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수 자전거여행기 - 첫날 - 엇! 큰아버지???
짐도 많고 서둘러서 갈 이유도 없고 해서 제일 늦게 짐을 챙겨서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화장실도 갔다 오고~ 그래서 그런지 소문으로 듣던 열광(?)적인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가 전혀 없네요. ^^* 저도 한번 당하고(?) 싶었는데 ...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보통의 여행자들은 택시나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면 되겠지만 자전거여행자들은 공항 도착과 동시에 여행시작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또한, 간사이 공항이나 인천공항처럼 자전거의 통행이 불가능한 공항도 가끔 있기 때문에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ㅠㅠ
막상 베트남에 도착을 하니 당황되더군요. 인제 어떻게 해야한담 ... 막막합니다. 이럴땐 그냥 가만이 있는데 도와주는거지요. 그냥 가만히 ... 론리플래닛을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인제 멀해야 하나 ...
우선은 환전을 하기로 합니다. 환전은 여행자카페에서 환전률이 그나마 좋다는 곳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소문대로 무뚝뚝하니 불친절하네요.
환전도 했고 공항 한쪽 구석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 짐 많네요. 서둘러 자전거 조립에 들어갑니다. 지금 시간이 2시쯤 ... 우선, 자전거를 조립하고 랙(RACK)를 조립하고 그다음 가방을 랙에 연결합니다. 그럼 모든게 완성입니다.
자전거를 꺼내는 순간, 베트남 사람들 어떻게 알았는지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들인거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머라 머라 그러면서 점점 한발짝씩 제 앞으로 접근합니다. 순간, 당황합니다. 공구도 가급적이면 제 쪽으로 살짝 붙이고 물건 관리 들어갑니다. ^^;
어떤 소녀들은 제 자전거 박스를 보더니 달라고 하네요. 아차피 버릴꺼 즐거운 마음으로 주었습니다. 점점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네요. 아 .. 쑥쓰러운데 ... 나중에는 말도 걸어옵니다. 개중에 한명은 영어를 곧잘 하네요. 어디서 왔냐? 어디갈려고 하냐? 안덥냐 .. 머 이런질문 해 옵니다.
자전거조립다 끝내고 이제 출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힘내라는 의미로 칼로리 바란스 한개 꺼내서 먹었습니다. 초코바를 먹고 싶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단게 안땡기네요.
이번 여행에는 앞쪽 랙에 로우프로 카메라 가방을 개조해서 연결하였습니다. 카메라랑 여분렌즈,추가 배터리, 클리닝 도구등이 들어있습니다. 근데 아쉬운 점은 방수커버가 없어서 제가 별도로 개조한 커버를 가지고 갔는데 ... 그 부분은 좀 아쉽네요.
그리고 특별히 큰 우산도 한 개 가지고 갔습니다. 올 봄에 세계일주를 하는 '르네'라는 캐나다인을 종로에서 만나서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요긴한 물건이 뭐냐 그랬더니 주저없이 우산이라고 하더군요. 햇살도 막아주고, 비도 막아주고 ... 우산은 자전거여행에서 꼭 있어야 할 물건이라고해서 저도 이번에 가지고 가봤습니다. 아쉽게도 ... 지금으로부터 3시간후에 잃어버렸습니다. ㅠㅠ
날씨 좋습니다. 좋다 못해 덥습니다. 근데 ... 대만보단 못합니다. 대만이 더 덥습니다. 이 정도는 머 ... 근데 튜브가 이상합니다. 바람이 솔솔 빠지는거 같은 느낌이 나네요. 출발하기 전에 미리 점검을 했어야 하는데 ... 아 ... 더운데 ... 더워서 서있는거보단 오히려 자전거를 타는게 더 시원해서 좋습니다. 타이어라도 점검하려고 정지하는 순간 땀이 비오듯 내립니다.
너무 덥습니다. 그리고 타이어에 바람도 빠지구요. 참 ... 중간에 바람 넣고 사진 찍고 ... 열 식히고 ... 진행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물론, 조금만 가면 하노이시가 있으니깐 너무 걱정은 안되지만서두 ... 그래도 너무 느리게 진행하네요.
