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3편 - 지난 여행을 추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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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 3편 - 지난 여행을 추억하다. ]

민베드로 24 1806

 

2011년 2월 22일(화) 오전 9시

 

지난밤 2시간을 기다린 후에나 체크인을 했고

여행일기를 정리하다가 6시가 다되어서야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9시도 채 안된 시간이다.

다시 잠들려고 해도 정신이 확 든다.

 

한국에서 저질체력이던 나는 늘 피곤했다.

 가장 큰 이유는 불규칙적인 생활 즉 새벽 3-4시 취침, 9-10시 가상

아마 수면부족도 있었을 터이다.

 

여행을 오면 무한체력이 된다고 생각을 했던 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되도록 적어도 12시 이전 취침

기상은 일어나는대로..(보통 6시면 눈이 떠지더라)

하려고 했다.

 

우선 동대문에 가서 자고 있는 해인이를 살짝 깨워서

타라하우스 301호로 체크아웃 하면 와...라고 넌지시 말을 해주고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여기서 잠깐 일행소개를 하자면

해인이라는 친구 지난 여행 동대문에서 만나서

한국에서도 몇 번 만나고 꾸준히 연락을 하던 차에

비슷한 시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태국에서 만나기로...^-^ 지난 여행기에서 HI이 바로 해인이다.

 

내가 좋아하는 수녀님 이름과 같은 그래서 더 좋아하는 동생이다.

 

숙소에 돌아와 문득 고구마님이 올리신 타라하우스 숙소

후기가 생각나 들어가보니

트윈룸이 500바트...이런 난 580바트를 냈는데

성수기도 지나가는데  가격을 올렸나보다.

 

태사랑에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다시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서

글을 완성하고 숙소후기를 올리니 마음이 뿌듯하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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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 나의 첫 숙소 타라하우스 )

 

잠시 후 해인이가 배낭을 매고 입주하고

늦은 아침식사를 하러 바로 옆 나이쏘이 국수를 먹으로 간다.

 

한 테이블에 한국분들로 보이는 분들이 계신데 해인이는 안녕하세요.^^

아는 분들인가보다. 비교적 맛은 있지만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은

그러나 가격은 작은 그릇임에도 40밧이나 하는...

예전에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먹을만 했으나

맛도 이제 그저 그렇고 자주 먹을만한 음식은 아닌가 싶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며 태사랑에 들어가 답글이나 남기며..있는데...

정말 2시간도 채 안되어 배가 고프다.

 

그래서 해인이의 추천으로 어묵칼국수집보다 맛있다는 그 국수집으로 가서

이번에는 점심식사다. 해인이를 따라 고춧가루를 듬뿍 넣었는데...

실수다. 너무너무 맵다.

국물은 너무 뜨거워...그 매움이 더하다. 쿨피스가 필요해...~~

겨우겨우 먹었는데 속이 조금은 쓰린 듯...

 

소화도 시킬겸..(사실 소화따위는 필요가 없다 왜...그냥 앉아만 있어도

태국의 1인분은 두시간이면 배가 고파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람푸트리를 따라 지난번 추억이 있는 반텅푼게스트 하우스도 둘러보고

 

카오산으로 돌아 람푸트리로...그러다 문득 불편한 발이 생각나

 

조리를 살까? 샌들을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편한 신발로 사자는 생각에 레인보우 환전소 앞 신발가게

(지난 여행에서도 이곳에서 시발을 샀었다.)에서

짜가 크록스 크록스 신발을 200밧을 부르는 걸

해인이의 깍기 기술로 150밧에 구입을 한다.

 

신발을 갈아신고 람푸트리를 걸으니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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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었다면 이런 신발을 신고 명동 한복판을 돌아다닐 수 있을까? )

 

사실 오늘은 할 일이 없다. 어제 늦게 체크인을 하고 오늘은 쉴 요량이었으나

하루종일 숙소에 있기도 뭐하고 그래서 돌아다니다보니

할 일없이 돌아다니는데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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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 운치를 더해주는 라마8세 다리...)

 

 

숙소를 지나 파수멘 요새를 돌아 공원에서 보이는

라마 8세 다리는 보니 너무 멋지다.

해질녁도 다가오고..슬슬 배도 고파온다.

 

선착장을 지나 강변의 작으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강 건너편으로 가는 선착장이 또 나오고 건너편 무까따에 갈까?

잠시 고민을 했지만

사람도 너무 많은듯 보이고 너무 덥기도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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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편은 해가 지는 풍경..멀리 씨리랏 병원이 보인다.)

 

 

타라 하우스 옆 Take/seat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이곳은 작년 이맘때 이곳으로 다들 밥으로 먹으러 왔었는데

나와 여성분 한분만을 두고 녀석들이 어묵국수를 먹으러 갔던 아픔이?

있는 식당이다.

변한 것이 없다 그래서 더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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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런 멋진 그림이 있어 작지만 멋스러운 식당..)

