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4편 pai에서 방콕까지 16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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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4편 pai에서 방콕까지 16시간 ]

민베드로 19 2311

 2008년 6월 24일(화) 오후 1시

 

온천에 다녀온 후 너무 이른 기상에 피곤한 몸을 잠시

쉬고 체크아웃을 하고 오토바이반납을 하고

오후 2시 미니버스를 타고 우리는 다시 치앙마이로 간다.

 

그리고 곧 치앙마이를 떠나 방콕으로 갈 것이다.

버스시간까지 남은 1시간...

터미널 주변에서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 풍경들은 내 기억속에 오래 남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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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미널 주변의 한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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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빠이 강의 나무다리...)

 

터미널에서 빠이 강쩍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가면

갋싼 방갈로들이 보이도 그곳에서는 여행자들이 여유롭고 따스한? 한낮의 빠이를 즐기고 있다.

그리고 강에 다다르면 보이는 작은 다리

그리고 넌너편에 펼쳐지는 전통가옥인 듯 한 방갈로들...

 

그리고 작은 산들과 너무나도 푸른 하늘과 흰 구름

그 풍경들이 내 시선을 사로잡고 내 마음을 흔든다.

바로 카에라를 들고 셔터를 눌러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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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사진도 한장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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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풍경을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빠이에서만 가능할거 같은 느낌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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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가지에 드리워진 그 풍경들은 너무 아름답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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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을 따라 늘어선 작은 오솔길...그 길을 걷고 싶었지만 너무 더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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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구름을 뭐라 부르더라...?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을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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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구름이 예쁜...방갈로와 너무 잘 어울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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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나무로 지어진 작은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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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적인 시골의 냇가와 같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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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달마시안? 태국에는 가끔 아주 비싼 개들도 길에서 떠돈다.)

 

빠이 타운의 강가에서 여유롭게 하늘과 강과

그름들의 풍경들을 감상하고 있으니..

어느덧 시간이 치앙마이로 향하는  버스를 탈 시간이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우리는 치앙마이로 향한다.

오는 길의 하늘도 예뻤을텐데...사진은 없다.

아마 졸았나보다.^-^(지금 생각)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은 치앙마이 타패문 근처로 추정되는 작은 게스트 하우스

우리가 구입한 티켓은 빠이-치앙마이-방콕 으로 연결해 주는 여행자 버스편인데

이곳에서 잠시 대기를 하면

썽테우가 치앙마이에 도착할 때 내려주었던

주유소 같은 곳으로 데려다 주고

 

그 주유소에서 2층 버스로 갈아타고 방콕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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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대기하던 게스트 하우스 마당에서...독서중인 창우..)

 

그리고 방콕으로 가는 2층 여행자버스를 기다리는 주유소에서

우리는 약간의 자유로움을 느껴본다. 이제 진정한 배낭여행자가 된 것처럼

길바닥에 누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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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려는 풍경속에...자유로운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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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누워 있는데...창우가 찰칵..ㅋㅋ 조금 추하다. )

 

그래 사진이나 찍어보자.

얘들아 점프좀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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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안드로가 점프...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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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은 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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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둘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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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아이들은 길바닥이 안방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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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우야...우리 12시간동안 버스 잘 타고 갈 수 있을까?)

 

12시간동안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

태어나...단 한번 경험해 본 것이라 그런지..약간의 두려움은 있다.

 

버스가 도착하고 운이 좋게도..우리는

조금 노는 아이들이라 맨 뒷자리를 선점한다.

다행히 사람들이 얼마 없다.

 

5명이 앉을 수 있는 맨 뒷자리를 건이와 내가...

사이좋게 누워서 가게 되었다.

기차 침대칸이 안부럽다.

 

그러나...몇시간 후 추위가 몰려오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진다. 에어컨 구멍을 필사적으로 막아보고

떨어지는 물을 피해 잠을 청하지만...

한번 깨어버린 이날 밤은 편안한 밤은 아닐 듯 싶다.

 

그렇게 치앙마이와 빠이 여행을 끝내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온다.

 

방콕에 도착하니...새벽 6시...

오후 2시에 빠이를 출발한 우리는 16시간을 걸려

방콕에 도착했다.

