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1.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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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1.하노이

시실리안느 35 7613

안녕하세요?^^ 늘 여기서 도움만 받다가 제가 도움이 될까 해서 여행기를 한번 써보았어요..ㅋㅋ

원래 일정이 6월 21일부터 7월 1일까지였지만 사정상 이틀 일찍 귀국했습니다~ 방금 막 도착한 따끈따끈한 여행기~ 재밌게 읽어주셔요^^

6월 21일 첫째날, 하노이!!



방학을 맞아 이번에는 민이랑 베트남 여행을 가기로 했다. 작년에 태국+캄보디아를 갔다 온게 너무너무 좋아서 이번에는 베트남+캄보디아로 가려고 했으나 베트남 항공이 자꾸 연결이 안돼서 일정을 바꿔서 약간 쌩뚱맞게 베트남만 가게 되었다ㅋ(사실 저희는 작년에 캄보디아 갔을때 너무 좋아서 이번에 또 태국+캄보디아 가려다가 너무 작년하고 비슷해서 베트남을 끼워(?) 넣은 것이었습니다^^:)


아침 10시 40분 비행기라서 8시 반까지 공항에서 민이랑 만나기로 했다. 어제 시험이 어제 끝나서 너무 정신이 없었다..@.@


민이랑 시험 끝나는 날짜가 서로 안 맞아서 여행 가기로 하고 늘 네이트온에서 일정 얘기하고 만나는건 3개월 만이라서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갑다.ㅋ


보딩패스를 받고 나서 민이가 사이버 환전을 했다고 해서 은행에 돈 찾으러 갔다. 나는 대략 40만원 정도(면세점에서 친구선물+화장품 사려고..ㅋㅋ) 민이는 25만원 정도 환전을 했다.


너무 아침 일찍 나와서 배가 고팠는데 차마 공항에 있는 식당에 갈 엄두가 안났다.왜냐면 작년에도 아침 비행기라서 밥 못 먹고 공항에 왔는데 아무생각 없이 들어간 곳이 바로 워커힐 호텔 식당..움찔-_-; 아침부터 무려 만원이 넘는 순두부에다가 택스까지 붙은 걸 먹고 나니 완전 어이가 없었다..헐;


출국심사를 하는데 갑자기 언니가 나한테 뭐라고 한다. 아차차!! 아침에 먹을라고 갖고 나온 피크닉..ㅠㅠ결국 피크닉 뺏겼다..ㅠㅠ이제 기내식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헐;


출국심사를 마치고 나와서 면세점에서 구경하고 뭐 좀 사고 하다보니 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역시 인천공항 면세점이 짱이다..ㅎㅎ


민이랑 게이트에 앉아서 사진찍고 놀다 보니까 어느새 탑승시간이 되었다. 비가 와서 딜레이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도 했지만 다행이다.히히히^^


드디어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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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왜 우린 맨날 비행기 탔다하면 날개자리냐구~~ㅋㅋㅋ어쨌든 그거 생각할 여유가 없다..배가 너무 고팠다..ㅠㅠ빨리 뭐라고 주길 바랬는데 이륙하고 한참 지나서 (한참이 아닐수도 있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길게 느껴졌을수도 있음!ㅋㅋ)

아몬드랑 쥬스를 준다. 아..ㅠㅠ빵을 기대했건만..이거라도 주워먹어야겠다. 으~짜다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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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허기를 달래고 민이랑 프린트물을 꺼내서 열심히 공부(?)를 시작했다. 늘 여행을 할때면 내가 거의 계획을 다 세우곤 한다. 내가 보기보단 꼼꼼(?)한 편이라서, 아니 그것보다는 낯선곳에서 너무 헤매면 안그래도 몸도 피곤한데 더 지치기 때문에 하나하나 꼼꼼히 다 체크해서 가는 편이다. 예를 들면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다고 치면 어디가 맛있는지 태사랑의 여행기+질문 게시판을 다 뒤져서 여러군데를 다 찾아서 지도에 표시하고 정리해서 가는 정도? 남들이 보면 너무 짜여진거 아니냐, 가이드 같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이게 편하다. 헤매지 않아도 되니까~(혹시나 자료 필요하신 분 계시면 저한테 메일 주시면 자료집(?)드릴께요..ㅋㅋㅋ)


