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7 - 냐짱의 보트투어, 그리고 굿바이 냐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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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7 - 냐짱의 보트투어, 그리고 굿바이 냐짱!

타노시미 2 6593
#. 4/13(FRI) D+19
 
0530 기상후 체크아웃을 위해 우선 짐정리부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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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발코니에서 찍은 일출사진.

0615 아침식사. 호텔앞 길거리 쌀국수(30000동)
0745 체크아웃함(10불+42000동으로 계산). 큰 배낭은 호텔에 맡기고 보트투어의 픽업을 기다림.
0845 픽업이 와서 봉고에 탑승. 온통 현지인이다. 배에는 또 다른 일행이 있겠지.
0900 선착장도착.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배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근데 이 많은 사람중에 한국인이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과묵하고 외로운 투어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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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사람들 중에 한국사람이 나밖에 없었다는....

0915 보트탑승. 더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0920 배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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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부터, 사회를 보던 Staff이 중국녀를 불러내어 장난을 치고 있다.

가는 도중에 직원이 각자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소개를 하라고 한다. 역시 한국인은 나혼자다.
일찍부터 타이거맥주를 한캔씩 돌린다(20000동). 나한테 간빠이라고 해서 아니라고 하니, 한국말로 하나 둘 셋 이라고 한다. 웃겼다.

1010. 문섬에 도착. 입장료 1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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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서는 비치의자에도 앉지않고 시간을 보냈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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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일부는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1145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원래부터 수영이나 다이빙을 할 계획은 없었으므로 조용히 휴식모드로 시간을 보냄.
1030 어떤 비치의자에 앉아 음악을 듣고 있으니, 어떤 넘이 와서 자릿값 20000동을 내라고 한다. 우리돈 1000원에 불과하지만, 생각해보니 맥주 1캔을 마실 수 있는 돈이라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나무 그늘로 이동했다.
냐쨩해변의 바다는 아주 맑지는 않았지만 이곳은 상당히 물이 맑다. 다만 햇살이 너무 따가워서 그늘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 섬으로 배는 계속 들어오고 나간다. 좀처럼 한국인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1145 보트탑승.
1145 출발과 함께 선상에서 점심식사. 조금 늦게 탔더니 자리가 없어서 2층 갑판으로 올라가서, 소수만 별도로 먹었는데 분위기가 더 좋았다.(맥주2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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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니 꽤 조촐하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배부르게 먹었었다는......

1210 바다 한가운데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곳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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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를 즐기는 시간. 일부사람들은 페러세일을 하기도 한다.
 
한편 배안에서는 가라오케 타임이 시작됨. 투어 참가객들이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별로 참가할 기분이 아니어서 이층 갑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휴식함.
그런데 어느듯 나라별로 한 명 씩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니, 아래쪽에서 코리아라고 나를 찾으러 올라왔다. 별로 노래부르고 싶은 마음도 없어서 싫다고 하는데도 기어코 내려오란다. 게다가 노래는 지들이 연주가능한 아리랑으로 부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아리랑으로 불렀다.
어느덧 오락시간이 끝났다. 현지인들과 중국인들은 아주 재미있어 했는데 나는 누굴 위한 오락시간인지 잘 알 수가 없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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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배안에서는 나라별 노래자랑이 진행되고 있다.. 누굴 위해??, 글쎄??

1240 배옆의 바닷물 속에서 술 한잔씩 줄테니까 들어오란다. 한 열명 이상이 물에 뛰어 들어갔다. 보고 있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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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술과 즐거움이 공존했던 시간. 비록 구경하는 입장이었지만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1300 출발할 시간인데 배가 가지 않는다. 서양인 한명이 아까 바다에 뛰어들면서 뭔가 소지품을 잃어버렸나 보다. 무엇을 잃어버린 것인지 잠수부가 동원되어 찾느라고 부산하다. 1309 카메라를 찾아서 올라온다. 다행이다. 1310 보트 출발

1330 터스?섬 도착. 입장료 20000동. 이곳도 물이 참 맑다.
함께 투어하는 베트남 3남매가 나한테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이번 섬에서는 함께 파라솔을 쓰기로 함. 말이 잘 안통하지만 그들의 수영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인다. 그들은 6남매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한 명은 10년 전에 한국으로 시집가 있단다. 한국에서 행복해 하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는데 표정은 썩 만족스러운 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아마 오랫동안 보지못해서 그러리라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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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중에 가장 언니인 TAM(땀)의 사진을 한장 찍었다.

1445 출발. 1500 아쿠아리움이 있는 섬에 도착. 아쿠아리움 입장료 50000동
삼남매와 사진도 찍고 즐겁게 보내다 1540에 배에 오름. 1545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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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아쿠아리움 입구에서 땀의 여동생이 찍어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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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의 외관 사진.

1555 선착장도착. 땀과 악수를 하며 그들 삼남매와 매우 아쉽게 헤어졌다.
1615 송영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와서 맡겨둔 배낭을 찾고, 호텔의 배려로 샤워실을 쓸 수 있었다.
1655 샤워를 끝내고 호텔 로비에서 해가 질때까지 잠깐 기다림.
호텔에서 시간보내다가 1730에 신카페로 가서 큰 배낭을 놔두고 1745에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에 감. 밤새 버스에서 부대낄 것을 고려해 밥(볶음밥 50000동)을 먹기로 하고 또 맥주는 삼가함.

1815 식사후 신카페에 다시와서 기다림. 오늘은 야간 슬리핑버스를 타고 호이안으로 이동한다.
1820 티켓 체크인함.
1845 버스탑승. 슬리핑버스에 타는 것은 처음이다. 2층침대가 3열로 늘어서있다. 생각보다 길이는 문제없었는데, 긴 시간을 참고 가기에 좁지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근데 비행기 이코노미석에 앉아서 미국이나 유럽에 갈때와 비교하면 형편이 낫지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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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핑버스는 이런 형태로 되어 있다.

1903 버스출발. 다행히 사람이 다 차지않았다. 내 자리는 아래칸인데 내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짐을 옆칸에 둘 수 있었다.
버스가 시내를 벗어난다. 이번 여행을 와서 처음으로 한 도시를 떠나며 아쉬움이 느껴진다. 냐쨩 안녕!! 땀 안녕!!~~~~

냐쨩에서 호이안까지는 484km다. 서울-부산간 보다 약 30km 정도 더 먼데 11시간씩 걸린다는게 서글프다. 여러번 느끼지만 베트남의 도로사정이 좋아져야 경제도 더 빨리 발전되리라 본다.

1930 이제 버스안의 불을 꺼버린다. 이시간부터 자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멍하니 창밖을 구경한다. 하지만 동네가 없는 곳은 깜깜하니까 이 또한 재미가 없다. 2005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다만 정차후 2명이 더 탄다. 다행히 내 옆자리는 오지않았다.
2200 도로에 정차. 뭐 하나했더니 담배를 피우신다. 기사 휴식시간인가 보다.
2310 휴게소도착. 퀴논을 조금 못간 지점이다. 화장실갔다가 다시 잘 준비함.
2350 다시 출발. 덜컹거리는 버스 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일을 위하여 잠을 청함.
2 Comments
관운장 2013.01.05 13:43  
흐흐흐.....과묵한 여행
추혼 2017.01.06 17:15  
시간을 5분 단위로 기록하셨네요. 평소 꼼꼼하게 기록하시는게 습관이신듯 하네요.
덕분에 글 잘 읽고 도움받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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