 

 

 

 

 


19 Comments
외러버 2010.07.01 17:32  
몇일후면 저도 떠납니다..ㅋㅋ
함께하는 자유로운여행 너무멋지고 부럽네요,,
여행기 잼나게읽고갑니당..^^
민베드로 2010.07.01 18:07  
몇일 후 여행이라..정말 부러운 이야기네요.
즐거운 여행 하고 오시길 바라겠습니다.^-^
열혈쵸코 2010.07.02 00:51  
6월의 빠이 모습은 한가로워 보여서 좋습니다. ^^
저도 빠이만큼은 비수기에 가고싶네요..

방콕으로 오실때 고생많으셨어요.
물떨어져서 제대로 못주무셨겠어요..
민베드로 2010.07.02 11:09  
이번 2월 말의 빠이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성수기의 빠이는 마치 명동처럼 사람이 많다면서요..^^;

방콕 오는 길...물도 떨어지고 춥기도 했지만
누워서 올 수 있어서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던거 같아요.
저는 장거리 버스 참 잘 타는 듯..ㅋㅋ
alal 2010.07.02 12:41  
생동감있고 좋네요.. ㅋㅋㅋ
민베드로 2010.07.02 21:02  
2년전 이야기를 지금 쓰는거라..좋았던 생각
기억에 남은 사건들..그런 것들 위주라
그래도 생동감이 있나요? 감사(?)합니다.^-^
케이토 2010.07.02 16:09  
저 은근히 "쩌는"여행 좋아하는데 이번 여행은 동행인의 노파심에 의해
굉장히 쾌적하게 여행을 했었어요, 힘든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베드로님 사진을 보니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치앙마이-방콕 구간을 기차로 가고 싶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버스 여행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
VIP버스를 탔었는데..밥도 주더라구요 ㅋㅋ 간식을 잔뜩 싸들고 탔는데! ㅋㅋ
아침까지 무슨 햄스터 마냥 계속 먹다가 도착하기 2시간 전에 잠들었는데,
겁나 부어서 거울보고 우울해 했었어요 ㅠㅠㅠ
민베드로 2010.07.02 21:06  
저는 케이토님의 동행자(이런 표현이 여행기에서는 흔하지 않아서)가 누구일지
궁금했는데...이제는 알거 같네요.^-^

치앙마이 가는 기차 저도 타보고 싶습니다.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냥 침대칸 말고 일반좌석에서 한번 가보려구요.
정말 고생할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추억이 될거 같아요.

밥을 버스 안에서 주던가요? 저는 식권 주는 버스만 타보았는데
아침 해가 뜰쯤이면 모닝커피도 타줍니다. 서비스가 참 좋아요.

쩌는 여행을 할 때는...거울을 안보시면 됩니다.^-^;
동쪽마녀 2010.07.02 23:42  
버스를 16시간 타면 얼마나 힘이 들까요.ㅠㅠ
멀미 심한 저희집 모녀에게는 상상도 못할 일이예요.
참 신기한 것이
민베드로님이 하시는 여행이 편안해 보이는 것은 아닌데도
아주 서정적으로 느껴진다는 거예요.
보통 힘든 여행을 하면
여행 속에서 간간이 일어나는 서정적인 느낌들을 놓치기 마련인데 말이지요.
부러울 정도로 안정적인 정서를 가지신 민베드로님이십니다.^^

그나저나
저도 이제 여행 출발이 열흘 남짓 남았네요.
이 맘 때 항상 느껴지는 것은 뭐랄까 불안 때문에 바래진 셀레임이랄까요.
암튼 상비약 준비로 임박한 여행 준비의 시작을 열고 있습니다.^^
민베드로 2010.07.03 13:13  
버스타기 16시간...그래도 빠이에서 3시간 반 타고 치앙마이에서 쉬고
치앙마이에서도 중간에 휴게소에서 쉬고...
그래서 아주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다음 여행에서도 늘 버스를 이용했지만
저는 버스를 잘 타나봐요^-^

서정적이라...ㅋㅋ 그런 것들이 더 기억에 남아 그런거 아닐까요?
생각하기 싫은 기억들...시기, 짜증, 재수없음? 이런 것들은 기억이 덜 나요..ㅋㅋ

그나저나
이제 곧 떠나시는군요. 그맘때 제가 아는 태사랑 분들
많이 떠나시는거 같아 부럽고 아쉽고 그러네요.
여행하시다...닉네임 확인 하면...아는 분 일수도 ㅋㅋ

지난 2월 여행에 제 닉네임을 아는 분이 몇분 계셔서 좀 민망했어요..
아마 즐거운 여행 하고 오실 거예요.
여러 여행들중 가장 긴 여행 아닌가요?