아!!! 덥네요 더워~ 튜브가 좀 더 버텨주었으면 좋겠는데 ... 20분마다 펌프로 바람을 넣어주면서 길을 재촉합니다. 아~ 썅~ 더운데 ...
아!!! 결국 튜브에서 바람이 피식식 빠져버렸습니다. 진작 교체를 할걸 싶네요. 근데 ... 그늘이 없습니다. 저 멀리 ... 광고판 그늘이 있습니다. 그곳까지 겨우 겨우 자전거를 끌고갔습니다. 그날에서 잠깐 땀 좀 식히고 튜브를 교체합니다. 아~ 근데 이게 무슨 xx같은 ... 썅~ 교체하려는 튜브도 펑크가 나있네요. 스페어로 두개를 가지고 갔는데 두개다 문제가 되네요. 할 수 없이 펑크난 부분을 때워서 사용해야 할것 같습니다. 근데 ...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그리고 결정으로 튜브에 펑크가 한군데만 난게 아니라 두군데나 펑크가 나 있더군요. 아~ 힘들어 ...
어느센가 베트남 사람들이 제 주위로 모여듭니다. 이빨은 누렇게 썩었으면서도 저를 보면 씨익 웃어줍니다. 다들 모여들어서 제가 펑크때우는건 도와주네요. 전 ... 혹시나 제 짐이라도 가져가진 않을까 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그러면서 ... 저보고 펑크가 났으면 저 멀리 논에 가서 물에 넣어서 어디가 펑크가 났는지 확인해 보라고 조언해 주네요. 근데 ... 이 사람들 옆에 자전거를 놔두고 가기가 좀 ...
그냥 저냥 .. 겨우 펑크 수리를 끝냈습니다. 온 몸이 땀 범벅입니다. 이놈의 선크림은 발라도 발라도 땀 때문에 없어지네요.
대만이 스쿠터의 천국이라면 베트남은 시티100의 왕국입니다. 그 대수도 그렇지만 ... 우와 ... 그 혼란스러움이란 대만 저리가라 입니다. 어여 하노이 시내를 가야하는데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베트남에 가면 놀라게 되는게 한국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한국어로 된 간판이 그대로 붙어있는 차량들 ... 전 그것에서 우리집 앞을 지나다니는 104 노선버스도 그곳에서 보았습니다. 요새 한보이길래 어딜갔나 했더니 베트남에 갔더군요. ㅋㅋㅋ
원래 내 의도는 저기 멀리 있는 빨간색 옷입은 아가씨를 찍으려 함이었거늘 카메라 준비하는 사이에 그 아가씨 남자친구가 와서 멀리 가버리고 어느센가 이놈이 와서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네요. 베트남에서 느낀거지만 .. 여자들은 한사코 사진찍기를 거부하고 남자들은 서로 찍어달라고 난리랍니다. 머랄까 ... 당당함과 당차게 ... 그러면서 ... 제 카메라 칭찬을 ... 헛헛헛!!!!
아!! 날씨 좋습니다. 근데 ... 어여 하노이 가야 하는데 ... 너무 힘들고 사진찍기 바뻐서 30km 남짓 되는 거리는 아직도 못가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와 있지만 ... 제가 여행을 갔을때가 광복절을 얼마 안앞둔 시기라서 그런지 베트남 국기가 있었는데 ... 펄럭이는 더 시뻘건 국기를 보고 있지만 ...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북한 생각도 나고 ... 베트남 전쟁에서 많이 보았던 그들의 질긴 생명력도 엿보이고 ...
하노이 시내를 들어가려면 큰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 경비원이 저를 제지하더군요. 그러면서 여기는 자전거가 지나갈 수 없다. 자전거용 다리가 따로 있다라는 말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 자전거를 따라갔습니다. 원래 다리에서 왼쪽으로 1km 정도 옆에 철교가 있고 철교옆에 자전거 및 보행자용 통로가 있었습니다. 그곳을 통해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사진찍기를 멈추고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 하노이 시내 외곽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쯤 시간이 오후 6시쯤 ... 30km 정도 되는 거리를 4시간동안 왔습니다. ^^* 헤헤~ 원래 첫날은 이래요. 라고 변명 때리면서 ...
