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아윳타야 Ayutthaya - 철도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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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소도시여행 - 아윳타야 Ayutthaya - 철도역 앞

망고찰밥 5 849

소도시여행 - 아윳타야 Ayutthaya - 철도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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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2. 29 목요일 - 방콕에서 아윳타야로 이동


일행들과 함께 태국에 왔다가 일행들은 귀국하고 혼자 남아서 이제 또 장기 여행을 시작하려 합니다. 일행들과 짧은 시간에 여러군데 가려다 보니 좀 무리를 하여 몸이 많이 긴장해있다가 다 떠나고 나니 몸살이 오네요. 며칠 동안 감기약 먹고 게스트하우스에 누워있었는데 잘 낫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북부지방 안가본 곳을 가보려고 생각했습니다. 파야오나 치앙칸 같은 곳에 말이지요. 그런데 감기 걸리니 의욕이 없어졌습니다. 한국에서 감기 걸리면 그냥 감기약이나 먹으면 되지만 태국에서는 감기 걸리면 태국음식까지 먹기가 힘들어져 더 힘듭니다.
며칠 골골하다가 조금 상태가 나은듯 하여 움직여보기로 합니다.


처음 생각은 추워지기 전에 곧바로 치앙라이로 가서 1월에 차츰 추워지면 차츰 남쪽으로 내려올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디. 그런데 며칠 방콕의 게스트하우스에서 골골하는 사이 기온이 벌써 많이 떨어졌습니다. 에어컨 방을 안써도 될 정도입니다. 날씨정보를 보니 벌써 치앙마이는 아침최저 17도까지 떨어지네요.
추위를 피해서 태국에 왔는데 굳이 추운데로 갈 이유도 없는것 같고, 그렇다고 남부로는 또 가보고 싶은데도 없고, 그냥 가까운 북동부로 가볼까 생각입니다. 북동부도 예전에 가봤지만 그래도 안가본 소도시들이 여러군데 있으니 함께 돌아볼까 싶습니다.
가다가 만약 너무 춥거나 싫어지면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면 되니까요.


완행열차를 최대한 이용하여 가까운 도시끼리 이동할 생각입니다. 아직 움직일 의욕은 좀 안나지만 마냥 게스트하우스에 입원한 사람처럼 있기도 뭐해서요.

 

태국 입국할 때 공항에서 300밧짜리 심카드 구입했는데 일행들과 다니다보니 다썼습니다. 그래서 다른 도시로 이동하기 전 먼저 충전을 해야겠습니다.


숙소에서 나와서 가까운 씻디게스트하우스 앞으로 갔습니다. 거기 충전기가 있거든요.
화면을 터치하니 메뉴가 나옵니다.
영국 깃발을 누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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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 Topup 누르고,
전화번호 누르고, OK 누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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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통신사가 나오고,
충전 금액을 선택합니다. 10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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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밧 넣으라는데, 동전이 부족해 그냥 20밧 지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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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뒤 완료되었다고 나옵니다. 근데 잔돈 8밧은 왜 안돌려주는데!
기계에 붙어있는 동전나오는 구멍 그거 잔돈 돌려주는거 아니었어?
이거 돈먹는 기계잖아!
(사실 이건 오해였음이 다음날 아윳타야에서 밝혀지게 됩니다.)

 

방콕에서 아윳타야 가는 완행열차를 알아보기 위해 철도시간표 조회를 합니다.
http://www.railway.co.th/checktime/checktime.asp?lenguage=Eng
(핸드폰 크롬브라우저에 이 주소를 북마크 해두었습니다.)
여기서 출발지(Origin)를 Bangkok, 목적지(Destination)를 Ayutthaya로 선택한 다음, Check 버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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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table란에 열차번호를 클릭하면 해당 열차가 경유하는 역들의 시간정보가 상세히 나옵니다.

완행열차는 Ordinary 라고 표시된 것입니다. 열차번호 209, 233, 211이 시간이 적당해 보입니다. 목적지에 너무 아침 일찍 도착해도 할 일이 없으니까요.