좀 있다가 맛있는 냄새가 나면서 기내식 메뉴판을 준다. 2가지가 있었는데 떡갈비+쌀밥이랑 농어+야채 볶음밥이었다. 우리는 떡갈비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앞에서 떡갈비가 너무 인기가 많아서 우리한테 와서 스튜어디스 언니가 쏘리~위 해브 온리 농어~어쩌구~하면서 이걸 준다..쳇!!ㅠㅠ 누군 떡갈비 주고 누군 없다고 농어주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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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 무척 맛없어 보였는데 먹다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먹다보니 너무 졸리다. 민이는 옆에서 이불을 폭 뒤집어 쓰고 자고 나는 공부를 좀 더 했다.ㅋㅋ 참! 갑자기 마일리지 카드가 생각이 났다. 보딩패스 받을때 마일리지 카드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뱅기 타서 물어보래서 지나가던 승무원을 잡아서 마일리지 카드 만들고 싶다고 했더니 막 못알아듣는다..ㅠㅠ 내 발음이 구린가?ㅎㅎ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한국인 승무원 언냐를 델꾸와서 물어보니까 자기도 잘 모르겠다고 몇 번 왔다갔다하더니(너무 미안했다ㅠㅠ) 종이에다가 뭘 쓰라고 해서 썼더니 그 뒤에 애들 딱지처럼 뜯는 것처럼 붙어 있는게 마일리지 카드라고 하면서 뜯어준다. 그러면서 하는말 “되게 허접하죠?” 예쁜 승무원 언니가 이말을 하니까 너무 웃기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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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입국심사 카드를 줘서 그거 쓰다보니까 어느새 도착. 비행시간이 한 10분 정도 지연됐다. 어쨌든 베트남에 드디어 오다니..너무 설렌다..ㅎㅎㅎ


“민아!우리 이제부터 정신 바짝 차려야대~~”

“알겠어~ㅋ”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와서 짐을 찾고 게이트로 나왔다. 일단 은행을 찾아서 각각 100달러씩 환전을 했다. 베트남돈은 너무 신기하게 생겼다~오호~막 비닐같은게 있어서 구멍 뚫고 싶은 욕구가..ㅋㅋ


그리고 시내 지도를 얻고 싶다고 은행원한테 말하니까 저 끝으로 가보라고 말해준다. 가서 지도를 달라고 하면서 택시 승강장을 물어봤다.


그러니까 자기네도 택시를 운영한다면서 보여주는데 완전 최고급차다. 얼마냐고 하니까 16$랜다. 바로 돌아섰다ㅋㅋㅋ


밖으로 나와서 메모해둔 노이바이 택시를 찾았는데 노이바이 택시라고 적힌 팻말 같은게 있어서 그쪽으로 가니까 어떤 언니가 택시 타라고 손짓한다. 그래서 얼마냐고 하니까 8$라고 했다. together?라고 물으니까 맞단다. 아싸~여기서 얻은 정보에는 10$랬는데 이게 왠 횡재?하면서 택시를 탔다.


기사가 순진해 보였다. 햇빛이 비치니까 햇빛 가리개도 주고..ㅋㅋ 내가 영어 잘한다고 칭찬해주니까 또 영어로 뭐라뭐라 그러는데 내가 못 알아들어서 민망했다..ㅋㅋㅋ


우리보고 어느호텔이냐고 해서 여기서 읽어뒀던 디스커버리 호텔이라고 하니까 이미 예약했냐고 해서 자신있게 yes!!라고 했다.