하노이 시내 역시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 정신 아니드라구요. 저 깜짝 놀랬습니다. 이 도로에 신호들 없습니다. 다들 알아서 좌회전하고 유턴하고 합니다. 그만큼 교통사고도 빈번하구요. 보행자들 ... 알아서 길 건너야합니다. 저도 ...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했어야 하는데 ... 한참 앞으로 주행하다가 겨우 유턴해서 원래 방행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그들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들을 지배했던 나라들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국에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나라가 프랑스입니다. 지금도 프랑스 시절에 지어졌던 집들도 많이 있구요.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 동양속의 유럽이 약간 느껴집니다.
베트남의 경우 건물중심의 주소체계가 아닌 거리중심의 주소체계방식입니다. 제가 구별하고자 하는 거니 너무 세세히 따지진 많아주세요~ ^^* 첨가는 사람은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거리명만 알면 가고자 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이해하는데 이틀은 걸립니다. 그리고 하노이 시내는 일방통행 길도 많고 ... 복잡하고 어수선하고 신호등없고 ... 약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구시가지를 찾아가는 길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름도 생각안나는 그 호수 주변에 게스트하우스가 많다고 론리플래닛에 나와있어서 찾아가는데 ... 너무 복잡합니다. 중간중간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 특히 외국인들이 보이면 자주 물어봤습니다. 같은 여행자들이라 그런지 친절하더군요.
특히 자전거여행자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머랄까 동경의 대상과 같은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말 머 하지만 ... 좀 더 우월감 있는 기분이랄까요. 헷헷헷!!! 돌던지지 마세요~ 앗~
좌우당간 ... 시간은 8시가 넘었는데 아직 목적지에 못갔습니다. 이런이런 ... 아무리 바빠도 사진은 찍어야지요. 음 .. 이게 말이죠. 무슨 문인데 .. 지금은 수도방위사령부 정문일겁니다. 경비가 철통같아요. 사진찍을려고 하니깐 AK47 꼬나쥔 문지기 병사가 안된다고 총을 겨누네요. 개쉑 ... 깜딱 놀랬습니다. 진짜 AK47 보니깐 섬뜩하네요. 머랄까 ... 많이 써본 느낌이랄까나??? 베트남전쟁 생각나면서 화들짝 놀래서 ... 살그머니 가로수 뒤에가서 찍었습니다.
힘들게 호안키엠호수(생각났음) 주변에 오니 역시나 관광객들이 넘치고 상점들이 넘치는 군요. 자전거 휘이 휘이 타면서 론리에 나와있는 숙소를 찾아가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마침이때!!! 오토바이를 탄 앞니빠진 녀석이 와서는 자기네 호텔에 가자더군요. 하루에 10$ ... 지금 생각해보면 비싼 요금이었지만 ... 그당시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샤워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걍 가자 싶어서 그 녀석 오토바이를 따라가는데 ... 그 사이 다른 녀석이 와서 8$에 재워주겠다는군요. 앞서가던 녀석이 돌아와서 뒤에 온 녀석이랑 머라머라 그러더니 원래 녀석도 8$에 해주겠다 그러더군요. 생각지도 않게 2$ 깍았습니다.
근데 .. 이 녀석 호텔이 오니 ... 8$는 아무래도 안되겠다. 9$에 하자 그러네요. 몸도 힘들고 구찮고 해서 좋다!! 9$ 줄테니 션한 맥주나 주라 그랬더니 그건 걱정 말라더군요. 그러면서 컵을 한개 떠내더니 호텔앞 노점에서 맥주 두잔을 주더군요. 500cc 두잔정도 ... 아!!! 션했습니다. 기분이 순간 확 깨더군요.
