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미의 꿈을 그려간 14일간의 베트남-8편
오픈버스를 타고 오행산과 하이반 언덕을 경유해 “HUE”로 가는 날이고 엊저녁부터 내리던 비는 아침까지 계속내리고 있다. 하루 쯤 일없이 비에 젖고, 술독에 젖어 보고픈 그런 날입니다. 비 오는 아침 바쁜 사람은 우산과 비닐우비를 파는 여인들뿐입니다.
공자묘 앞 노점에서 간단하게 또 "PHO"로 아침을 먹고 오픈버스에 오른 뒤 비가 내려 차분해진 거리를 달려 오행산에 도착됐는데 비가 이렇게 내리고 있는데도 관람시간을 겨우 20분 준답니다.
뭘 어떻게 하라구... 밑에선 보이지도 않고 시간은 없고 결국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훼로 가는 도중 오픈버스가 정차를 합니다. 손님을 태우려는게 아니고 차에 탄 현지인의 아이가 보채고 아픈가 봅니다. 참 맘이 따뜻했습니다. 한국에선 내려주고 그냥 갔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기다리는 중에 길가에 새로지은듯한 전형적 가옥의 모습이 보여 셔터를 누룹니다.
그런데 어디가 하이반 언덕이었어! 지나가다 본 그 바닷풍경 이었나! 그런데 정작 좋은 풍경은 간단하게 쉬어갈 줄 알았던 휴게소 뒤편의 풍경이었죠.
여기가 하이(바다)와 반(구름)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 “훼”에 도착되었습니다. 호객꾼들에 이끌려 숙소로 따라 나섭니다.
여행자에겐 시간이 돈이기 때문이고, 도착한 시간이 점심이었기에 밥먹고 왕궁을 둘러봐야하는 스케줄이 있기에 숙소를 몇군데 들러보고 좋은 호텔을 정한다는게 무리여서 그냥 따라가봅니다.
"THI BIEN2"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난 뒤 식사를 하러 동바시장에 간답니다.
으 아“배고파 죽겠다.”
다리를 건너 묻고 또 묻고 동바시장에 도착하고 시장을 뒤져 식사를 합니다. 만만한 게 또 그 메뉴 쌀국시입니다.
대충 시장을 둘러본 뒤 서둘러 왕궁을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샨티샘의 판단 미스!
거의 파손돼 안 봐도 그만일 것 같았다네요
하지만 훼에서 반절의 시간이 생긴다면 꼭 둘러 보시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왕궁에 오니 씨클로가 맞이합니다. GO! 씨클로...
아마 씨클로를 타고 돌지 않았다면 왕궁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넓었고, 걸어 돌아 다녔다면 씨클로 값보다 먹은 물 값이 더 나왔지 않을까? 생각됐습니다.
거의 다 폐허가 되고 몇 군데 남지 않았다고 했지만 규모와 남은 아름다움만으로도 이런 유산이 제대로 보전되지 못한 아쉬움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샨티샘 참 사진 많이나오네 그랴 꼭 사진찍을 때마다 그자리에...
태평루라는 곳의 뒷모습이었고..
정문쪽에서 태평루를 바라보는 방향의 아름다운 연못이었네요
여기가 안에서 정문방향이고
여기는 정문에서 궁궐방향이죠
씨클로를 타실 때는 확실하게 해둘 것이 있습니다. 시간이 아니고 유적지 모두를 다 돌아보는데 가격이 얼마인지로 가격을 해야 뒤탈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라미처럼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두 배의 요금을 내라고 했습니다.
결국 4명이서 10$로 다시 흥정해야 했습니다.(첨 제시한 금액50,000동/1인, 흥정금액 2$/1인)
그렇지만 참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세월이 덧 씌워진 옛 흔적과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역사 유적이 아니라 미술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고, 여행자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호이안”의 거리가 여유로움과 낭만으로 채워져 있다면 “훼”는 아름다움과 아쉬움으로 가득 찬 곳이었습니다.
서편 왕궁에 아름다움이 많이 남아 있다는데 시간에 밀려 그나마도 다 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고, 어둠이 내리고 있는 거리를 걸어 강가의 Cafe에서 앉아 간단한 음료와 함께 훼의 첫 어둠을 감상합니다.
어두워진 "HUE" 강가에서 보이는 왕궁 앞 베트남 국기
오늘도 간식거리를 위해 아줌마 거리의 빵가게에서 폼나게 한장
현지 술에 콜라를 섞은 칵테일로 맛을 내고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스테이크 비슷하죠.
여기선 소고기와 돼지고기 값이 같습니다. 오히려 닭고기 값이 비싸다죠.
확인은 못해 봤지만...
만다린Cafe와 신Cafe를 오락가락하며 담날 보트트립을 알아보다 결국 숙소에서 가까운 신Cafe에서 하기로 결정하고 티켓을 받아 바라미 허리쌕에 보관합니다. 이번여행에서 티켓보관담당을 바라미가 하게 됐는데 순전히 샨티샘의 소쿠리를 모른 척 받아준 결과였습니다. 아 이 고 머리야!
내일을 위해 또 자야겠죠.
네이션샘 부부와 귀여운 브라운 아이즈 Cafe 딸래미
저렴하기도 했고 더욱이 주인의 순박함이 좋았던 훼의 까페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