참 신기한게 베트남 차는 모두들 반짝 거린다. 맨날 새차하나보다..ㅋㅋ 한국마티즈 택시가 짱 많이 보이고 그리고 라세티 라노스 같은 차들도 많이 보였다. 지나가던 젠트라 택시가 너무 이뻐서 내가 이쁘다고 막 그랬는데 좀 있다가 바로 앞에서 그 차가 사고나서 흠칫 놀랐다..(이것 때문에 차가 완전 막혀서 늦었다..ㅠㅠ)아,오늘은 내가 말만하면 그 다음이 문제다..ㅋㅋ


기사가 전화를 하면서 뭐라뭐라 그러더니 곧 있다가 우릴 호텔 앞에 내려준다. 내가 디스커버리 호텔이냐고 하니까 간판같은걸 가리키면서 맞다고 한다. 간판에 보니까 디스커버리가 보인다. 안심하고 내렸더니 갑자기 웬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막 우리에게 달려와서 짐 가지고 올라가고 난리다..(그 때문에 정신이 없어가꾸 택시 기사 명함을 못 받았다!!) 어떤님이 여기 호텔 친절하다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가? 하는 마음으로 일단 방으로 올라가길래 따라 갔는데 4층이다...젠장..ㅠㅠ 계단도 너무 좁고 힘들었다. 일단 올라가는 것 포기하고 의자에 앉아서 지배인(?)이랑 숙박계를 썼다. 1일에 15$..깎으려다가 부끄러워서 못 깎고 그냥 오케이 했다.


그랬더니 슬슬 이넘이 오후에 뭐할꺼냐 투어 할꺼냐 하면서 슬쩍 말을 던진다. 내가 너 그럴줄 알았지..그래서 힘든 표정을 하면서 오늘 우리 방금 막 도착했다. 좀 쉬고 싶다.고 딱 잘라서 말하니까 알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호텔은 여권을 달라고 하지도 않고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다. 뭔가 이상했다. -_-??


암튼 방으로 힘겹게 올라갔는데 이럴쑤가!!


방이 너무 구렸다..


진짜 너무 짜증나서 방 사진도 찍기 싫었다. 젠장..어쨌든 배도 고프고 시내 구경도 해야 하고 투어 신청도 해야 하니까 밖으로 나왔다.


찌는 듯한 더위도 더위지만 정말 놀란건 수많은 오토바이!!! 내 평생 거리에 오토바이가 그렇게 많은건 첨 본다!! 매연 때문에 목구멍이 막힐 것 같았다..하지만 더 심각한 건 길 건널때 목숨 내놓고 건너야 한다는 사실..ㅠㅠ 길을 건너야 하는데 앞도 보지도 않고 달려오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너무 무서워서 기다렸다가 현지인들이 길 건널때 옆에 꼭 붙어서 같이 건넜다.......베트남에 대한 첫인상..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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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공항에서 받은 지도를 보면서 대충 걸었더니 화룡관이 보였다.(한글로 화룡관이라고 적혀 있음!) 호수도 보이고..우린 일단 너무 목도 마르고 해서 그 유명하다던 하이랜드 커피점에 들어갔다. (화룡관3층인가?그랬음)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그냥 우리나라 카페 같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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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커피를 두잔 시키고 치즈케익이랑 샌드위치도 시켰다. 그랬더니 직원이 놀라는 눈치다. 왤케 많이 먹어?하는 눈빛이었음..ㅋㅋㅋ


조금 기다리니까 커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했다. 베트남 커피를 스타벅스나 그런데 아이스 커피를 생각하면 오산!! 종이컵에 타먹는 그정도 양에 얼음 이빠이 때려넣어서 컵에 담아주는데 정말 감질맛난다..ㅠㅠ 맛있긴 한데 너무 양이 적단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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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케익은 계란맛이 강했는데 나름 먹을만했고 크기도 크고..샌드위치는 감자튀김이랑 같이 나왔는데 4개나 나와서 양도 푸짐하고 먹으니까 배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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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 여자애가 왜 그런 눈으로 우릴 쳐다봤는지 알 것 같았다.ㅋㅋ우리가 사진 찍고 그러니까 와서 사진도 찍어주고 우리한테 이것저것 갖다 준 종업원 한테 고마워서 내가 미리 준비해 간 샘플을 주려고 마음먹었다.(어떤님 글에서 화장품 샘플 주면 좋아한다길래..ㅋㅋ)


그런데 주는 사람도 참 주기 뻘쭘하고 기회를 못 잡다가 계산할 때 주려고 했는데 우리가 계산할 때 옆에 다른 종업원이 와서 애교있게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계산을 도와줘서 얼떨결에 이 아이한테 샘플을 줘버렸다..ㅋㅋㅋ(매우 좋아라했음~)


다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화룡관 건물이랑 호수랑 반대편이라서 그쪽으로 가고 싶은데 또 오토바이들 때문에 용기가 나질 않았다. 우리가 어물쩡 거리고 있으니까 왠 현지인이 우리보고 같이 건너자고 제스쳐를 해서 그 현지인을 앞세워서 무사히 길을 건넜다. 휴.......