9$ 치곤 .. 좋은 덴 아니지만 심심히 피로한 첫날 여행을 이렇게 마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이 베트남에서 제일 어렵고 힘들었던 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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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보통의 여행자들은 택시나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면 되겠지만 자전거여행자들은 공항 도착과 동시에 여행시작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또한, 간사이 공항이나 인천공항처럼 자전거의 통행이 불가능한 공항도 가끔 있기 때문에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ㅠㅠ
막상 베트남에 도착을 하니 당황되더군요. 인제 어떻게 해야한담 ... 막막합니다. 이럴땐 그냥 가만이 있는데 도와주는거지요. 그냥 가만히 ... 론리플래닛을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인제 멀해야 하나 ...
우선은 환전을 하기로 합니다. 환전은 여행자카페에서 환전률이 그나마 좋다는 곳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소문대로 무뚝뚝하니 불친절하네요.
환전도 했고 공항 한쪽 구석으로 갔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건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 짐 많네요. 서둘러 자전거 조립에 들어갑니다. 지금 시간이 2시쯤 ... 우선, 자전거를 조립하고 랙(RACK)를 조립하고 그다음 가방을 랙에 연결합니다. 그럼 모든게 완성입니다.
자전거를 꺼내는 순간, 베트남 사람들 어떻게 알았는지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택시기사들인거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머라 머라 그러면서 점점 한발짝씩 제 앞으로 접근합니다. 순간, 당황합니다. 공구도 가급적이면 제 쪽으로 살짝 붙이고 물건 관리 들어갑니다. ^^;
어떤 소녀들은 제 자전거 박스를 보더니 달라고 하네요. 아차피 버릴꺼 즐거운 마음으로 주었습니다. 점점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네요. 아 .. 쑥쓰러운데 ... 나중에는 말도 걸어옵니다. 개중에 한명은 영어를 곧잘 하네요. 어디서 왔냐? 어디갈려고 하냐? 안덥냐 .. 머 이런질문 해 옵니다.
자전거조립다 끝내고 이제 출발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힘내라는 의미로 칼로리 바란스 한개 꺼내서 먹었습니다. 초코바를 먹고 싶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단게 안땡기네요.
이번 여행에는 앞쪽 랙에 로우프로 카메라 가방을 개조해서 연결하였습니다. 카메라랑 여분렌즈,추가 배터리, 클리닝 도구등이 들어있습니다. 근데 아쉬운 점은 방수커버가 없어서 제가 별도로 개조한 커버를 가지고 갔는데 ... 그 부분은 좀 아쉽네요.
그리고 특별히 큰 우산도 한 개 가지고 갔습니다. 올 봄에 세계일주를 하는 '르네'라는 캐나다인을 종로에서 만나서 시간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가장 요긴한 물건이 뭐냐 그랬더니 주저없이 우산이라고 하더군요. 햇살도 막아주고, 비도 막아주고 ... 우산은 자전거여행에서 꼭 있어야 할 물건이라고해서 저도 이번에 가지고 가봤습니다. 아쉽게도 ... 지금으로부터 3시간후에 잃어버렸습니다. ㅠㅠ
날씨 좋습니다. 좋다 못해 덥습니다. 근데 ... 대만보단 못합니다. 대만이 더 덥습니다. 이 정도는 머 ... 근데 튜브가 이상합니다. 바람이 솔솔 빠지는거 같은 느낌이 나네요. 출발하기 전에 미리 점검을 했어야 하는데 ... 아 ... 더운데 ... 더워서 서있는거보단 오히려 자전거를 타는게 더 시원해서 좋습니다. 타이어라도 점검하려고 정지하는 순간 땀이 비오듯 내립니다.
너무 덥습니다. 그리고 타이어에 바람도 빠지구요. 참 ... 중간에 바람 넣고 사진 찍고 ... 열 식히고 ... 진행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물론, 조금만 가면 하노이시가 있으니깐 너무 걱정은 안되지만서두 ... 그래도 너무 느리게 진행하네요.
아!!! 덥네요 더워~ 튜브가 좀 더 버텨주었으면 좋겠는데 ... 20분마다 펌프로 바람을 넣어주면서 길을 재촉합니다. 아~ 썅~ 더운데 ...
