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5.사파에서
이번 내용도 역시 사파에서 일기입니다^^
여기에 하루치를 한꺼번에 올리려니까 용량초과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자꾸 짤려서 이렇게 하루일기를 여러번 나눠서 올리게 되네요..
다들 잼있게 봐주세요^^
밥을 먹고 거기서 잠시 노닥거리다가 밖으로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선 광장쪽으로 나가봤다.
많은 고산족들이 좌판을 벌였다..
대충 살펴보니까 아까 우리가 샀던 팔찌 같은거랑 목걸이, 귀걸이 등을 팔고 있었다. 그리고 웬 엽전?같은것도 팔고 있었다..ㅋㅋ 저건 당췌 뭣에 쓰는거다냐..ㅋㅋ
뭔가 살게 있을까..싶어서 둘러봤는데 다 비슷비슷하고 그다지 기념품으로 살만한건 없는것 같아서 그냥 구경만 했다.
광장에서 벗어나서 조금 길을 걷다 보니까 호수가 나왔다. 오리배 같은것도 있었는데 사람들이 타라고 손짓을 했는데 그냥 웃으면서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그곳에는 꽃밭도 나름 잘 꾸며져 있어서 사진 찍고 돌아다녔다. 호수를 크게 빙~둘러서 다시 처음 왔던 곳으로 돌아왔다. 여기엔 돼지 통 바베큐를 하는 곳이 많았는데 완전 애기 돼지를 꼬챙이로 꽂아서 먹고 있었다. 너무 신기했다..ㅋㅋㅋ
민이가 과일을 먹고 싶다고 해서 광장 근처에 과일 좌판이 많은 곳으로 갔다. 자두가 많았는데 흑자두를 1kg을 샀다. 만동이랜다. 우리가 좀 더 넣어달라고 하니까 한사코 안된다고 딱 잘라서 거절한다..ㅠㅠ 역시 이곳에서 깎을라고 하면 맘 상한다니까..ㅠㅠ 흑자두를 사고 옆으로 가니까 더 탐스러운 마치 한국산 자두 같은 자두가 있어서 이것도 1kg을 샀다. 사면서 우리가 다른것도 맛 보고 싶어서 자두를 조금 빼고 복숭아를 넣으니까 아줌마가 정색을 했다..-_- 이건 더 비싸다는 표시를 한것 같았다. 쳇..하나 가지고 그러시기는.-_- 정말 이곳은 인심이 나쁘다..아님 한국이 인심이 좋은건가?ㅋㅋ
호텔로 돌아올땐 시장쪽을 지나서 왔다. 역시 시장 구경은 재미나다..ㅋㅋ
호텔에서 처음엔 계단 오르는게 후덜덜 했는데 다시 올라가 보니까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역시 사람은 적응을 잘한단 말야..ㅋㅋ
시원한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민이랑 드러누웠다. 아직 시간은 12시정도밖에 안됐다..우와..하루가 길다 길어..
자두를 씻어서 몇개 먹어보니 달콤했다. 침대에 벌러덩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우린 그렇게 달콤한 낮잠에 빠져들었다..
자다가 보니까 몸이 으슬으슬 춥다..으..추워.. 내가 눈을 뜨고 뒤척이자 민이도 같이 깼다.
“쩡~추워~ㅠㅠ”
“그치? 나도 추워서 깼어~ㅋㅋㅋ”
밖으로 나가니까 정말 시원했다..맑은 공기와 멋진 풍경... 날씨도 청명한 가을날씨정도?ㅋㅋ
“민아~근데 나 배고파..-_-”
“나도 쫌..ㅋㅋ 우리 저기서 쌀국수 함 먹어보까?”
“그래, 그르자..ㅋㅋㅋ”
우리는 옆에 식당으로 내려가서 쌀국수랑 커피를 시켰다. 매우 싸서 좋았다..ㅋㅋㅋ 거기 일하는 소년들이 다들 너무 수줍음이 많아서 우리가 말만 걸면 어쩔줄 몰라한다..훗..짜식들..ㅋㅋㅋ
커피는 그렇게 맛있는건 아니지만 괜찮았고 쌀국수도 괜찮았다. 민이가 여기와서 먹은것 중에 젤 낫다고 했다..ㅋㅋㅋ
밥을 먹고 올라와서 베란다에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놀고 있었다.