내가 신은 운동화가 너무 불편하고 더워서 쪼리로 갈아 신으려고 호텔로 돌아가려고 지도를 폈다. 디스커버리 호텔이 있는곳은 항베거리..그런데 아무리 봐도 방향을 못 잡겠다. 우리가 돌아온 길은 다른 거리인데 항베의 항자도 보이지 않는거다!! 어떡할 줄 몰라서 쩔쩔매고 있는데 한국인 여자 두분이 지나가길래(한국인은 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쓰여 있는거다!!ㅋㅋ) 여쭤봤더니 여긴 항베 거리가 아니란다..화룡관 뒤쪽이 항베 거리란다..


순간...머릿속에 스치고 지나간 것..


나올때 가지고 나왔던 호텔 명함을 보니까 웬걸...다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놈의 택시 기사가 사기를 쳤구만..젠장....다른 호텔에 데려다 줬어!!그러고 보니까 전화한것도 수상하고 우리가 내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밖에 서서 짐을 후닥닥 들고 간 넘들도 수상하더라니만...호텔도 너무 구리고..ㅠㅠ 도착해서 확인 안해본 나도 바보다 바보..흑흑


이렇게까지 하니까 호텔로 돌아가기 더더더 싫었다. 그래서 이 언냐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친절하게 수상인형극장도 알려주시고( 화룡관에서 쫌만 더 가면 있었음!!그러니까 화룡관을 등지고 서서 왼쪽으로 조금만 내려오시면 됨!) 우리가 티켓 끊는것도 도와주셨다. 그리고 내일 하롱베이 투어랑 그리고 사파 갈꺼라고 하니까 화룡관 뒤편에 가면 카페 많으니까 알아보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다. 아~역시 한국사람이 쵝오다!!


수상인형극 8시꺼를 끊고(2만동이었음~한명당~) 아까 언냐들이 가르쳐 준 뒤쪽 거리로 쭈~욱 가다보니까 여행사들이 많이 보였다. 일단 많이 들어보노 a to z 라는 여행사에 가니까 하롱베이 1박2일 투어가 29%이고 사파가는 기차가 20$라고 했다. 알았다고 하고 다시 나와서 신카페라고 쓰인 곳에들어갔다. 그곳에는 투어가 26$이고 기차비가 18$라고 했다. 아직 현지에 적응 못한 우리들이기에 깎지도 못하고 좀 전에 들어간 곳보다 싸다는 생각에 (그리고 언냐들이 아까 사파랑 하롱베이 투어 갈꺼라고 여행사 알아봤다는데 하롱베이는 29$이고 사파는 20$라고 했다.) 그냥 신청했다. 그랬더니 자기네들이 막 영수증을 적더니 은근슬쩍 10%택스를 붙인다. 내가 너무 짜증나서 도끼눈을 뜨고 막 따졌더니 태사랑에서 들었던 또 정부에서 어쩌구 저쩌구 한다...아 짜증나..-_- 그래도 아직 소심한 우리인지라 몇 번 따지고 결국 돈 다 냈다.ㅠㅠ 그런데 이것들이 뒤에 붙은 돈을 은근슬쩍 반올림해서 거스름돈을 주는거다!!


그래서 내가 또 막 화냈더니 밖에 나가서 돈 빌려가꾸 4천동 거슬러 주는데 돈이 너무 더러워서 만지기조차 싫었다..우린 맨날 새돈 주는데 왜 너덜너덜한 돈만 거슬러 주냐구!!

