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소도시여행 - 피분 Phibun - 강변 마을
(라오스 다녀온 이야기는 라오스여행기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lao_travels&sca=&sfl=mb_id,1&stx=stickyrice
소도시여행 - 피분 Phibun - 강변 마을
=================
2017. 01. 27 금요일 - 라오스 짬빠싹에서 태국 피분으로 이동
여기는 라오스 짬빠싹입니다.
오늘은 태국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그저께 빡세에서 하루 더 있으려다가 숙소에 방이 없어 강제 체크아웃했었는데 굳이 일부러 다시 가서 더 둘러보고 싶은 곳은 없네요. 주변의 고원지대 투어같은것도 있다고 합니다만 썩 흥미가 생기지 않네요.
08:30 식사거리를 찾아 방을 나왔습니다.
이 숙소에는 일반적인 아침식사메뉴 같은게 없고 그냥 빵과 계란 또는 잼 정도입니다. 먹는 장소는 게스트하우스 입구 테이블입니다. 이곳에서 숙박객들이 빵과 무료커피를 먹습니다.
저는 오늘도 빵+계란 먹으면서 지나가는 썽태우가 있는지 계속 보고있었는데 한대도 안지나갑니다. 아침이면 뭔가 활발하게 많이 다닐것 같은데 왜 그런지....
방에서 짐을 다 챙겨놓고 주인한테
I want go to 빡세. by 썽태우.
라고 했더니 아무 대답도 없이 그집 청년을 부릅니다. 이집 주인인듯한 사람은 젊은 아주머니같아보이는데 뭔가 외국인하고 대화를 하고싶지 않아하는 것 같습니다. 편치 않은걸까요... 항상 무표정한 얼굴에 대답은 짧게하고 잘 쳐다보지 않으려 하는것 같습니다. 저도 저가여행하는 마당에 딱히 친절을 바라고 있지는 않기때문에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냥 될것만 다 되면 그만이죠. 우본랏차타니의 그 가정집호스텔처럼 황당한 짓만 안하면 저는 다 만족합니다.
불려온 그 청년은 "뚝뚝 200" 라고 합니다. 200,000낍.($25) -_-;;; 이보게, 나는 뚝뚝이 아니라 빡세가는 썽태우 이야기였다구.....
손가락으로 숙소앞 도로를 가리키며 "썽태우"라고 했더니 그 청년은
"Only 7. morning. Now, No."라고 합니다.
아침 7시에만 빡세 나가는 썽태우가 있고 지금은 없다니... 뻥치는건 아닐테고....
그저께 여기 들어올때는 10시 지난 시각이었는데도 빡세에서 짬빠싹으로 들어오는 썽태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분명 론니플래닛 가이드북에는 아침 6시반부터 오후1시까지 운행한다고 봤는데.....
뭔가 이해가 잘 안되어서 도로를 쳐다보며 한참 기다렸지만 정말 들어오는 썽태우도 없고 나가는 썽태우도 없습니다. 아침에는 많이 다닐거라고 예상했는데 말입니다.
빡세에서 출발해서 짬빠싹, 씨판돈, 캄보디아 등 남쪽으로 가는 여행사편은 아침 8시경에 다 몰려 있었는데요,
반대로 짬빠싹에서 빡세로 가는 것은 정오를 지나서 있습니다.
이 표들을 봤을 때 추정할 수 있는 것은 이용객 수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빡세에서 각 숙소들의 여행자를 모아서 남쪽으로 국경까지 가면서 중간에 짬빠싹 갈사람 먼저 내려서 보트 태워 보내고, 그 다음은 씨판돈 갈사람 내려서 보트태워 보내고, 그리고 캄보디아 갈 사람은 국경까지 데려다 주고, 캄보디아 여행사측에서 차량으로 픽업나와있다가 데려가고 그런것 같습니다.
예전에 캄보디아 스뚱뜨렝에서 씨판돈 넘어올 때도 국경까지만 데려다 주고 라오스쪽에서 픽업대기하고 있더군요.
(빡세에서 캄보디아로 가시는 분들 개별로 가서 국경을 넘을수도 차편도 없습니다. 반드시 여행사편 조인트 티켓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그 차가 북쪽으로 가면서 캄보디아에서 넘어온 사람 태우고, 씨판돈에서 태우고, 짬빠싹에서 태우고, 빡세 도착하는거겠지요.
그러다보니 짬빠싹에서 출발시각이 13:30 이 되는거지요.