 

그러고 보니 오늘은 별달리 한 것도 없고

쉬다가 걷다가 밥먹고 그런 것들 뿐인데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이곳 저곳 여행의 추억들이 묻어나는 곳들이기 때문인거 같다.

 

태국의 첫 인상을 느껴보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어딘가로 떠나기도 하고

마지막을 정리하는 곳이기도 한 그런 곳이었다.

 

깐짜나부리 강이 유유히 흐르고 푸른 하늘과

따듯한 햇살이 기분좋게 만들어 주고

때로는 툭툭의 매연과 경적소리 툭툭~~,마사~~하는 호객소리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여전히 내게는 정겨운 동네...이곳 카오산,람푸트리가 아닐까? 싶다.

 

숙소 앞 애플이라는 작은 바에서 해인이는 맥주 한잔을

나는 바나나쉐이크 한잔을 기울이며

오늘 하루를 기분좋게 마무리한다.

 

오늘의 일기도 끝...^-^

 


 

 

2월 22일 결산

 

 

아침식사 빵(20)+요구르트(10) 30B

2번째 아침식사 나이쏘이 소갈비국수 소 40B

점심식사 매운 쌀국수 40밧

해인 숙소비 받음 +180B

크록스 짜가 신발 150B

저녁식사 Take/seat 카우팟꿍(40)+사이다(15) 55B

요구르트(10)+레모네이드(10) 20B

 

 

합계 : 335B(+180) = 155B 누계 : 867B (-500B)

 

 


 

너무 추억에만 빠져 있었는지..사진이 별로 없네요.^-^

지금은 열심히 찍고 있으니 예쁜 사진 많이 찍어 올려볼게요...ㅎㅎ



24 Comments
날자보더™ 2011.02.25 14:29  
사진이 별로 없어도 언급하는 거의 모든곳이 머릿속에 그려지네요.
방콕에 애착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제 머리는 람부뜨리와 파쑤멘을 세세히 기억하고 있어요.

후후...
가계부...ㅎㅎ
민베드로 2011.02.25 14:33  
그렇죠. 이제는 너무 익숙한 곳들이라...

가게부는 잘 쓰고 있습니다.ㅎㅎ

캄보디아는 언제 가세요?
날자보더™ 2011.02.27 20:40  
그게...
아직 저도 모른답니다.
민베드로 2011.02.28 18:56  
알게되면 쪽지 주세요^-^;
동쪽마녀 2011.02.25 16:06  
가신다 귀띔도 없이 가셔서 서운했지만,
올리신 여행기로 그 서운함 다 잊을게요.ㅋㅋ
그나저나 민베드로님은 여행 가셔서도 넘 얌전하시군요.
저 크록스 색깔만이라도 좀 비비드한 걸로 하시지.

전 지금까지 제가 방문해 본 태국 도시들 중 방콕이 제일 싫어요.
덥고 분주하고 지저분하고 사람 바글거리고 답답하고.
근데 좋아하는 게 하나 있긴 합니다.
저 라마 8세 다리예요.
꼭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속 오드리 헵번의 은빛 드레스 입은 뒷태처럼
선 곱고 우아해서요.

지금쯤 치앙마이?
안전하고 즐겁고 새로운 좋은 인연 많이 만나시도록 기도할게요.
여행기는 계속 연재 하실거죠?^^
민베드로 2011.02.26 10:31  
지금은 빠이에 있습니다.
말씀 못드리고 간 것은...괜히 자랑하는것 같을까봐...^^;
여행 못가시는것 아는데 말이죠.

저는 방콕이 좋은데..
동쪽마녀님은 매홍손이 좋으셨죠.ㅎㅎ

여행기는 계속 쓰고 있는데
이번 일기에서 보시는 것처럼..별다른 일이 없는 날은 글쓰기가 힘드네요.
물론 개인적인 생각들이 많아서 글을 길어지는데
재미는 없는 듯..^-^
그래도 써야죠 뭐...

그럼 또 뵈어요...
Pole™ 2011.02.25 23:11  
1,2회는 스마트폰으로 글씨를 읽을 수가 없어서 좀 불편했는데 이번 편은 잘 보이네요 ㅎ
방콕의 저녁 노을은 언제 봐도 아름답군요..
민베드로 2011.02.26 10:33  
그랬나요? 제가 블로그에 쓴 글을 복사해 오는거라
1,2편은 그 글씨체대로 복사가 되었고 이번에는 아니더라구요.