내일 하롱베이 투어 데릴러 갈테니까 호텔 말하라고 해서 명함 보여줬더니 막 지네들끼리 웃으면서 당했냐?는 식으로 말하면서 비웃는다...-_- 여기가 악명 높은 곳인가보다...제길..그래, 당했다..당했어..ㅠㅠ




투어 예약을 하고 나와서 다시 현지인을 앞세워 길을 건넌 다음 호수를 끼고 밑으로 내려갔다.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운동하는 사람들, 서양인들...그리고 찐하게 키스하는 현지인들..-_-;;;


내려가다 보니까 절 같은데로 가는 다리가 보였다. 거기 들어가려면 돈 내야 하는 것 같아서 다리만 건너고 다시 돌아 나왔다. 좀더 밑으로 가다보니까 왕동상이 보였다. 그쪽으로 다시 건너가려고 기다리다 보니까 이번엔 서양인이 와서 길을 건널 준비를 한다.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그 옆에 서서 같이 길을 건넜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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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동상 앞에서 사진찍고 밑으로 내려가니까 바로 우체국이 있었다. 거기서 집으로 일단 전화를 했다. 1분에 15000동이었다. 제길..왤케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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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하고 내려오니까 짱티엔 백화점이 보였다. 거기 들어가서 화장실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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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와서 길을 건너서 (이 앞엔 횡단보도가 있었음!!) 다시 다시 호안끼엠 호수를 끼고 intimex쪽으로 가는데 민이가 갑자기 가방이 열렸단다. 놀라서 보니까 백팩에 앞쪽에 있는 작은 똑딱이가 열려 있었다. “어떡해!!내 핸드폰!!”


헉스............................나는 소매치기 위험 때문에 크로스백을 가져왔는데 민이는 백팩을 가져와서 혹시나..할까봐 조심했었는데..어느새 이런!!!!!!!!!!


너무 당황해서 (산지 이틀밖에 안되는 최신폰이었다ㅠㅠ) 우리가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짱티엔 백화점으로 가서 혹시나 화장실에 두고 왔나(거기서 꺼내서 시계를 봤기 때문에~) 살펴보니까 없다..민이가 혹시나 분실물센터(정말 0.00000000001%겠지만..)에 가보자고 해서 5층으로 올라갔더니 경찰관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손짓 발짓으로 핸드폰 흉내를 내면서 lost라고 하니까 우리보고 전화하려면 밑으로 내려가라고 그러고 아니라고 하니까 카페는 3층이라고 그러고..-_-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 보니까 어떤 사람이 나왔는데 그 사람은 다행히 영어를 잘해서 우리가 상황 설명하니까 안됐다고 하면서 “there are so many people..you know.."라고 한다. 에효...암튼 결국은 소용없었지만 이 아저씨가 1층까지 내려와서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위로해준게 너무 고마웠다.


백화점을 나와서 아까 왔던 길로 다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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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인형극 시간까지는 아직 1시간이 남았다. 우체국을 지나서 화룡관 쪽으로..화룡관 옆쪽으로 보면 information센터가 있는데 무척 깔끔하고 시원했다. 거기 일하는 언냐들도 다들 친절하고..거기서 지도를 얻었는데 우리가 공항에서 얻은 지도보다 훨씬 좋았다..공항에서 받은 지도는 거의 정말 정말 간단한것만 있는 약도라고 보면 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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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sago카페에 갔다. 거기서 파인애플이랑 수박 쥬스를 시켰는데 그닥 시원하진 않았다. 이상한게 이렇게 더운 지방인데 다들 시원하게 해서 잘 안 마신다는거다...흠..여기서도 어떤 종업원이 우리한테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길래 샘플을 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나오는데 또 계산을 다른 종업원이 도와줘서 그 사람 다시 불러서 주기도 뭣해서 그냥 다른 종업원한테 줘버렸다.

