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1편 - 프롤로그 여행의 험난한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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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워지다. [ 1편 - 프롤로그 여행의 험난한 시작 ]

민베드로 52 2472

안녕하세요. 민베드로 입니다. 저는 지금 방콕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편

바로 비행기 안에 있습니다. 나름 길게 준비한 여행이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최대 6개월을 목표로 태국을 비롯한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과

인도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떠나왔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여행이야기들을 풀어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기 형식으로 쓸 것이기에 경어체는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안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저의 약간 긴 여행이야기를 시작합니다.

 

2011년 2월 21일(월)

 

오늘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은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 이용이다.

우연히 공항철도 티켓이 생겨 거금 일만 오천원이나 하는

공항리무진을 포기하고 공짜?로 공항까지 가보려고 한다.

 

아침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저녁비행기라 여유있을거 같던 오늘 하루는

예상과 달리 마음도 몸도 바쁘다.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가족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이제 드디어 출발해야 하는 시간

마침 어머니께서 은행에 가신다 하여 함께 마을버스를 타고

나는 지하철 역으로 어머니는 인근 은행으로...

그렇게 잠시 작별을 하는 시간

6개월 내 인생에 가장 긴 이별이다. 군대에서도 100일휴가는 나오니 말이다.

잠시 속으로 슬픔이 밀려온다. 마음에 걸리는 다른 것들은

내 긍정적인 마음으로 마음속 해결이 가능할거 같은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은 어쩌지 못할 거 같다.

그래도 어쩌랴 떠나야 하는 걸...마지막으로 둘이 함께 사진한장을 찍고

이별을 한다.

 

잠시 서울역에서 친구들 만나고 햄버거를 하나 먹고

미쳐준비 못한 숙제를 하고 공항철도를 타려고 하는데...

이번 여행에서의 첫 인연을 만난다.

 

열차를 기다리는 플렛폼 반대편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

그 사이로 낫 익은 얼굴이...친구 부부다.

결혼식 이후 한 번도 못 본 친구, 제주도에 다녀오는 길이란다.

여행 끝나고 돌아가면 연락한번 해봐야 겠다.

지난 여행에도 그랬는데 어디서 나쁜짓 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언제어디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

 

이제 열차를 차고 공항으로 향하는 길..

내가타는 열차는 직행이 아니라 완행이다. 즉 몇몇 역을 정차하고 간다.

시간차이는 10분 가격차이는 세배? 직행을 차는 이유? 모르겠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전화가 안터진다. 내 아무리 내 핸드폰이 효도폰 이라지만

그리고 지하가 깊은 것 같다 하지만

전화가 안 터지다니...(공항철도 지하구간 016은 안터집니다^^;)

지상으로 나온 후에야 전화가 터지고

사람들에게 안부전화와 문자를 하는 사이

 

공항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오는 순간

떠오르는 불길한 기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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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나에게 해외여행의 필수품이 없는것 같다.

불안한 마음이 확신으로 들고

늘 있어야할 그 자리에 없다..그게..바로 여권 여권 여권이 없는 것이다.

지금 시간이 4시 5분 생각보다 늦어져버린 공항행으로 지금 가도 여유있을 시간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비행기 출발 시간은 6시 20분 정확히는 2시간 15분이 남았다.

 

내 여권이 있는 곳이 정확히 떠오른다. 창우집..

어제 집에서 안되서 미루고 있던 여권 복사를 하기 위해

복합기에 여권을 넣고 그냥 온 것이다.

 

그 이후 많은 시간이 있었음에도 여권을 확인을 왜 안했을까?

머릿속이 하얘지고 별별 생각들이 다 든다.

자책을 하기보다 이 상황을 헤쳐나갈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우선 제수씨에게 전화를 한다. 제수씨도 놀라는 상황

여권이 그곳에 있다. 내가 다시 다녀올 수는 없다.

누군가에게 내 여권을 들고 날아오라고 할 수도 없다.

 

그 순간 떠오른 방법

집 바로 앞에 있는 공항 터미널

수시로 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운행이 된다.

기사님 편으로 여권을 보내는 것

그것이 가장 빠를 거 같다. 제수씨에게 미션을 전달하고

아시아나 창구에 상황을 알리니

5시 30분까지 여권을 받으면 비행기를 타는 것은 문제가 없을 거 같단다.

공항버스가 출발한 시간은 4시 30분

빠듯하긴 하지만 희망이 보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6개월을 준비한 여행에 여권을 두고 오다니...

내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우선은 창피하다.^^;

공항버스가 도착하는 11번 하차장 수속을 할 M카운터 다행히 가까운 위치다.

기나긴 기다림 끝에 5시 28분 공항버스와 함께 내 여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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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간 가까이 내 시선이 머문 곳..   기사님 감사합니다.)

 

카운터로 뛰어가 보딩을 하고 수화물을 보내고

출국수속을 하고 면세구역에 들어서니

5시 43분 비행기 탑승시간은 5시 50분

긴장을 했던 탓에 몸이 축 늘어지고 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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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게 만난 방콕행 OZ741편...반갑다..ㅠㅠ)

 

이번 여행은 출발부터 험난하다.

하지만 난 지금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이다.

그리고 무려 난 면세점 쇼핑도 하였다.

 

이번 여행일기는 차분히 내 생각들을 정리해볼 참이었다.

하지만 첫 날 여권 사건으로 급박해 보이는 일기가 써진 것 같다.

글로 쓰는 지금 이 순간 마음은 편하지만

불과 몇 시간 전의 그 사건은 다시 떠올리기 싫은 일이 될 거 같다.

시간이 흘러 그때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추억할 날이 오겠지..

이번 여행에서는 여떤 일들과 어떤 인연들이 있을지 기대가 된다.

 

오늘의 반쪽 일기 끝...

 

 

 

 

위 글은 비행기에서 쓴 글이고 지금은 람푸트리 타라 하우스입니다.

도착하고서도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있었네요.

정말이지 이번여행은 험난해 지려는가 봅니다. 여권을 두고 오다니

그 상황을 생각하면 이렇게 방콕에 와있는 지금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저희집이 서울 상계동이거든요. 인천공항에서 거리로는 상당한 곳이지요.

다행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공항버스가

있어서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3월 29일까지 태국 근처에 있습니다. 저 아시는 분? 그 시기 오시게 되면 연락주세요.

밥이나 한끼 먹어요..^-^ 후식은 달짝한 세븐일레븐 커피로 하구요.^-^

그럼 첫 여행이야기를 마칩니다.

다음 이야기는 곧 이어집니다.


52 Comments
맨솔주세요 2011.04.04 14:21  
이제서야 이글을 봤네요....즐거운여행의 시작...기분좋습니다...
또다시 일을 못하게 만드시는군요...^^
민베드로 2011.04.06 19:49  
지금은 인도에 있어서 여행기를 이어서 못쓰고 있어요.
너무 많이 써서인가? 재미가 덜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그냥 제 일기라 공유하고 싶어 올린다는 생각으로 올려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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