복사할 때 고민좀 해볼게요.^-^
어떻게 하면 이렇개 되는지..ㅋㅋ
크림티 2011.02.26 00:18  
저두 이번에 가면 타라게스트하우스에 한번 머물러 봐야 겠어요~~ㅎㅎ
작년에 갔을때 먹었던 어묵국수 맛있었는데 저두 귀동냥으로 갔었는데 주인아저씨가 꽁지머리를 하고 있는 집이 맞지요~~ㅎㅎ 맛난거 많이 드시구 좋은 정보두 마니 올려주세요~~^^*~
민베드로 2011.02.26 10:35  
타라하우스 괜찮습니다. 가격이 올라 아쉽긴 하지만
고구마님도 묵으신 곳이잖아요..ㅋㅋ

어묵국수집..저오 위치는 아는데 꽁지머리 아저씨인줄은 잘 모르겠습니다.
방콕가서 확인하고 알려드릴게요..^^

맛난거는 많이 먹고 싶은데

제 스타일이 갔던 곳 또 가고 먹던것들만 먹고 그러나 봅니다.
그래도 새로운 것 도전하게 되면 올려볼게요..^-^
스카이ksi 2011.02.27 05:54  
민베드로님 여행기 대리만족으로 잘보고 있네요 ~

민베드로님 블로그 주소 좀 알려주세요 ~
민베드로 2011.02.28 18:50  
네...불로그 주소는 http://blog.daum.net/surak8/ 입니다.
태사랑보다 먼저 올라오는 글은 아마 없을 거예요.
드른 글들은 몇개 있겠지만요..^-^;

곧 대리만족이 아니라 실제 여행을 하실 수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ㅎㅎ
zoo 2011.02.27 14:33  
크록스 신발 참 편하죠^^ 저도 좋아하는 신발메이커예요^^ ㅎㅎ
편안한 신발만큼 편하고 행복한 여행길 되시기 바래요^^
민베드로 2011.02.28 18:52  
크록스 진짜는 편할까요?

지난 여행에서 산 신발은 좀 크게 사서 발등이 까졌는데
이번에도 역시..ㅋㅋ
편한건 맞는데 저하고는 잘 안맞나봐요..

태국음식 볼때..자주 Zoo자매님들 생각이 납니다.
스작 2011.02.28 16:44  
나야 ~ ㅎ 내 아뒤보면 알겠지??
맹이 너한테 문자보냈더니 다시 되돌아왔다고 해서 너 여행간줄알았다
지금 빠이에 있는거야???  빠이에서 사진많이 찍어서 올려줘~~
민베드로 2011.02.28 18:54  
ㅋㅋ 알겠네 누군지..
연락 못하고 와서 미안
공항가서 전화 하려고 했는데

봤는지 모르겠지만 공항에서 큰 일이 있어서..ㅋㅋ

지금은 카오산이고 오늘 빠이에서 왔어
동대문 도미토리야..

건강 조심하고 다음에 전화한번 할게^-^
케이토 2011.02.28 21:18  
저 이번에 가면 카오산이나 람부뜨리에서 묵어보려구요 :-)
여행기간 합치면 방콕만 한달가까이 지냈었는데 카오산에서
숙박한번 해본적이 없네요-;;; 여행기분 물씬!
민베드로 2011.03.01 21:57  
카오산에서 숙박을 안해보셨군요.
그런 생각은 안해보아서 의외이긴 하네요.

반대로 저는 다른 곳에서 숙박을 해본적이 없어요^^;
다 자기나름대로의 취향이 있는 거겠죠.

다음에 해보시면 좋은지 안좋은지 알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동대문도미토리에 있습니다.
겨울구름 2011.03.02 14:24  
테이크어 싯 저렴한 가격에 에어컨도 나오는 훌륭한 곳이지요.. 맛도 있는 편이고..
현지인들도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작년 9울 다시 가보니 3개월전보다 가격이 올랐더라는..ㅠㅠ
그래도 가게될 곳이지만..왠지 아쉬웠어요..ㅎㅎ
민베드로 2011.03.13 01:57  
맞아요. 에어컨이 나오는 훌륭한 곳이지요.
가격도 나름...배낭여행자에겐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ㅋㅋ
가격이 오른 것이군요.
그래도 한번쯤은 더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열혈쵸코 2011.03.03 03:08  
정말 태국음식은 먹으면 금방 배가 꺼지는데..
이번에 한국에 돌아오니, 그 후유증이 제대로 느껴지네요.
아직도 배가 더부룩해서 잠을 못자고 있어요. ㅠ.ㅠ

이번에 수상버스 끊겨서 택시타고 삔까오에 있는 무까따집에 가려다 실패했어요.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민베드로 2011.03.13 02:02  
택시타고 무까따...
걸어가셔도 금새 가는데...^^;
다음에 가시면 되죠.

태국음식은 금새 배가 꺼지기도 하지만
금새 배가 부르기도 한가봐요

저 살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요..ㅋㅋ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맨솔주세요 2011.04.04 15:04  
어묵국수집,나이쏘이...
국수는 딱 2시간용 이더라구요....
갠적으로는 어묵국수집이 더 맛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국수한그릇 먹고 람부트리에서 맥주한잔하면서 멍때리면....캬~~~
ㅜ.ㅜ 생각만 나게 하네요....
민베드로 2011.04.06 19:38  
지금 인도에 있는데
어묵국수가 너무 그립네요.^^;
여기 음식 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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