“우린 맨날 엉뚱한 사람한테만 줘~그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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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을 하고 수상인형극장에서 마실 세븐업 하나를 사서 나왔다. 사실 그 음료수가 너무 안 시원해서 목이 더 탔다..그리고 인형극장으로 갔더니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앉아서 기다리다가 사람들이 이동하길래 따라갔다. 들어가는 문 앞에 한국어로 된팜플렛이 있길래 챙겼다. 그리고 부채도~(부채가 좀 허접하긴 했지만 정말 정말 요긴했다!!특히 하롱베이 갔을땐..꼭 챙기시길..)좌석표가 있는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보니까 어떤 아줌마가 막 자리를 안내해준다. 대충 아무 때나..ㅋㅋㅋ사진 촬영할 때 돈 받는다고 했는데 전혀 그런게 없길래 가만히 있었다~1$굳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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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인형극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거기 나오는 사람들이 노래하고 악기 연주만 한 5분 한 것 같다..알아듣지도 못하는 노래 계속 듣고 있으려니까 졸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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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렛을 보니까 공연 내용이 12개였나? 암튼 전혀 다들 개연성이 없었다..모내기 하다가 갑자기 장원급제하고..ㅋㅋㅋ 틀린 한글이 있어서 고쳐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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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공연이 이어졌는데 솔직히 민이랑 너무 지루해서 졸뻔했다..인형극이 끝나고 나오니까 사람들이 인형극에 쓰인 인형들을 팔고 있었다.


밖으로 나와서 다시 화룡관쪽으로 가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지나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니까 조그마한 슈퍼가 있었다. 거기서 물큰거 한통이랑 작은거 두통, 그리고 요플레를 사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리셉션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쳐다보길래 째려봐줬다..흥


방으로 들어가니까 너무 더웠다. 아..찐다쪄..


에어컨이 있는데 킬려니까 작동이 안된다..젠장..내려가는 수밖에 없군..


혼자가기 무서워서 민이랑 같이 내려오니까 셋이서 막 술 마시면서 티비보고 있다.(술이 넘어가냐?쳇..) 주몽을 보고 있었는데 여자 한명이 더빙 해주고 있었다. 왠지 너무 웃겼다. 우리가 에어컨 틀어달라고 하니까 알았댄다. 그 중에 주인인 듯한 넘이 자꾸 위 아래로 훑어봐서 진짜 짜증나서 테이블 엎을뻔했다..참자 참아..순간 어느 글에서 에어컨 키면 돈 받는다는 글을 읽은게 생각이 나서 내가 바로 돈드냐고 막 따지듯이 물어보니까 귀찮다는 듯이 “free free free~"라고 외친다..흥!


그 중에 젤 젊은 놈이 일어서서 켜주겠다고 나섰다. 뒤돌아서는데 갑자기 남은 둘이서 쑥덕 거리더니 우리보고 “your husband"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낄낄 거린다...


순간 너무 놀라서 가슴이 콩닥 콩닥 거렸다. 머리가 새하얘졌다.


“민아..들었어?”

“너도 들었어?”


아 진짜 눈물날뻔했다. 작년에 민이랑 캄보디아 갔을때도 뚝뚝 기사넘이 see you tonight이라고 해서 우리가 너무 놀라서 “tonight?" 이라고 하니까 느끼하게 웃으면서 예스라고 해서 그 날 밤 잠도 못자고 뜬눈으로 지샜는데 또 이런 일이...ㅠㅠ


어쨌든 그넘이 에어컨 켜주고 나가자 우리 둘은 침대에 앉아서


“너무너무 무서워~어쩜 좋아..ㅠ.ㅠ 우리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면 안돼?응?”라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무서움에 떨었다..


일단 커텐을 치고 장롱옆에 큰 테이블을 둘이서 문으로 옮기고 그넘들이 혹시나 올까봐 가구 옮기고 완전 난리도 아니었다. ㅠㅠ


일단 씻고 요플레를 먹으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그리고 밤새 둘이 뜬눈으로 지샜다. 빨리 이 밤이 지나가기

35 Comments
스윗라임 2007.06.30 17:10  
  ㅋㅋㅋ 쏘 리얼~~~~~~~~한 여행기시네요 ㅎㅎ
8월에 베트남을 가려고 하는지라 열심히 읽겠습니당~

님 말고도.. 은근 여자들 보면 말도 안되는 농지꺼리를 거는 현지인들이나 여행자들이 있는 거 같던데요..