여기 뭔가 청소를 하고 있는데 채소 잎이 떨어져 있는걸 보니 아침 일찍 간이 장터같은게 생겼다가 파장하고 치우는것 같습니다. 이런 시골에서 왜 이렇게 일찍 시작하고 끝내는걸까요? 혹시 이동네에서 생산된 것을 빡세 시장으로 가져가는 거래일까요?
혹시 이곳에 숙박하시는 여행자가 있다면, 그리고 시장에 흥미가 있다면 아침 7시 이전에 이곳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조금 흥미로울것 같네요.
앞에 보이는 저 폐가 같은데 그저께 저녁에 어린이들이 올라가 있던데 저도 저기나 한번 올라가봐야겠습니다. 지금 할일이 없으니까요.
짓다가 완성되기 전에 버려진 건물같아 보였습니다.
건물 옥상에서 뒤쪽을 보니 저수지 같은게 있습니다.
앞쪽 전망. 비록 흉하게 되어버린 집이지만 아침에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도 괜찮네요.
아침부터 할짓이 없어지니까 흉가체험이나 하고 참.....
숙소로 돌아와 짐을 다 싸놓고 방에서 멍때리고 있는데
11시쯤 누군가 방을 노크합니다. 열어보니 아까 그 청년이네요.
청년: "Now. 보트." (지금 보트있어요)
망고찰밥: "미니밴?" (미니밴이었잖아요?)
청년: "Now 보트. same price" (지금 보트타면 요금은 같아요)
망고찰밥: 입을 막고 멀미하는 시늉을 하며 "욱~ 욱~" (빡세까지 갈려면 멀미 한다고!)
청년: " No! Big, and Beutifull !" (아니요! 크고 아름다워요!)
망고찰밥: " 빅? " ( 크... 크고 아름다워? @_@; 보트가 크고 풍경이 아름답다는 말이겠지? )
청년: " Yes! Big! " (그럼요! 크다구요!)
망고찰밥: " 음.... OK! " (지금 출발하면 13:30에 타는 밴보다는 조금 빨리 도착하겠지?)
얼른 짐을 들고 나와서 저처럼 기다리던 다른 여행객 1명과 보트 운전수를 따라 갑니다.
그런데 운전수가 앞에있던 사이통게스트하우스에 들어갑니다. 다른 손님을 데려나오는가 싶었는데 따라 들어오랍니다. 이 게스트 하우스 식당 한쪽 옆으로 나갑니다.
강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크... 크고 아름다운 보트에 탑승합니다.
작은배를 두개 붙여서 그 사이에 갑판을 얹은 큰배(?)군요. 음... 이정도라면 편안하겠는데?
그런데 이 배가 아니고 그 옆에 작은배로 들어가랍니다. -_-;;
그 청년이 말한 Big and 뷰티풀은 어디갔는데 ?!
예~ 예~ 여기는 라오스니까요~ 그런거죠 뭐.
출발해서 10분남짓 갔을까, 다른 어느 게스트하우스 밑에 세워서 서양인 커플을 태웠습니다.
좀 가다가 껴안고 쪽쪽~ 가만 있지를 못하는군요. 이것들아! 배 흔들리니까 좀 가만히 있어! 나 멀미하면 니들 뒤통수에 토할거니까! ㅎㅎ
빡세까지 풍경을 즐기기로 합니다.
여기도 쌈판복이 있군요.
바위에 구멍이 슝슝~
강에서 물고기 잡는 사람들.
물에 띄워놓은 저건 아마도 물속에 통발이 있는 거겠지요?
이 주변이 잘 잡히는 곳인지 많이 띄워놨네요.
가두리 양식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대체 언제 도착하는거야?
세월아 네월아 이젠 구경도 귀찮고 빨리 도착하기만을 기다리던 중, 드디어 다리가 보입니다.
보여도 다리까지 가는데만도 오래걸리네요. 다리 근처에 오니 바람이 불며 강물이 튀어서 입에 묻습니다. 퉤~ 퉤~ 이런물 입에 들어갔다가는 설사나기 쉽다고요.
시장이 바로 저기 입니다. 다리 건너 조금만 가면 되지요. 저기서 청멕가는 차를 타야지요.
그런데.... 왜 저쪽으로 안가고 계속 상류로만 가는거지? 보트 운전수한테 저 시장을 가리켜봤지만 운전수는 아니랍니다. (보트 탈때는 마음대로였겠지만 내릴때는 아니란다.)