아!!! 결국 튜브에서 바람이 피식식 빠져버렸습니다. 진작 교체를 할걸 싶네요. 근데 ... 그늘이 없습니다. 저 멀리 ... 광고판 그늘이 있습니다. 그곳까지 겨우 겨우 자전거를 끌고갔습니다. 그날에서 잠깐 땀 좀 식히고 튜브를 교체합니다. 아~ 근데 이게 무슨 xx같은 ... 썅~ 교체하려는 튜브도 펑크가 나있네요. 스페어로 두개를 가지고 갔는데 두개다 문제가 되네요. 할 수 없이 펑크난 부분을 때워서 사용해야 할것 같습니다. 근데 ...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그리고 결정으로 튜브에 펑크가 한군데만 난게 아니라 두군데나 펑크가 나 있더군요. 아~ 힘들어 ...
어느센가 베트남 사람들이 제 주위로 모여듭니다. 이빨은 누렇게 썩었으면서도 저를 보면 씨익 웃어줍니다. 다들 모여들어서 제가 펑크때우는건 도와주네요. 전 ... 혹시나 제 짐이라도 가져가진 않을까 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그러면서 ... 저보고 펑크가 났으면 저 멀리 논에 가서 물에 넣어서 어디가 펑크가 났는지 확인해 보라고 조언해 주네요. 근데 ... 이 사람들 옆에 자전거를 놔두고 가기가 좀 ...
그냥 저냥 .. 겨우 펑크 수리를 끝냈습니다. 온 몸이 땀 범벅입니다. 이놈의 선크림은 발라도 발라도 땀 때문에 없어지네요.
대만이 스쿠터의 천국이라면 베트남은 시티100의 왕국입니다. 그 대수도 그렇지만 ... 우와 ... 그 혼란스러움이란 대만 저리가라 입니다. 어여 하노이 시내를 가야하는데 사진 찍느라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베트남에 가면 놀라게 되는게 한국 자동차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한국어로 된 간판이 그대로 붙어있는 차량들 ... 전 그것에서 우리집 앞을 지나다니는 104 노선버스도 그곳에서 보았습니다. 요새 한보이길래 어딜갔나 했더니 베트남에 갔더군요. ㅋㅋㅋ
원래 내 의도는 저기 멀리 있는 빨간색 옷입은 아가씨를 찍으려 함이었거늘 카메라 준비하는 사이에 그 아가씨 남자친구가 와서 멀리 가버리고 어느센가 이놈이 와서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네요. 베트남에서 느낀거지만 .. 여자들은 한사코 사진찍기를 거부하고 남자들은 서로 찍어달라고 난리랍니다. 머랄까 ... 당당함과 당차게 ... 그러면서 ... 제 카메라 칭찬을 ... 헛헛헛!!!!
아!! 날씨 좋습니다. 근데 ... 어여 하노이 가야 하는데 ... 너무 힘들고 사진찍기 바뻐서 30km 남짓 되는 거리는 아직도 못가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와 있지만 ... 제가 여행을 갔을때가 광복절을 얼마 안앞둔 시기라서 그런지 베트남 국기가 있었는데 ... 펄럭이는 더 시뻘건 국기를 보고 있지만 ...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북한 생각도 나고 ... 베트남 전쟁에서 많이 보았던 그들의 질긴 생명력도 엿보이고 ...
하노이 시내를 들어가려면 큰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 경비원이 저를 제지하더군요. 그러면서 여기는 자전거가 지나갈 수 없다. 자전거용 다리가 따로 있다라는 말하는거 같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 자전거를 따라갔습니다. 원래 다리에서 왼쪽으로 1km 정도 옆에 철교가 있고 철교옆에 자전거 및 보행자용 통로가 있었습니다. 그곳을 통해서 하노이 시내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사진찍기를 멈추고 열심히 페달을 밟아서 하노이 시내 외곽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쯤 시간이 오후 6시쯤 ... 30km 정도 되는 거리를 4시간동안 왔습니다. ^^* 헤헤~ 원래 첫날은 이래요. 라고 변명 때리면서 ...