 

우선 숙소에서 방콕 후알람퐁 역에 가기 위해 53번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10시반쯤에 짐들고 나와서 파아팃 로드 타라하우스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10분쯤 기다리니 53번 버스가 한대 왔습니다만 손들었는데 왜그런지 그냥 지나가 버렸습니다. 다시 20분쯤 더 기다리니 또 한대가 왔습니다. 이전에는 도로에 내려가서 손을 흔들었더니 세워줍니다. 올라탔는데 왜 차비를 안받는걸까요? 그 왜 요금받는 사람 같아 보이는 사람이 있긴 한데 아무한테도 요금을 안 받고 있습니다. 쌈쎈 종점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던 앞차로 갈아탑니다.


53번 버스를 파아팃에서 타고 후알람퐁역에 도착하기 까지 4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종점에서 갈아타고 잠시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게다가 버스 한대를 놓치는 바람에  209번, 233번은 타지 못하게 되었고 211번 표를 샀습니다.


역내에 국왕 추모하는 헌화대 같은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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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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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창구에는 모든 티켓을 판다고 적혀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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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창구에는 제가 탈 211번 열차표를 판다고 적혀있네요. 여기가서 "아윳타야" 라고만 말하니 쉽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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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표.  15밧. 역시 완행은 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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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려면 열차말고 버스를 타세요. 카오산에서 아윳타야 가는 여행자 버스는 터무니 없이 비쌉니다. 빠르지도 않고요. 그냥 버스터미널로 직접 가는게 나아요. 카오산에서 가려면 택시나 3번버스 타고 북부터미널(머칫마이) 가서 아윳타야 가는 버스를 타면 될것 같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웬 한국 예비군 모자를 쓴 사람이....

어이~ 자네~ 예비군 훈련 가는건가? 요즘도 예비군 훈련장 도시락 비싸고 맛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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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한반도 마크... ㅎㅎ 저 모자가 어째서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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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는 좌석번호가 없지만 후알람퐁 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라서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아윳타야 역 도착. 예정보다 30분이 늦었습니다. 1시간30분 거리에서 30분이 더 늦다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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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서 바로 정면을 바라보면 골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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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목안에서 강을 건너는 보트를 타고 시장쪽을 지나 여행자 골목으로 가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오늘의 제 목적지는 강을 건너지 않고 이 골목에 머무는 것입니다.
왜 시내 여행자 골목에 가지 않고 여기에 머무는가 하면 유적지에 안갈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유적지를 웬만큼 돌아봤던데다 입장료도 만만치 않습니다.  유적지를 볼 생각이라면 그냥 방콕에서 투어를 이용하는게 싼거 같아요. 투어에는 여러 사원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그 여러 사원 입장료를 개별적으로 비싸게 다 지불할 만큼 지금 주머니가 넉넉지 않습니다.


하루에 먼거리를 이동하기 보다는 조금씩 이동하기 위해 이곳에서 숙박하는 것입니다.

 

사이폰? SAIFON 게스트하우스. 오늘 숙박할 집입니다. 근데 웬 손님들이 식당에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이집 앞에 파리도 없을것 같아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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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충 선풍기방을 달라고 하니 250밧이랍니다. 체크인하고 숙소 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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빳타이 새우 70밧 짜리 시켜서 먹었는데 비린내가 많이나고 별로네요. 가격대비 좋지 않습니다.
숙소에서 식당을 겸하는 경우 음식 좋은 경우는 드물더군요.