손님 태울때는 게스트하우스 찾아가서 태우더니 내릴때는 정해준대로 가는거라니...
빡세 도심을 다 지나 시장과는 정반대쪽까지 왔습니다.
여기 뭔가 물에 띄운 건물이 있네요.
여기에서 내려줍니다.
타고 왔던 보트.
계단을 올라옵니다.
아니 여기는 빡세에서 시장과는 정 반대쪽인데 뚝뚝도 없는 이런데 내려주면 어쩌자는건데?
강변 노점 음식점같은게 있습니다.
오후 2시쯤 되었습니다. 2시간정도 걸렸네요. 그냥 미니밴 타고 왔으면 시장쪽에 내려줬을것 같은데요. -_-; 크고 아름답다는 말에 속아서 그만....
예~ 예~ 여기는 라오스니까요~ 따지면 안됩니다.
그나저나 여기서 시장갈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지도를 보니 며칠전 저녁에 자전거타고 왔었던 Chitpasong 버스정류장이 근처에 있습니다. 거기가면 뚝뚝이라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왔지만 휑한 것이 뚝뚝은 안보입니다. 이시간에 도착하는 버스가 없다든지 그런거겠지요.
괜히 왔잖아 이거... 여기올 시간에 그냥 시장쪽으로 걸어갔으면 거리나 더 줄었을텐데.
강 구경까지는 할만했지만 여기서 참 피곤하게 만드네요.
이제 어떻게 할지 잠시 고민해보니다.
여기서 여행자거리까지 걸어가서 뚝뚝하고 또 흥정할것인가? 오늘은 더이상 라오스 사람들하고 흥정하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오늘 날씨가 시장까지 2.5km 걷는다고 죽지는 않을것 같으니 그냥 걷기로 합니다.
괜한 오기를 부리는것 같긴 합니다만, 뚝뚝을 더 상대하고 싶지 않으니 이럴때는 그냥 혼자 걷는것도 나름 방법입니다.
다시 보트에서 내렸던 쪽으로 돌아와서 강변을 따라 시장으로 걸어갑니다. 그게 가장 가까운 길이니까요.
가다가 보니 어떤 카페에 아까 보트에서 내렸던 서양인커플이 앉아있네요. 난감하니 일단 쉬는거겠지요.
저는 더 걸어가다가 강변 사람없는 구석에서 슬쩍 방뇨를 ..... -_-;
그런데 조금 앞에 어떤 뚝뚝이 세워져있고 기사가 강변으로 방뇨를 하고 있습니다.
잘만났다. 귀찮으니까 단 한번만 1만낍 불러서 안되면 그냥 협상 결렬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기사한테 가서
"다오흐엉! (시장이름) 10 ! (10,000낍)"이라고 하니 바로 OK랍니다.
타고 출발.
시장에 도착 했습니다만 뚝뚝기사가 청멕국경가는 롯뚜있는 곳에 세워주었습니다.
론니플래닛 가이드북에는 국경가는 썽태우 있다고 하던데.... 청멕에서 올때도 썽태우 봤었고...
썽태우들 세워져 있는곳에서 물어보았지만 안간답니다. 다들 롯뚜 있는곳을 가리키네요.
이 동네는 론니플래닛도 큰 도움이 안되는건가. 아니면 제대로 못읽은건가...
잠시 정보를 다시 좀 확인하고 싶은데 롯뚜 타라고 주변에서 난리를 쳐서 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시장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짬빠싹 갈때 썽태우 탔던 곳에서 확인해보기 위해서입니다.
짬빠싹 갈때 썽태우 탔던 장소는 이 시간에 차가 한대도 없고, 여기가 언제 정류장이었냐는듯 시장 보따리 노점상들로 꽉찼습니다. 이러니 정작 시장 건물안에는 좀 썰렁하지요.
썽태우가 여기도 없는걸 보니 청멕가는 것도 오전에만 있는 모양입니다.
그만 포기하고 그냥 롯뚜를 타기로 합니다.
청멕가는 롯뚜를 타러 돌아왔더니 사람들이 격렬하게 환영해줍니다. 아하하... ^_^;;
롯뚜는 100밧입니다. 태국 돈으로 그냥 냅니다.
15:00 다오흐엉 시장 건너편 출발.
15:40 국경 도착. 이미그레이션 바로 앞에 하차해줍니다. 이건 참 좋군요.