우리방 밖에 베란다(?)에 나가서 보면 아줌마네 방 베란다가 보인다. 여자애가 나와서 놀고 있길래 우리가 “viet's sister~~~~"라고 부르니까 아줌마도 나오셨다. 우리보고 잘잤냐고..아줌마네는 자고 일어나서 잠깐 요 앞에 산책하고 오셨댄다. 우리보고 할일 없으면 내려와서 같이 과일 먹자고 하셔서 우리는 좋아라하면서 냉큼 내려갔다..ㅋㅋㅋ 우리가 사온 자두랑 젤리도 들고 갔다..ㅋㅋ
아줌마네 방에서 작은 파티가 열렸다. 먹기 좋게 망고를 썰어놓으셨는데 색깔이 정말 예뻤다~+_+ 망고를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시면서 숟가락으로 퍼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망고가 부드러워서 먹기가 너무 좋았다. 냠냠냠..ㅋㅋ
아저씨께서 가지고 오신 노트북으로 아이들은 게임하느라, 그림그리느라 정신이 없었다..ㅋㅋ 여자애가 마우스를 가지고 그림을 그리는데 정말 정말 잘 그린다..우와..+_+
아줌마네 딸은 무척 수줍음이 많아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소녀..ㅋㅋ) 말도 그렇게 많이 않고 낯가림도 좀 하는것 같았다. 아줌마가 딸을 막 안고 뽀뽀하려는데 막 밀쳐냈다..ㅋㅋ 그래도 그 모습 보니까 빨리 집에 가서 엄마 보고 싶었다..ㅠㅠ
비엣이랑 동생은 서로 갈구는(?) 그런 사이같았다..ㅋㅋ 어딜가도 남매는 서로 저렇구나..싶었다ㅋㅋ 아줌마께서 아이들 사진을 좀 찍어 달라고 하셔서 우리가 하트를 만들게끔 했더니 비엣이 절대 할수 없다고 자꾸 뺀다..ㅋㅋ 그래서 우리가 안된다고 막무가내로 팔 들어올리고 해서 겨우 사진을 찍었다..ㅋㅋㅋ
아줌마께서 이제 뭐할꺼냐고 물어보셔서 우린 별로 일정이 없다고 말하니까 같이 산책가자고 하셨다. 원래는 산에 가기로 했지만 지금 가기엔 너무 늦었으니까 장미정원에 갔다오자고 했다. 와~장미정원..기대기대..ㅋㅋ
밖으로 나와서 식당 아래쪽에 있는 그늘의자에서 아이들과 노닥거리면서 아줌마랑 아저씨랑 나오시길 기다렸다. 아저씨께서는 영어를 거의 못하시고 프랑스어를 잘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말은 많이 못했지만 늘상 우리를 챙겨주셔서 너무 든든했다..ㅎ
다같이 밖으로 나와서 시장을 통해서 위로 올라갔다. 좌판에서 낯익은 비의 사진이 보였다..ㅋㅋ
우리가 왔던 길과는 정반대의 길로 갔는데 그쪽으로 가니까 호텔도 많고 코쟁이들도 많이 보였다..ㅋㅋ 그리고 슈퍼도 보였다!! 오호~ 그 슈퍼에는 시원한 물도 팔고 무척 좋은것 같아서 나중에 물사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가는 도중에 아줌마께서 시장에서 사신 찹쌀도너쓰 같은것을 주셨는데 무척 맛있었다. 겉은 우리나라 찹쌀 도너쓰같았는데 안에 고구마랑 감자맛도 나고 상큼한 맛도 나는것이 암튼 맛있었다..ㅋㅋ
계속 사진찍고 장난치면서 걷다 보니까 ATI SAPA라고 쓰인 입구가 보였다.
이안으로 들어가면 장미 정원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아줌마 말씀으로는 예전엔 여기 전체가 장미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요즘은 개발이 되다 보니까 전부 없어져서 안타깝다고 하셨다. 그리고 장미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장미가 별로 많이 안 피어서 그냥 풀뿐이었다..쩝..아쉽다..
그래서인지 입장료도 받지 않고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여긴 리조트형식으로 꾸며 놓은곳 같은데 식당도 있고 우리나라 오두막 펜션같이 여러채가 있었다. 오호..여기가 호텔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비엣이 도깨비풀을 가지고 옷에 던지는 장난을 쳤다..ㅋㅋ 우리도 다같이 사진찍고 장난을~ㅋㅋㅋ
장미가 피지 않아서 그렇게 볼건 없었다. 그래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가 이내 우리는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여자애가 무척 지쳐 보였다. 그래서 내가 비엣에게 업어주라고 하니까 절대 안된다고 펄쩍뛴다..ㅋㅋ 짜식..오빠가 돼갖구..ㅋㅋㅋ
그러더니 여동생 손을 잡아서 이끌어준다.. 겉은 동생을 괴롭혀도 속으로는 챙긴다니까..ㅋㅋ 내가 그 모습을 순간 포착해서 찍으려고 하면 둘다 손을 잽싸게 놓고..ㅋㅋㅋ 정말 어딜가나 남매들의 모습은 비슷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