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수 자전거여행기 - 마지막 날 - 첫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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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수 자전거여행기 - 마지막 날 - 첫번째 이야기

최왕수 6 2763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너무나 아쉽습니다. 하노이 관광을 줄이고 다른곳 일정을 더 늘릴걸 하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만큼 하노이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소리가 아니라 다른곳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딱히 여행지가 아니라도 베트남의 모든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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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래도 다행히 아침에 비가 조금만 왔습니다.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편인데 ... 오늘 아침은 조금 덜 일찍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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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 ... 부지런합니다. 아침 일찍일어나서 일을 시작합니다. 물론 더운 점심즈음해서는 해먹에 누워서 뒹굴거리는 사람들 ... 주로 남자들 ... 도 많지만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부지런합니다. 그런면에서 태국, 필리핀보다 더 성장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고 겨우 8일 여행하고 돌아온 놈이 찌끄려봅니다. 살아보면 또 다르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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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은 조금 덜 더웠으면 좋겠는데 ... 비가 안왔으면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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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아시는 분??? 베트남 사람들 아침은 빵을 먹는지요??? 왜 이리 아침에 빵을 파는 사람들이 많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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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다들 여행자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사람들인가요??? 정말 궁금했습니다. 대체 ... 저 많은 빵을 누가 먹지??? 하고 ... 머 남으면 다음날 파는건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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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방이 제가 이틀동안 정말 잘 묵었던 방입니다. 하루에 6$든가 7$든가 ... 기억이 ... 아 ... 이노무 기억 ... 침대는 트윈, 에어콘, 못알아 듣는 위성TV 그리고 욕조없는 화장실 ... 주인집 여동생 삭아지 있고 주인은 삭아지 없슴. 종업원은 친절하고 ... 더 좋았습니다. 저녁때 와서 돈만 수거해가는 주인장은 재섭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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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하면서 하루라도 안꺼내 본적없던 비옷을 오늘 가방에 집어넣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언제든지 꺼낼수 있도록 가방 맨 위쪽에 놓았습니다. 요 밑에 흐트러진 짐이 저와 함께 8일을 같이 했던 제 보물들입니다.

이번엔 그나마 노숙을 하지 않아서 짐이 1/3으로 작았습니다. 보통 여행때라면 ... 어마어마하지요~ ^^* 그래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여행하는 동안 이것저것 사다보니 짐이 많아졌습니다. 짐 쌓는데만 1시간정도가 걸리더군요.

오늘 일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오늘 비행기는 노이바이공항에서 오후11시 50분 출발입니다. 베트남항공 ... 그전까지는 딱히 할일도 없습니다. 그래서 자전거에 짐을 싣고 아주 천천히 다니면서 이것저것을 돌아보고 구경할 생각입니다. 친구들 선물도 구입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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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인지 베란다 앞에 보이던 식당도 오늘은 한가하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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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바리바리 자전거에 싣고 그 동안 안면이 익었던 호텔종업원과 인사를 나누고 길을 나섰습니다. 아침의 호안키엠 호수중간에 있는 석탑입니다. 이 근처를 수십번은 돌아다녔을텐데 오늘에서야 마음잡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찍고 첫날 맛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곳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사 서서 먹고 있는데 어려보이는 소녀가 손짓하며 자기가 앉아 있는 벤치옆에 같이 앉자는군요. 아하~ 역시 .. 나의 인기는 ...

그래서 부끄부끄하면서 옆에 앉았습니다. 아아앗!!! 근데 말이죠 ... 이 친구 ... 호텔잡았나면서 자기가 호텔 추천해 줄테니 오늘 거기서 묵으라네요. 알고보니 호텔 삐끼녀네요~ ^^* 호텔 삐끼는 아니더라도 호텔을 소개해주고 소개료를 받나 봅니다.

