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7편 꼬창의 밤도 화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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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7편 꼬창의 밤도 화려하다. ]

민베드로 10 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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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착장->화이트 샌드 비치로 가는 썽테우...)

 

2008년 6월 26일(목) 오후 6시

 

1,000밧 3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이정도의 숙소 정말 만족스럽다.

더블 베드가 두개 있고 30인치정도의 티비, 비교적 큰 냉장고

깔끔한 화장실 아리나 리조트는 우리에게 완소 리조트가 되었다.

 

- 약간의 팁?) 혼성팀이 한 방에 묵었을 때 화장실이 하나라 불편할 수 있는 아리나 리조트

이럴 때 남자들은 수영장 옆의 샤워실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여자분들은 안에서 편하게 씻을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그만큰 조금 여유를 주려면 수영장에서 노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어느정도 놀다가 씻고 들어가면 완료^-^

서로서로 편리한 방법입니다. 수영장 옆 샤워실은 늘 한가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1층에 공동화장실이 잇는데 그곳이 휠씬 편합니다. 그 이유는 말씀한드려도 아시겠죠..ㅋㅋ

 

짐을 정리하고 밥으로 먹으러 밖으로 나간다.

숙소 바로 앞에 식당이 몇군데 있다.

그중에 하나를 골라 자리를 잡고 국수와 볶음밥 등

기본적인 식사를 하기로 했다.

 

YH누나는 직업이 의사란다. 와우

그런데 현지인과의 대화는 신기하게도 한국어로 다 통한다.

주문을 할 때도 이거 이거 하면 다 알아 듣는다.

하긴 다 찍어 주는걸 눈치로 알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다른 말들도 통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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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한듯 바라보는 창우와 경석이...뒤에는 주인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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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수 두그릇을 먼저 시키고...금새 해치운다. )

 

그렇게 밥을 먹고나니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온다.

섬에서 보내는 첫날 밤이 설레인다. 약간은 긴장도 되고

 

저녁에는 버스에서 만난 4명의 부산 스에 가니 아가씨들,

그리고 코끼리 투어 사장님과 맥주한잔을 하기로 했다.

정확한 시간약속을 못해서 어찌할까 하다가

 

저녁식사로 스테이크 하우스에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슬슬 걸음을 옮겨 스테이크 하우스에 가니

마침 식사를 거의 마쳐가는 중...

 

우리는 다섯이서 200밧이 안되는 돈으로 식사를 해결했는데

이들은 분위기를 즐기며 우리 숙박비가 넘는 돈으로 고기를 썰었단다.^^;

 

그래도 우리의 식사가 더 맛있었다(스테이크는 먹어보지도 못했으면서..ㅋㅋ)

 

그렇게 만난 우리는 코끼리 투어 사장님을 만나

사장님을 따라 바닷가의 작은 바로 안내된다.

나는 술을 잘 못마시지만...

이런 분위기에서는 맥주 한병 정도

작은 걸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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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갔던 바닷가의 작은 바 이름이 KC바인가 보다. 창우야 조금 무섭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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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등불이 운치를 더해준다. )

 

돗자리가 깔려 있는 빈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방석이 참 특이하다. 동그란 볼 같은데 앉으면 정말 푹신하다.

우리나라 메밀베게같은 것들이 들어있는 것처럼..^-^

 

맥주를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쯤

불쇼가 시작된단다.

생각보다 어린 친구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고 바로

불쇼가 시작된다.

봉의 양끝에 솜이 있고 석유통에 봉을 담그고 불을 붙여 봉을 돌린다.

이것이 바로 불쇼...

 

후끈후끈 열기가 우리에게까지 전해진다.

자리를 잘 잡은건지 우리 바로 앞에서 쇼는 펼쳐진다.

 

어쩌면 태국이기에 가능한 쇼인거 같다.

이렇게 바닷가에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하는 것도

그리고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이런 쇼를 하는 것도 말이다.

 

우리나라 해운대나 경포대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기에

이국적이기도 하고 문화적 충격이라고 할까?

참 자유롭다. 3,000원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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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찍으니 더욱 더 화려한 불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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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위에 불이라...쇼를 하는 이 친구 땀이 비오듯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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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은 봉으로 한명은 줄을 돌려 불쇼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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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로 봉을 던지기도 하는데...잘 모이지도 않는 상황에서 받는 것이 신기하다. )

 

불쇼를 끝내고...분위기가 무르익은 시간...

저쪽 자리에는 태국인들이 와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그순간 어떤 여자분이 술에 약간 취했는지

흥이 나서 일어나 춤을 추기 시작한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는 그 여자분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물론 우리도) 그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렇게 한참을 춤을 춘다. 옆에 봉과 비슷한 구조물이 있는데

그걸 잡고 춤을 춘다.

 

치마도 짧게 입었는데 막 치마를 올리려 한다.

옆에서 친구는 말리고..그분은 더 추고

그 상황이 조금은 웃긴다.

아마 쇼를 하는 업소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을 보는거 같다.

 

그렇게 넋을 놓고(솔직히 조금 그랬습니다.^^;)볼 때

코끼리 투어 사장님의 한말씀

 

저분은 여자가 아니란다. 헉...^-^;

그순간 다르게 보인다 그 형이..ㅋㅋ

 

그래도 구경한번 잘 했다.

 

그렇게 꼬창에서의 밤은 무르익어 간다.

 

코끼리 투어 사장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부산아가씨들과도 작별인사를 하고(내일 또 만나지만..)

