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욕망을 찾아서 1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여행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외부의 어떤 자극을 통해서 자기자신을 한 번 추스려 본다는 것? 혹은
보다 깊이 자기자신 속으로 침잠함으로써 일상의 덤덤함이 다시 생경해 진다는 것? 그도 저도 아니라면, 이제는 아무런 맛도 느낄 수 없게 되어버린
내 감각기관 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촉수를 달아주기 위해서?
이제는 화석이 되어버린 내 욕망을 찾아서 베트남으로 떠나기로 했다.
물론 베트남이 아니어도 상관은 없었다. Baudelaire 가 노래한 것 처럼,
이 세상은 커다란 병실과 같고, 우리는 그 병실 한 구석에 누워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다 본다. 그러면서 늘상 우리는 꿈꾼다. 이 병상을 떠날 수만 있다면, 지금 이 곳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좋을 텐데 라고…
netsurfing을 통해 필요한 정보는 모두 구했다. 몇 차례 simulation도 마쳤다. 거듭되는 practice를 통해 베트남을 몇 번이고 다녀온 듯한 느낌마저 받을 즈음 마침내 출발이 이루어졌다. 3/2일 20:10 인천 출발, 3/11일 01:00 호치민 출발 일정이었다. 50을 바라보는 중늙은이 두 명이서 마치 나르시스와 골드문트인양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간 것이다.
*메콩델타
메콩강은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이다.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른다. 메콩델타 하루 투어를 나갔다. 호치민 – 까이베 – 빈롱- 호치민 일정이었다. Floating market, 카카오 캔디, 쌀 전병, 수공예품 등, 관광객을 겨냥한 그네들의 생활을 보았다. 일상이 신산하기로야 우리도 그네들과 다르지 않다. 다만 한 번쯤이라도 이렇게 벗어날 기회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일 뿐.
문득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 이 생각났다. 쏭바강은 고유명사가 아니
다. ‘어머니 강’을 뜻하는 일반명사다. 메콩강을 젖줄로 살아가는 저네들
에게 메콩강은 쏭바강일 터이다. 오토바이에서 비롯되었다는 OM 문화의
필연성을 여기서도 엿볼 수 있다. 탯줄을 몸에 칭칭 감고 엄마 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