 

밥먹고 나서 방에 올라가기전 선착장에 가봅니다.
철제로 새로 만들어졌네요.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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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좁은 강에 그냥 다리를 놓으면 될텐데 왜 보트로 건너다니는가 싶었는데 화물운반선들이 자주 지나다니는군요.  운반선 높이 때문에 낮은 다리를 놓을 수도 없고, 좁은 강에 높은 다리를 놓는것도 모양이 좀 그렇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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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좁은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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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 250밧 치고는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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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이 불어 커텐이 펄럭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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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포함. 방문에는 곰팡이인지 뭔지 시커먼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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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는 오랫동안 닦지 않은듯 먼지가 있습니다. 전기 온수기는 없습니다.
세면대가 저렇게 먼지가 쌓였다면 침대 시트는 과연 세탁이나 하는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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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는 왜 스위치가 뒤에 달린건지... -_-;; 쓰기 참 불편하네요. 다행이 바람이 불고 있어 별로 안써도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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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개폐기가 망가져서 더 닫기지를 않네요. 열차소리가 시끄러운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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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건조대에 옷을 널기위해 물티슈로 닦아보니 비교적 깨끗합니다. 아마도 먼저 썼던 숙박객이 닦았던거 아닐까요.

 

사이폰 SAIFON 게스트하우스 250밧.
팬룸. 화장실. 찬물샤워. 물,휴지,비누 없음. WiFi신호는 제 방에서 약하여 쓸수가 없습니다.
역근처에 세븐일레븐과 테스코로터스 편의점이 있어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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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가기전 다른 숙소들도 몇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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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토리랑 싱글룸을 운영하네요. 위치상 여기도 조용하기는 어려울것 같아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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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의 뚝뚝은 귀엽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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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이라고는 하지만 안에 두줄로 좌석이 있어 썽태우를 축소한 모양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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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음식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저녁 식사는 세븐일레븐 앞 노점식당에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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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 감기가 조금 나아진것 같아서 찬물에 샤워를 했더니 더 안좋아진 것 같습니다.


밤이 깊을 수록 점점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창문 개폐기도 고장나 닫기지도 않고요. 낮에는 그게 시원하고 좋았지만 기온이 낮아졌는데 감기까지 걸린 상태에서 바람까지 계속 불어오니 안좋네요. 그냥 방콕에서 며칠 더 쉴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창문이 제대로 안 닫기니까 열차 기적 소리도 밤새 시끄럽습니다. 북부나 북동부에서 오는 열차가 다 여기를 지나가니까 운행편수도 많습니다.


웬 오토바이 굉음도 숙소앞에서 한번씩 들리고요.  자다가 몇번씩 놀랐습니다. 이 골목안에서 왜 그러는지...

 

 

오늘 요약:
아윳타야 역앞의 숙소는 밤중에 열차소리가 시끄럽습니다. 한번씩 오토바이 굉음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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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아윳타야 기차역 주변:

기차역 : https://goo.gl/maps/HKz3jYDcVQTYg4vb9

선착장 (기차역->시내): https://goo.gl/maps/js69Hy84Y4Cwn42m9

선착장 (시내->기차역): https://goo.gl/maps/UKFWzeaNenuYkdCY9

역앞 세븐일레븐, 저녁 노점들: https://goo.gl/maps/Jni5QxRZMxWSfi6e6

 

 

짜오프롬 시장: https://goo.gl/maps/VZQETurVfEbkXXcU8


5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2.05 11:02  
53번 버스비는 태국 버스가 그렇듯이 가끔 무료버스가 잇자나요? 망고찰밥님^^
아유타야 숙박비가 조금 비싼걸로 알고 잇어요..
250밧짜리 방이라니... 대단해요
감기때문에 힘드셧갯네요
오엠오 2017.02.05 19:17  
여행기면서도 정보가 많네요.. 저 심카드 충전기는 어떻게 쓰는 건지 엄두를 못 내고 있었는데ㅠㅠ 덕분에 좋은 내용 알아갑니다.
망고찰밥 2017.02.05 22:15  
사실은 교통정보, 지도, 숙박정보 등을 따로 올리기 귀찮아서 여행기로 묶어서 한꺼번에 올리는겁니다. 실제로 가보려는 사람도 그게 더 유용하겠지요.
루나tic 2017.04.23 18:54  
무료버스타면 횡재한 기분이라 좋더라구요.ㅋㅋㅋㅋ그게 뭐라고..ㅎㅎ
망고찰밥 2017.04.24 19:19  
저 53번 버스는 무료버스가 아니었던거 같던데 왜 안받았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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