숙소로 돌아온다.

 

내일은 스노쿨링 투어를 나가는 날이다.

내일을 위해 아쉬운 밤이지만 조금은 일찍 잠을 청해 본다.

 

JM은 어제 만났고 YH누나는 오늘 아침 만났는데

우리는 가족이 된 것처럼 친해져? 있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난거 같아 기분좋은 밤이다.

 

더불침대에서 셋이 자야 하지만

우리는 어릴적부터 그런 것들에 단련된 형제(어릴적 외가집에 가면 작은 방에서 10명 가까이 자고는 했지요.)들 아닌가? ㅋㅋ

 

모두들 잘자고 내일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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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태국 여행을 다녀왔고

그 세번의 이야기를 여행기로 다 적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꼬창이야기를 하는 것도 세번째네요.

세번의 태국여행에 꼬창도 빠지지 않고 다녀왔으니 말이죠^-^

그만큼 추억이많은 곳입니다.

 

세번의 여행이 같은 곳이었지만 추억이 다 다르구요.

 

이번 여행기에 적고 있는 첫 꼬창여행은

참 기억이 좋은(다음 두번도 좋았지만) 특별한 여행이었습니다.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경험해 보았고

 

당연히 친근한 동생들

그리고 카오산에서 노력끝에 찾아낸 친구 JM

 

또 운명처럼 만난 엄마같이 우리를 챙겨주었던 YH누나

같은 방을 쓰면서도 불편해 하지 않았던 위의 두분

 

멤버도 좋았고 일정도 좋았던거 같습니다.

처음 2박 3일로 계획하였지만 하루 늘여 3박4일의 여행을 하고 왔지요.

 

첫 여행의 기억이 좋아 다음 여행에서도 찾게된거 같아요.

우기였음에도 비는 한번인가 왔던거 같구요. 그것도 새벽이었구요.   

 

우기때 꼬창에 가셔서 많은 비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지 못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추천을 많이 해드린 아리나 리조트 4명이 가면 가격이나 시설에서

어디보다 좋은 곳인데 도난사건을  들어서 마음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제가 만약에 다시 태국 여행을 하게 된다면

꼬창은 꼭 다시 갈 것입니다.

 

세번의 여행기에 같은 여행지의 이갸기들을 쓴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다음 여헹을 다녀와서 네번째 꼬창 이야기도 쓸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바래 봅니다.^-^ 


10 Comments
Lantian 2010.07.22 00:27  
생각해보니 그 더운나라에서 불쇼라...
색다른 경험일것 같아요.
저도 이번여행에서 이렇게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꼭 친구들에게 불쇼 보여달라고 해야겠네요 :)
사진이 완전 멋있어요!
민베드로 2010.07.22 16:52  
나중에 알고보니 태국은 해변이라면 어디든?
불쇼가 성행하더라구요. 꼬따오에는 해변도 작은데 여기저기 불쇼가...
태국 친구들이 있으신가봐요? 바에서 일하는 친구들인가요?
그렇담 불쇼 할줄 알거 같은데...^-^
더덕주매니아 2010.07.22 00:46  
태국 여느바에서도 사진을 찍으면 좀 무섭게 나오는거같아요 ..
제가 찍은 밤사진도 다 그랬거든요 ( 지나가는 사람도 다 귀신 같아보이는 ㅋㅋ)
민베드로 2010.07.22 17:03  
밤이라 약간 흔들리기도 하고
사실 그 분위기도 그다지 음침하긴 하죠^-^;
태국 귀신 무서워요..ㅋㅋ
RAHA라하 2010.07.22 01:40  
어? 내가 풀문파티 했던 그 바 잖아 ~~~
안에서 라이브도 보지그랬어 ~~ 죽인다궁 ㅋㅋ
민베드로 2010.07.22 17:06  
여기가 유명한 바라고 코끼리 사장님이 그랬었지..
너도 갔었구나..넌 참 좋아할 곳이네
나야 알지만 이런 곳에서는 피곤이ㅋㅋㅋ
열혈쵸코 2010.08.06 00:54  
여행을 다녀와서 이제서야 읽습니다.
불쇼 사진에서 꼬창에서의 여행의 정취가 느껴집니다.
혼성팀의 팁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조금 불편해도 바다만큼은 여럿이 즐기는게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
민베드로 2010.08.06 10:51  
열혈쵸코님 여행기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제 여행기도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바다에서 혼자라면 무지 외롭죠. 바다가 아니더라도 그렇지만...^-^;
zoo 2010.09.01 22:20  
와우!! 불쑈사진 정말 작품같아요^^ 실제보다 사진이 더 멋있을 것 같은 사진인데요^^;
꼬창을 세번이나 다녀오셨다니 저도 기회되면 가보고 싶네요^^
멋진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민베드로 2010.09.01 23:41  
혹시 불쇼 한번도 못보신건 아니시죠?
참 일찍 주무신다 하셨으니...술도 안좋아하시는거 같고...^^;
저도 술을 못마신답니다.

불쇼는 직접 보는 것이 더 멋있어요.
다만 불쇼를 하는 아이들(보통 청소년들이예요)이 어리고
더운데 고생하는거 같아 안스러운 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보통은 자기들이 좋아서 한다고 하네요.
열정도 있어 보이고 연습도 열심히 하고요

혹시라도 보신적이 없으시다면 다음여행에서는
초저녁이라도 해변에 가시면 불쇼하는 곳을은 참 많은거 같아요.
혹시 푸켓은 안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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