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매여행기]둘째날,캄보디아 병원 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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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매여행기]둘째날,캄보디아 병원 간 사연

민선 3 3214
Earth Walkers




Earth walkers...음.,,이름부터 마음에 든다...공항 6번도로에서 병원 앞에 나있는 골목길로 150미터정도 들어가면 나온다.




처음에 들어갔을 땐 웬 꼬마애들 여럿이 당구를 치고 있다...= =



민선냥 : 주인 어디 계셔...?

꼬마들 : 궁시렁 궁시렁....

-_-;

웬 언니야가 나오신다...




민선냥 : 저기,,예약했는데요..

언니야 : 네...이름이

민선냥 : 김민선요~//

언니야 : (확인하더니) 네....더블룸이네요..

민선냥 : 네...

언니야 : 음,,정말 죄송한데,,,지금 더블룸이 남는게 없네요..근데 도미토리는 있어요.

보시겠어요...?

민선냥 :(-_-예약했는데...더블룸...더블룸..;;)네....;



이층으로 올라갔다...굉장히 방이 이뻤다. 침대는 4갠데...아무도 없다...우리밖에~~//



민선냥 : 여기 사람 더 올 수도 있겠네요...?

언니야 : 도미토리는 이것말구 다른것도 여러개 있으니깐

다른손님들 오셔도 다른 방으로 해드릴게요,

설사 이 방에 묵게되더라도 그 전에 얘기해 드리구요..

민선냥 : 얼마예요....?

언니야 : 도미토리는 한 사람당 4달러예요..




숙소도 이쁘고 오히려 잘된 일 일수도 있다. 더블룸보다 싸게 먹히니깐....



민선냥 : 지윤냥 괜찮아?

지윤냥 : 그랴~




짐을 풀고 내려와서 샌드위치를 시켜먹었다...

맛있다~~///

잡지책도 읽고,,,그나저나 국경 넘을 때부터 아팠던 오른 쪽 눈이 계속 거슬렸다...



엄마한테 전화나 해볼까....



민선냥 : 저기 인터넷 카페가 어디있어요?

언니야 : 골목길 나가서 오른쪽으로 400미터정도 나가면 되요...

민선냥 : 네~




골목길을 나서서자 마자 보이는 하이얀 건물...~

허엇...병원이닷...//병원이다...+_+

어떻하지..눈도 아픈데...그래..이건 하늘이 내게 병원을 가라고 내려주신거야...
인터넷 카페가려다 말고 우린 그냥 병원에 갔다...아주 예쁘게 생긴 병원이였다..

착한 간호사언니, 아주아주 친절한 의사 선생님...

우리 동네 안과랑은 비교가 안될정도다...




예전에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간적이 있다.

그 당시 우리 동네 병원 의사선생님...
눈에 뭐가 났네 이러면서 엄청나게 큰 바늘을 들고 오더니 무자비하게 터뜨렸다...
난 엄청 아팠는데, 오히려 그 의사선생님 엄살부린다고 핀잔까지 줬다...-_- 얼마나 아팠다구...



그에 반면 여기 착하디 착한 여의사 선생님,,,

우선 치료부위를 살피시더니, 나쁜 박테리아 균이 들어가서 어쩌구 저쩌구~~
알아듣진 못했지만 친절하게 설명까지 다해주시고 조심스레 약 두방울을 떨어뜨리더니 안대까지 해주신다.



저번 동네 병원과 너무 대조되는 처방에 놀란 나...



민선냥 : 정말 이러면 나아요??

의사선생님 : 응...하루 있다 안대 풀면 나을거야..약 줄테니깐 밥먹기 전에 한 알씩 꼭 챙겨먹구...

민선냥 : 네~에~



간호사 언니가 보험회사에 보일 증명서랑 그런 것들을 챙겨주신다...



민선냥 : 얼마예요....?

간호사언니 : !$@#%

민선냥 : 네? 15달러요..?(흠,,우리동네보다 비싸네...의료보험이 안되서 그런가)

간호사언니 : 아니,,,59달러요...

민선냥 : -ㅇ- 네...?뭐라굽쇼...59달러~~어어어어어어..;;;(허...허허허헉-ㅇ-;;;;;;;;;)



뒤로 넘어지는줄 알았다..오...오...십구...달러...;;
아무리 나중에 보험처리한다해도 약 60달러 되는 돈은 우리 예산 계획 중에서도 무지막지한 데미지를 얻게되는,,,거금이였기에..

시장도 아니고...깎아주세요.....말도 못한채...눈물을 머금고 우린 그대로 60달러를 냈다...



다행히 눈은 그 다음날 다 나았다...



영수증을 본 나는 뒤로 까무러칠 뻔 했다.



서비스 - 50달러, 약값 - 9달러....



큭.....5분도 채 안되는 서비스....;분당 10달런가..;;

그냥 우리동네서 치료할란다~~//



나중에 방콕에서 만난 아저씨가 그런다...



아저씨 : 돈 없다고 버티지 그랬어.....



휴....



어쨌든 눈이 나았으니 망정이지 눈마저 안 나았다면...-_-;



그 병원 뒤집었다...



>
그날 오후 4시 우린 도우와 만나서 일출을 보러 갔다..

태국 뚝뚝과는 약간 다른...그래도 시원한~




앙코르 와트 입장료를 끊는곳이다.

사진까지 부착된 3일짜리 입장권을 끊었다.

매표소 근처에서 우리는 국경에서 본 한국언니를 봤다....




한국언니 : 어머...눈 어떻게 된거니

민선냥 : 눈에 머가 났나봐요....

한국언니 : 병원은 갔어?

민선냥 : 네...내일이면 나을 거래요...

한국언니 : 그래...그래도 다행이다....



언니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신다고 인사를 나누고,,

우린 프놈바켕으로 갔다...



프놈바켕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좀 가파른 듯한 산길을 올라서 계단을 또 올라 도착했다...태양이 바로 보이는 곳에 앉아서 그저 넘어가는 해만 봤다.

한쪽 눈 안대를 했기 때문에 반쪽눈으로만....



say_sunset.jpg

프놈바켕 일몰입니다..



지윤냥 : 멋있다...사진찍자,..

민선냥 : 싫어,..이꼴루...-_-

지윤냥 : 크크크....찰칵

민선냥 : 으~악 시려~~//




역시 안대를 껴서 모든 이들이 슬슬 기피하는 눈치다...훽 병이라도 옮기까바...?

-_-;



건강한게 최고다....


일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갔다.

일요일이라서 꼬마애들이 와서 압살라 댄스 공연을 하고 있었다.

지윤이랑 열심히 구경하는데 공연하는 애 한명이 내 눈을 뚫어지게 본다...-_-

손으로 막 눈을 가르킨다...

그래...미안타 눈다쳐서...- -



say_earth.jpg


저기 꼬마애 보이시죠...쟤가 자꾸 눈 쳐다 봅니다...= =

왼쪽이 지윤냥 오른쪽 안대한 애가 접니다...



공연은 9시쯤 끝났다. 눈도 아프고 그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난 내몸이 부실한 존재란 걸 여행에서야 깨달았다.

지윤이는 내몸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란다.

에킁.,...아프면 잘 다니지도 못하는데...힘냅시다...///


3 Comments
현종원 2004.05.23 18:28  
  하하 진짜 안대 한체로 사진 찍었네...ㅋㅋ 글 재미있어요...
몬테크리스토 2004.06.02 12:43  
  난 프놈바켕에서 일몰 못봐선 넘아쉬운데....
ks 2004.09.11 09:41  
  미국이었으면 300 달러 넘게 줬을텐데 ...^^  돈 버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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