누가 이럴때 머라고 하며, 어떤 식으로 해야 분노를 삭일 쑤 있는지 아시는 분 얘기좀..
(어디선가 왕자님께서 니 주디 꼬매주까.. 라고 하신다고 읽은 것도 같은데.. 어디였더라.. @,@)
시실리안느 2007.06.30 17:27  
  최대한 리얼하게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ㅋㅋ그래야 도움이 될것 같아서요^^다소 과격한 표현이 있더라도 눈감아주시길..ㅋㅋㅋ
시실리안느 2007.06.30 17:31  
  참고로 진짜 저때 장난 아니었습니다~ㅋㅋ 민이가 한국 당장 돌아가자고 비행기편 알아보고 난리..ㅋㅋㅋ사실 이틀 일찍 온 것도 그것때문..?ㅋㅋㅋ
명사마 2007.07.01 00:09  
  따끈따끈~기대되는 여행기네요!!
와이프와 7/23~8/3일동안 하노이 인/아웃으로 여행을 갑니다. 여행기간도 비슷하고 베트남항공 스케쥴도 똑같네요~~
저희는 97년에 태국/캄보디아를 한달정도 다녀오고난뒤  이제서야 다시 여행을 가게 되어 무척 설레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태사랑에 출근도장 찍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생생한 님의 여행기를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ps: 카오산에서 육로로 씨엠립까지 넘어가던 고난의 여정이 생생히 떠오르는군요..
    참,핸폰 소매치기(?) 당하신 친구분께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시골길 2007.07.01 02:57  
  동남아 여행에서, 여자분들의 백팩은..그냥 가져가세요..라는 의미라지요... 그래서 대개는 배낭류를 앞으로 매거나 크로스 백을 애용하게 되지요..^^
베트남자 2007.07.01 04:03  
  정말 따끈따끈합니다~!!! (앗뜨거~)
실례가 되지 않는 다면 여행 계획표 부탁드릴 수 있을까여?

E-mail : <a href=mailto:bluesh1021@hanmail.net>bluesh1021@hanmail.net</a>

입니다~!!!

감사합니다~
allua 2007.07.01 14:17  
  넘,, 잼있네요~~ 저도 9월에 하노이&사파 여행 준비중인데.. 많은 도움이 될꺼 같아요~~ 기대할께요~~
참,, 그리고 저도 여행 계획표 부탁드려도 될까요??
<a href=mailto:allua@hanmail.net>allua@hanmail.net</a> 입니다..
땡처리 2007.07.01 23:20  
  정말 잼있네요.. 벌써 하노이 간것 같은 착각이 ^^
저도 7일날 하노이로 출국인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세상만사 2007.07.02 15:13  
  자료집 보여 주세요(tigerahn@empal.com).
참새하루 2007.07.03 11:13  
  어느 호텔이었는지 알려주심
다른분들 또 사기 당하지 않을텐데요

