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19일 - 32. 여자 셋이 뭉쳤던 빅보트 투어
10월 21일 - 여행 11일째
썬글라스를 끼려고 안경집을 열어보니
나사가 풀려 다리가 빠져있다.
이거 무슨 징조일까..
피피에서 3박을 할까 하였으나
2박만 하고 나가게 되는 이유중에 하나가 되었다.
여행사에서 약간의 기다림을 거쳐
선착장에서 잠시 대기 후.. 드디어 배를 탔다.
(투어객들을 픽업하러 다닌 꼬맹이.. 3년뒤를 기대하마!)
(멀미가 무서워 빅보트를 선택했다.)
(나름 괜찮은 2층.. 살을 태울수 있는 바깥자리와 비를 피할수 있는 1층도 있다.)
(아, 신난다~)
(제비집 동굴)
(관광과 스노클링을 거듭한다.)
첫번째 스노클링 후..
태국어를 쓰던 처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투어내내 유쾌한 에너지가 넘쳤던 그녀는, 중국에서 온 리홍~
친구 피타오양과 여행중이였다.
피타오는 에까마이에서, 리홍은 반페 인근에서(도시 이름을 잊어버렸다)
중국어를 가르친다고 했다.
태국에서 산지는 3년 가까이 되었단다.
그래서인지 둘다.. 태국어도 하고, 영어도 잘했다.
영어하다가 막히면
제주도에서 1년간 교환학생이였던 리홍에게
한국어로 말할 수 있어서, 엄청 편했다.
한국어를 쓸 줄 알며
한국말로 색깔까지 알고 있는 그녀..
한국어를 이렇게 잘하는 외국인을
실제로 만나기는 처음이다!!
우리 세 명은 그렇게 투어내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인물사진이 많이 남았다.)
(카약을 타고..)
(어떤 섬에 착륙했다.)
(저거 우리 배네?!)
투어 스텝 중 하나가..
은근슬쩍 어여쁜 피타오의 어깨를 감싸는 것이었다.
이거, 이거, 이거!!!
나 : 우리는 새로운 커플의 탄생따위 두고볼 수 없다!!
리 홍 : 그렇다!!!
이후로, 피타오 주변에는
매의 눈으로 째려보는 두 여자가 따라붙게 되었다.
스노클링을 하다보면,
친절한 스텝들이 배에 오를때, 잡아주거나
물 속에서 좋은 볼거리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이건 그런 매너하고는 차원이 틀리잖아!!
저런 해적놈을 두고볼 순 없었다.
(눈이 시리도록 좋은 날씨였기때문에.. 썬글라스 없이 사진을 비뚤게 찍고 말았다;;)
(나도 안다.. 사진에 여자를 담았어야 했다는 것을!)
(물색을 만끽하는 시간이였다.)
(약간의 관광후, 피피섬으로 돌아간다.)
빅보트 투어, 오전타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