그래서 오늘 나 한국간다~ 아쉽다 담에 오면 꼭 그 호텔에 묵을께 하고 얘기했습니다. 그 소녀들 ... 제가 한국사람이라는거 알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가져주네요. 언제나 그렇듯 제가 잘 모르는 아이돌스타 얘기하고 ... 담에 갈때는 스타들 얼굴 빡 찍혀있는 펜던트라도 몇개 사가서 뿌려야겠습니다. 그러면서 호텔 방값좀 깍아 달라고 졸라보고~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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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서 호수 한바퀴 돌고 가야지 하고 중간쯤 갔는데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더군요. 그래서 먼일인가 해서 한번 가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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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아직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 어린 학생(중학생정도)들이 모여서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리고 ... 나무에 항아리 묶어놓고 눈가리고 쳐서 깨트리는 놀이도 하고 ... 무슨 .. 사생대회겸, 운동회 같은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 짐작으로는 공산당 주제 무슨 대회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왜냐면 ... 베트남에서 이정도면 부자 자재들이 아닐까요??? 혹시 현지 사정에 정통하신분 저도 좀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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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귀여운 소녀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네요~ 줄넘기 놀이는 전세계 공통 놀이가 아닐까요??? 어릴적 이 줄 많이 끊어 먹었는데 ... 걔들은 어디서 얘 낳고 잘 살고 있는지 ... 앗 .. 이런 제가 잠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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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도 이런 놀이가 있드라구요. 전 이런 놀이는 멕시코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 수박깨기 놀이 머 그런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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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방질 하는 얘들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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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기좋게 빡 소리 내면서 항아리를 잘 깨부수는 얘들도 있고요. 요렇게 항아리를 맞추면 옆에 있는 선생이 선물을 주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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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무대에서는 아이들이 단체로 모여서 노래도 부릅니다. 방송국 카메라도 보이구요. 무슨 소년소녀 노래자랑(?)이 아닐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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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긴 그림도 그리더라구요. 요 소녀는 무척이나 진지하게 그림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무슨 의미의 그림일까??? 세계평화??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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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은 다음 노래 순서를 기다리는 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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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찍혔어요~ 전 쑥스러워서 이렇게 정면 사진 못찍거든요. 우연히 제 포커스에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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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사진 정리하고 다시 길을 가려는데 저를 누군가 누르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처음 저를 호텔로 안내했던 삐끼를 여기서 다시 만났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 우와!! 이 녀석 왈~ 제 자전거를 보고 저를 찾았다더군요. 그냥 인사나 하려고 기다렸다는군요. ㅋㅋㅋ 너무 반갑고 고마워서 사진 한장 옆에 있던 군인한테 부탁해서 사진 찍었습니다. 나중에 하노이에 오면 다시 맥주 한잔과 호텔에 묵을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담에 어떻게 찾는담 ... 아마 호수 근처에 있음 이 친구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이제 이 친구랑도 인사하고 ... 하노이시내를 찬찬히 거슬러 어제 미쳐보지 못했던 곳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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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인형 먼지 아세요. 그 있잖아요. 러시아인형인데 ... 큰 인형에 작은 인형이 그 안에 더 작은 인형이 ... 여친이 이름 알려줬는데 ... 까먹었습니다.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마뜨라슈까'라는 군요. 암튼 .. 그 인형을 팔드라구요. 우와!!! 너무 신기해서 그냥 들어가봤습니다. 정말 크기도 다양한 인형을 팔고 있었습니다. 아주 작고 귀여운 ... 아주 어려보이는 소녀가 나왔습니다.

제가 영어를 하자 무척 당황하더군요. 좀 직급이 있어보이는 종업원은 뒤에서 킥킥거리며 웃기만 하구요~ 제가 손가락으로 인형을 가리키면 그 여직원은 계산기에 가격을 찍어줬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보통 인형이 18,000동정도 ... 아니 이게 얼마야 ... 순간 눈이 뒤집혔습니다.

그래서 몇개의 인형을 고르고 달러를 내미니 달러는 받지 않겠다더군요. 헉!!! 당시 가기전에 다 써보자 하고 어제 있던 베트남 돈을 더 써버렸거든요. ㅠㅠ 환율도 잘 쳐줄께해도 지배인언니 안된다네요~ 어쩔수 없이 가지고 있던 베트남돈으로 인형 한개만 샀습니다.

그리고 인사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아쉽드라구요. 그래서 베트남 역앞에 가면 은행이 있지 않을까 해서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역시 은행이 있더군요. 그곳에서 돈을 환전하고 다시 이곳에 와서 인형을 샀습니다. 아까 그 아가씨가 다시 웃으며 반겨주었고 정말 정성껏 포장도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 선물은 샀고 ... 이번엔 고산족 물건을 사러 론리에서 소개된 샵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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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 Craft"라는 곳으로 ... 나중에 알게된 곳이지만 무척이나 유명한 샵이라는 군요. 과거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하노이에 방문했을때 들렸던 곳이라더군요. 아무튼 ... 이곳에 저도 가봤습니다. 이것 저것을 둘러보았고 동생이랑 부모님 드릴 선물도 몇게 구입했습니다. 그냥 그렇게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가방에 선물을 쌓고 잠깐 쉬고 있는데 아까 그 종업원(사진에서 맨 왼쪽)이 나오더니 살짝 놀라면서 자전거타고 여행중이냐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자전거타고 여행중이라고~ 하면서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다른 두 직원도 나왔구요. 마침 점심시간이었는데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해서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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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 모두 저한테 친절했고 짧은 점심이었지만 베트남 젊은이들에 대해서 많이 알수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관광학과를 나와서 지금 이것에서 일하는게 너무 좋고 영어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마침 뒷자리에 미국인이 있었는데 그 사람 목소리가 좀 컸거든요. 그러면서 그 사람말은 못알아 듣지만 제 말은 알아듣는다고 너무 좋아하더군요. 순간 삐짐!!! 삐짐~~

같이 찍었으면 좋았으련면 부탁할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종업원분들만 찍었습니다. 양끝의 두분은 결혼을 했고 중간 아가씨는 아직 미혼이랍니다. 애인도 없답니다. 전 ... 당시 결혼을 했다고 소개(안그럼 귀찮아 져서)를 했던지라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점심값도 이 분들에 내주었구요. 나중에 결혼해서 한번 더 방문하면 맛는 식사대접을 해주겠다고 해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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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진짜어른 2006.07.27 15:30  
  글솜씨와 사진이 예술입니다^^
퍼즐 2006.07.28 10:00  
  동감...부럽습니다..
KIM 2006.07.29 03:28  
  잘 보고 있습니다^^ 사진이 넘 이쁘네요,..
허리케인 2006.08.08 22:50  
  부럽습니다.
이인경 2006.10.26 13:18  
  빵을 많이 먹는이유는 한때 프랑스의 식민지였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알고 있는데요
캔디캔디 2007.07.03 06:42  
  가운데츠자 한국기준으로도 외모가 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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