베드로님의 일기 잘 보고갑니다. ^^
민베드로 2011.03.16 09:41  
핑크색 국수는 맛도 희안합니다.ㅋㅋ
죽은 빠이에서의 아침으로는 필수죠..

오토바이는 늘 조심...해야겠어요.
그러고 보니 넘어진 기억을 가진 분들이 참 많네요.
날자보더™ 2011.03.16 23:11  
에에...국수 빛깔이 별로...
푸 뷰 리조트 방갈로 정말 정감있는 곳이네요.
하지만 전 방갈로에 여러번 배신당해서 방갈로엔 당분간 머물지 않을꺼에요.
해바라기사진은 항상 좋네요~
민베드로 2011.03.17 00:23  
방갈로가 왜 배신을?
벌레가 많았나요?

방갈로 장점이 많은 숙소인데..
무엇인가 새로운 면을 보게 만들어 주는거 같아요.
날자보더™ 2011.03.17 02:39  
빠이에 머물렀던 방갈로는 무려 비수기 1000밧이 넘는 트리플이었는데 사이즈는 코딱지만했고,
더군다나 수압이 완전 찌질해서 머릴 감을 수조차 없었죠.
쑤린들어가기 전에 머물렀던 방갈로에는 정체모를 <동물ㄸ>이 화장실 천장에서 낙하해대서 힘들었죠.
나무와 풀로 지어 올려서 조금씩 힘든 면이 있었어요.
그나마 제일 괜챦았던 피피섬의 바이킹리조트도 방갈로타입인데...너~무 비쌌고요.

방갈로...낭만적이긴한데...제 입장에선 좀 가혹하네요.
민베드로 2011.03.17 09:03  
그런 기억들이 있으셨군요...
1000밧이 넘는 방갈로면 엄청 좋아야 할거같은데...
다음엔 꼭 좋은 방갈로에 묵으시길
요술왕자 2011.03.17 01:06  
저도 빠이에 갈때마다 오토바이 사고 당하신 분들을 만나서 참 안타깝더라고요...
분홍색 국수는 '옌따포'라는 국수입니다. 빨간 된장을 넣은 거에요...
저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아이템 ^^
민베드로 2011.03.17 09:05  
분홍색 국수의 정체를 나중에 알아내고
다음엔 빼달라 했더니 괜찮더라구요.

그게 빨간 된장이군요.
"옌따포" 기억해야겠네요.

지금은 남쪽으로 가셨겠네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