캄보디아 일정은 있으시죠? 너무 걱정 마시구요.
기회가 되면 라오스도 다녀오시고
메싸이 가시면 미얀마도 살짝 다녀오시면
동남아 4개국 일주가  되겠네요^-^

여행 준비 마무리 잘 하시고요..ㅎㅎ
동쪽마녀 2010.07.03 14:20  
안 그래도 민베드로님 덕분에 반가운 쪽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민베드로님은 여행기도 많이 올리시고,
그 여행기를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에 많이 알려지신 것이구요.
저야 좀 나이들고 얼굴 까만 아줌마라는 것 말고는 저를 아시는 분이 계실까요.ㅋㅋ

전요 라오스는 그닥 끌리지 않지만 미얀마는 꼭 가보고 싶어요.
잠깐 다녀오는 것 말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후년 쯤에 아이랑 가 볼 생각입니다.
미얀마의 여러가지 정서나 문화가 굉장히 궁금해요.

준비 잘 해서 잘 다녀올게요, 민베드로님.
늘 고맙습니다.^^
민베드로 2010.07.03 21:48  
아...쪽지 받으셨군요^^
일정이 맞으시면 식사한끼 하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저도 여행을 갈 수 있다면 그러하겠지만
못가는 것이 아쉽네요.

그래도 동쪽 마녀님 아시는 분 많으실거 같은데요.
도로시도 유명?하구..ㅋㅋ

미얀마여행은 저도 꿈꾸고 있습니다.
바간이란 도시에 꼭 가보고 싶거든요.
일몰 때의 그 묘한 느낌이 궁금해서요...
열기구가 떠오르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 보였어요.


메싸이에 가시면 미얀마 가진 못해도 전망대에 가시면
그 풍경들은 볼 수 있어요.( 제 여행기에서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여행하시는 동안 가끔 소식도 들려주시구요.^-^
쩡아엄마 2010.07.03 20:31  
가도 또 가고싶은 곳이 바로..태국이 아닌가 싶을정도로~~가보지 못한곳들에 대한 동경이 크답니다~~올려주신 사진들속에서 생생이~~접하고 있습니다~ 빠이강의다리~꼭 걸어서 건너가고싶어지네요~~감사히 잘봤습니다~
민베드로 2010.07.03 21:51  
그렇죠. 저는 사실 태국 여행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글해도 많이 돌아다닌 편이긴 한데
그래도 태국에 또 가보고 싶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 가보고 싶기도 해서...

세계일주라는 꿈도 꾸고 있어요!!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ㅋㅋ

빠이에  가시면 사진 찍어서 인증샷 올려주세요^-^
쩡아엄마 2010.07.05 17:13  
민베드로는 젊으시니깐 세계일주꿈 꼭이루시기바랍니다~ 거기가면 ..사진많이찍어오겟습니다~ 잘찍힐려나 모르지만~~^^항상감사해요
민베드로 2010.07.05 18:25  
저는 젊으니까...세계일주 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없겠죠. 늦은 나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쩡이엄마님도 세계일주를 꿈꾸신다면 도전해 보세요.

지금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시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 같습니다.^-^
지니뽕 2010.07.08 00:21  
2년전에 겨울땐 저 나무다리에 촛농이 많이 있었는데...
빠이 너무너무 가고 싶네요
치앙마이에서 4시간넘게 봉고차타고 꾸불꾸불가다
멀미하던 기억이 생생 ㅋㅋㅋㅋ

기차 침대칸도 타볼만 해요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오는기차에서는 식당칸이 클럽으로 변해서 볼만하다는거...
가끔 게이가이드들이 치근덕 거리긴하지만 ㅎㅎㅎㅎ
민베드로 2010.07.08 16:07  
촛농이라...러이크라통 축제 때문일까요?
요즘 우리나라 너무 더워서...
2월의 시원한 빠이가 그리워 지네요.

기차 침대칸은 타고고 싶은데도
버스가 워낙 편리?(타기가)하기에
버스만 타게 되네요. 다음엔 꼭 예약해서 기차도 타보아야 겠어요.^-^
zoo 2010.09.01 22:24  
와~ 구름사진들이 끝내주네요. 석양사진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구름사진인데^^
너무 멋져요^^ 제가 여행기를 거꾸로 읽고 있는데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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