두 순진녀의 하노이 여행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시실리안느 2007.07.03 12:11  
  저도 호텔 명함을 계속 찾고 있는데 안 보이네요..ㅠㅠ 제가 너무 짜증나서 찢어버렸나봐요-_-;;;;; 로얄 호텔인가?그랬던것 같은데...찾으면 다시 올려드리겠습니다^^
포에스 2007.07.04 13:41  
  13일 하노이 가니 자료집 부탁합니 데이
<a href=mailto:hs8799@hanmail.net>hs8799@hanmail.net</a>
코끼 2007.07.07 01:04  
  저희두 여자 둘인데... 훔... 슬슬 걱정되네요...
자료집이나 그런거... 보여주심.. 감사히 읽겠습니당...
시실리안느 2007.07.08 01:03  
  보냈습니다^^
내발로 세계를 2007.07.10 10:22  
  저도 자료집 보내주세요^^ 무진장 도움될꺼 같아요 ~~
<a href=mailto:herosongbogi@hotmail.com>herosongbogi@hotmail.com</a>
여름은 2007.07.14 22:56  
  저도 자료집 부탁 드립니다. 저희와 여행 일정이 비슷해 매우 도움이 될것 같아요 부탁드려요 <a href=mailto:dawidoff@hanmail.net>dawidoff@hanmail.net</a> 입니다.
앤디김 2007.07.15 06:59  
  베트남 갈려구 했었는데..ㅋㅋ 위 님들처럼 편승합니다..
<a href=mailto:kainan80@gmail.com>kainan80@gmail.com</a> 입니다.. 자료같이 부탁드릴께요~
시실리안느 2007.07.15 22:31  
  보내드렸습니다^^
keumha79 2007.07.16 09:28  
  2일날 배트남 가요 ^^ 저도 자료 부탁드려요.
<a href=mailto:kkh1758@hotmail.com>kkh1758@hotmail.com</a>
훈이원이맘 2007.07.17 00:14  
  21일에 저희도 베트남 갈건데 자료 부탁드릴게요.*^^*
<a href=mailto:heemang38@hanmail.net>heemang38@hanmail.net</a>
뽀동 2007.07.18 23:24  
  저두 26일날 베트남 들어가는데 자료 부탁드릴께요~
<a href=mailto:lixianjing@hanmail.net>lixianjing@hanmail.net</a>
시실리안느 2007.07.18 23:40  
  보내드렸습니다^^
☆young 2007.07.21 21:10  
  저도 쪽지 보냈는데 그러고 보니 메일 주소를 안 썼네요...-_-;;; <a href=mailto:eun-bi00@hanmail.net>eun-bi00@hanmail.net</a> 입니다. 자료 좀 부탁드려요~!
샤하르 2007.07.26 10:33  
  저도 베트남 가려고 하는데...자료 좀 부탁드릴께요..^^ 웬지 여행 준비하시는 게 저랑 비슷한 거 같아요...부탁드려요...sure77@lycos.co.kr
이카루스 2007.07.26 16:11  
  자료 좀 부탁드립니다. 베트남 여행 갈 준비인데 초행길이라..걱정이네요..arthuman2@nate.com 메일부탁드립니다.
수원새댁 2007.07.27 16:41  
  이야.. 대단하시네요.. 저두 베트남 꼭 가고싶은데.. 아직은 기회가 되지 않네요..  계속해서 잼나게 읽겠습니당.
수랏타니 2007.07.31 11:02  
  다음주에 베트남 갑니다... 준비없는 여행이라서 걱정이 많이 되네요... 자료 꼭좀 부탁드릴께요...
3316548@ hanmail.net                               
쌍둥 2007.08.15 19:33  
  저도 자료좀 부탁드려요 <a href=mailto:ryeoung@freechal.com>ryeoung@freechal.com</a>입니다
해바 2007.09.27 17:16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하셨네요. 쪽지 드렸습니다. 자료 부탁한다는.....
서울미인 2007.10.09 17:24  
  자세한 글 잘 읽었습니다. 12월쯤 중학생 딸아이와 가려는데 자료 부탁드려도 되나요? 고생하며 모은자료 쉽게 챙겨가려해서 미안하네요... <a href=mailto:mkim01@hananet.net>mkim01@hananet.net</a>
Dr-J 2007.11.01 01:13  
  ㅋㅋㅋ 나도 로얄호텔...어이없이 당했음.ㅋㅋ 늦은밤 로얄호텔 문 잘열고 있음
우성군 2007.11.01 01:51  
  <a href=mailto:solut2000@hanmail.net>solut2000@hanmail.net</a>으로 자료 보내주실 수 있으실까요? ^^;;

여행기 정말 재밌네요 ㅎㅎ
최강희 2007.12.07 11:47  
  저도자료부탁드려도 될까요~? <a href=mailto:diejuny@naver.com>diejuny@naver.com</a>
아름 2008.06.26 21:06  
  자료집 보내주시면 고맙겠음jihae108@hanmail.net
짱여행 2009.07.13 11:44  
목적지인 태국에 들르는 중에 하노이에서 스탑오버를 5일정도 하게되었습니다.
하노이는 여행계획에 없던곳이라서 급하게 여러가지 자료를 알아보려고 하는데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를 않네요..
관광할만한곳, 잘만한곳(저렴^^), 투어는 어떻게 할수 있는지? 등등
자료좀 보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네요..poohyjh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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