이미그레이션에서 출국 수속을 합니다. 출국수속은 정면에서 당당하게 합니다. ^^;
태국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잡상인들이 이것저것 팔고 있습니다. 벌집도 팔고...
라오스쪽은 이것저것 공사를 하느라 뭔가 어수선합니다.
태국 이미그레이션 거의 다 와서는 팻말이 있습니다.
GO TO THAILAND
GO TO THAILAND
태국을 가려면 지하로 가야 합니다. 해저 터널로 가는것도 아니고 이거 원....
바로 앞에 있는 저 건물로 가는 것인데요. 건물 안도 아니고 그냥 앞에서 땅위로 나오게 됩니다. 그냥 지하도 무시하고 막 땅위로 가고 있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제가 태국인도 아닌데 함부로 그러지는 못하고 땅속으로 들어갔다 나옵니다. 터널길이는 고작 30미터 정도나 될까요?
태국 입국 수속을 받고 나옵니다.
여기서 터미널까지 550미터 정도입니다. 가까우니까 시장앞에 있는 뚝뚝기사도 부르지도 않네요. 시장까지 왔으면 이미 300-400미터밖에 안남았으니까요.
청멕 버스터미널 입구.
16:15 늦은 시간이라 터미널 안이 휑합니다.
피분까지 롯뚜 50밧.
방콕에서 청멕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보이네요. 이차는 빡세까지 국경을 넘지는 않는 모양이네요.
16:23 청멕 출발.
가는 길에 시린돈 유원지를 지나갑니다.
17:00 피분 도착. 35분쯤 걸렸네요.
피분에서 롯뚜 내린곳 위치: https://goo.gl/maps/HHSD3RrWPdj6mtgu5
이곳은 정식 터미널은 아니고 매표부스가 있고 휴게공간 조금, 식당이 있습니다.
도로의 중앙분리대를 대충 넘어서 지도를 보며 숙소를 찾아갑니다.
테스코로터스 앞에서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오후 5시 20분. 숙소앞 도착.
세븐일레븐이 있고,
바로옆 true라고 쓰인 건물이 있습니다. 이 건물에 피분낏 호텔 Phibunkit Hotel 입구가 있습니다. 트루무브에서 커피장사도 함께 하는가 보네요. true coffee 라고 쓰여 있습니다.
피분낏 호텔 입구.
방값은 팬룸 250 밧입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보이지만 정말 싼티 납니다. 매트리스는 매우 딱딱합니다.
물을 퍼부어야 되고 찬물샤워입니다.
시간이 이미 늦었기 때문에 짐만 내려놓고 밥을 먹기 위해 시장으로 갑니다.
시장 조금 지나치면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저녁이라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은 운동장 입니다.
이 시간에도 시장은 대부분 영업하고 있습니다.
시장 밖에는 작은 야시장이 있습니다.
피분 야시장 위치: https://goo.gl/maps/saGJ9Fn8MnT3LEWt5
야시장 옆 테스코 로터스 편의점이 있습니다.
기념동상과 경찰서가 보입니다.
이곳에 이런 휴게공간이 있습니다.
시장에서 구입한 찰밥과 꼬치를 이곳에 앉아서 먹으니 좋네요. 그냥 길가에 서서 먹는 경우가 더 많았거든요.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 누우니 개미가 발을 뭅니다. 그 빨간 독개미가 있습니다. ㅠㅠ
이거 주인한테 이야기하면 이집도 침대위에 살충제나 뿌릴것 같아 그만두고 수건있던걸로 대충 털어내고 이불을 펴서 침대 전체를 덮고 자기로 합니다.
WiFi 써볼려니 신호는 강하게 잡히는데 느려서 도저히 못쓰겠습니다.
오늘 요약:
라오스에서는 여행사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교통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태국처럼 버스터미널 대중교통편으로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짬빠싹에서 빡세 갈때는 여행사편 차량(미니밴)을 이용합시다. 보트를 타면 시장쪽에 세워주지 않습니다. 빡세에서 다시 숙박할거라면 별 문제없습니다.
빡세에서 청멕가는 롯뚜(미니밴)은 시장앞에서 오후에도 있습니다.
숙소: Phiboonkit Hotel 250밧
더블 선풍기 찬물샤워. 매트리스 매우 딱딱.
침대위에 독개미가 많아 발을 문다.
WiFi는 신호는 잘 잡히지만 속도가 너무느려 못쓴다.
--------------
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