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홍수피해 난 [반끄룻] 마을에서의 쓸쓸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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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홍수피해 난 [반끄룻] 마을에서의 쓸쓸한 하루

고구마 9 586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해외토픽처럼 잠깐 이 마을이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 스토리는...

 

“홍수로 완전히 박살나다시피한 마을에서 사금이 무진장 발견되고있다고 합니다!!”

해당기사 https://goo.gl/XPEyT5

 

라는 소식이었어요.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주민들이 그나마 금이라도 캘 수 있으니 나름 다행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캘 수 있는 금에 비해 잃어버린 집과 생활의 무게가 더 큰 문제겠지요. 

하여튼 올해 1월 폭우로 인해 재해의 기운이 무겁게 내려앉은 쁘라쭈압키리칸 주의 반끄룻 마을에 하루 들러본 이야기입니다.  

 

요 근래 우리가 반끄릇에서 묵는 숙소는 ‘반끄룻 백팩리조트’ 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그집 안마당이 완전히 붕괴되다시피하고 차도 흙속에 파묻혀서 어떻게 빼도박도 못하게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에 방문했을때 한창 마무리 공사중이던 새 숙소 나니차 리조트에 묵게됩니다. 세븐이 있는 삼거리 지점에 있는 덩치 큰 3층짜리 숙소여서 눈이 아무리 저 같은 해태눈알이어도 보일 수밖에 없어요. 

비를 뚫고 오전11시에 나니차에 도착했더니 체크인 시간이 2시라면서 열쇠를 안 줄려고하는거에요. 비는 오고 방은 텅텅 비었는데 이래 융통성 없는 주인을 보았나. 그래서 다시 한번 부탁말씀을 했더니 키를 내어줍니다. 우리가 묵은 곳은 3층이었나... 하여튼 바다전경이 다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방이어서 좋았는데 신축건물인데도 불구하고 음식물 쓰레기에 불개미들이 엄청 달려들더라구요. 

아~ 이  숙소도 호텔예약사이트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데 그곳을 통하면 아침 없이 850, 그냥 워크인으로 가면 아침을 주고 이보다 좀 저렴하게 묵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펀낙뻰바우 님의 게시물을 참고하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ed_gh&wr_id=29376

 

하여튼 해안가 도로도 다 깨지고 마을이 이렇게 작살이 나다보니 주민들 분위기도 말이 아니고해서 게다가 1월인데도 불구하고 비는 계속오고... 너무너무 우울하게 보냈어요. 

해변이 생활이 터전인 주민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올때마다 해안가 해산물 식당에서 배 땅땅 두들기면서 저녁을 먹는데 이 시기에는 해물이 다 뭐랍니까... 그냥 조신하게 족발덮밥 먹고 두유 먹고 뭐 그러고 나왔습니다. 아... 세븐일레븐 맞은편에 파는 쏨땀-까이양집이 맛있는데 넓적다리 한꼬치에 25밧, 쏨땀이 30밧, 밥이 10밧이에요. 

 

쓸쓸한 마음 가득 안고는 창너머로, 광풍에 광녀 머리 날리듯이 야자수 이파리 들썩대는 것만 보고왔어요. 

얼마전에 펀낙님 게시물 보니까 어느정도 땅이 다져진거 같긴한데... 

어서 완벽히 복구 되어 예전의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로 돌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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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세크메트v 2017.07.27 16:36  
이번주말.. 정확히는 내일부터 태국은 금토일 연휴인 관계로..
어딜 가볼까 궁리하던차에 반끄릇이 딱 떠올랐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네요..
하긴 1월이면 제가 한국에서 한창 프로젝트관계로 바쁠시기였고..
 2월부터 태국으로 올 준비를 하던 차라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게 이상하진 않지만요..
펀낙뻰바우 2017.07.27 16:50  
제일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이 백팩리조트인데 얼마전 가보니 커다란 공터가 생겼더라고요...도로는 복구가 거의 완료되었고 예전보다 횡해진 곳은 백팩리조트 근방의 삼거리 부근입니다...싱싱한 해산물과 저렴한 가격 그리고 션한 바람 맞으며 해변 모래사장에 발비비며 식사가 가능했던 원탑 식당 누포차나는 사라졌습니다.ㅠㅠ

혹시라도 방문 계획 있으신 분이라면 아무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예전의 모습에서 90%이상 복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zoo 2017.07.27 20:49  
수해 피해가 엄청났군요.ㅠ.ㅠ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알 것 같아요.
펀낙뻰바우님 말씀으로는  많이 복구 되었다니 다행이지만 큰피해를 보신 현지분들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ㅠ.ㅠ 빨리 안정을 찾으시길 바래요....
어랍쇼 2017.07.27 22:29  
어머...항상 사진으로만보던 그 반끄릇이 아니네요ㅜㅜ
그래도 마니 복구되었다니 다행이네요.
이렇게 수해가 났던 지역엔 방역이 굉장히 중요하다던데..
어서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Satprem 2017.07.28 01:31  
제가 올해 5월에 들렸을 때도 이미 여행자들에게 거의 불편이 없을 정도라 여겨졌습니다.
필리핀 2017.07.28 04:27  
아이구야... 쓰나미 직후의 카오락이네여ㅠㅠ
Kafkaaa 2017.07.28 06:50  
시간이 꽤 지났는데 여전히 참혹하네요...얼른 복구 되었으면 좋겠어요
장우현950 2017.07.28 08:48  
하루 빨리 복구됬으면 좋겠네요
타이거지 2017.07.29 08:18  
아..그 당시 너무..처참했네여..마음 아픕니다 ㅜㅜ.
90프로 복구되었다니..그나마..다행입니다.
가 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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