하노이 시내 역시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 정신 아니드라구요. 저 깜짝 놀랬습니다. 이 도로에 신호들 없습니다. 다들 알아서 좌회전하고 유턴하고 합니다. 그만큼 교통사고도 빈번하구요. 보행자들 ... 알아서 길 건너야합니다. 저도 ...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했어야 하는데 ... 한참 앞으로 주행하다가 겨우 유턴해서 원래 방행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그들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그들을 지배했던 나라들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국에 영향도 있겠지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나라가 프랑스입니다. 지금도 프랑스 시절에 지어졌던 집들도 많이 있구요. 동양의 파리라고 불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 동양속의 유럽이 약간 느껴집니다.
베트남의 경우 건물중심의 주소체계가 아닌 거리중심의 주소체계방식입니다. 제가 구별하고자 하는 거니 너무 세세히 따지진 많아주세요~ ^^* 첨가는 사람은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거리명만 알면 가고자 하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이해하는데 이틀은 걸립니다. 그리고 하노이 시내는 일방통행 길도 많고 ... 복잡하고 어수선하고 신호등없고 ... 약간의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구시가지를 찾아가는 길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름도 생각안나는 그 호수 주변에 게스트하우스가 많다고 론리플래닛에 나와있어서 찾아가는데 ... 너무 복잡합니다. 중간중간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 특히 외국인들이 보이면 자주 물어봤습니다. 같은 여행자들이라 그런지 친절하더군요.
특히 자전거여행자는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머랄까 동경의 대상과 같은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말 머 하지만 ... 좀 더 우월감 있는 기분이랄까요. 헷헷헷!!! 돌던지지 마세요~ 앗~
좌우당간 ... 시간은 8시가 넘었는데 아직 목적지에 못갔습니다. 이런이런 ... 아무리 바빠도 사진은 찍어야지요. 음 .. 이게 말이죠. 무슨 문인데 .. 지금은 수도방위사령부 정문일겁니다. 경비가 철통같아요. 사진찍을려고 하니깐 AK47 꼬나쥔 문지기 병사가 안된다고 총을 겨누네요. 개쉑 ... 깜딱 놀랬습니다. 진짜 AK47 보니깐 섬뜩하네요. 머랄까 ... 많이 써본 느낌이랄까나??? 베트남전쟁 생각나면서 화들짝 놀래서 ... 살그머니 가로수 뒤에가서 찍었습니다.
힘들게 호안키엠호수(생각났음) 주변에 오니 역시나 관광객들이 넘치고 상점들이 넘치는 군요. 자전거 휘이 휘이 타면서 론리에 나와있는 숙소를 찾아가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마침이때!!! 오토바이를 탄 앞니빠진 녀석이 와서는 자기네 호텔에 가자더군요. 하루에 10$ ... 지금 생각해보면 비싼 요금이었지만 ... 그당시엔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샤워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걍 가자 싶어서 그 녀석 오토바이를 따라가는데 ... 그 사이 다른 녀석이 와서 8$에 재워주겠다는군요. 앞서가던 녀석이 돌아와서 뒤에 온 녀석이랑 머라머라 그러더니 원래 녀석도 8$에 해주겠다 그러더군요. 생각지도 않게 2$ 깍았습니다.
근데 .. 이 녀석 호텔이 오니 ... 8$는 아무래도 안되겠다. 9$에 하자 그러네요. 몸도 힘들고 구찮고 해서 좋다!! 9$ 줄테니 션한 맥주나 주라 그랬더니 그건 걱정 말라더군요. 그러면서 컵을 한개 떠내더니 호텔앞 노점에서 맥주 두잔을 주더군요. 500cc 두잔정도 ... 아!!! 션했습니다. 기분이 순간 확 깨더군요.
9$ 치곤 .. 좋은 덴 아니지만 심심히 피로한 첫날 여행을 이렇게 마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날이 베트남에서 제일 어렵고 힘들었던 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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