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9일 방콕과후아힌 4일째
4일째
룸컨디션이 너무 좋아 푹 잤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모든것은 여행자 위주로 배려가 잘 되어 있다
서양 노부부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젊은부부가 어린자녀들 데리고 온 가족도 보이고
가끔 현지인 가족이 보이기도 한다
젊어서 열심히 일하고 머리가 히끗하게 되어 두부부가 서로 손잡고 의지하고 걷는 노부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하루종일 해를 따라다니며 썬베드를 옮긴다
까오따끼압을 가려했는데 같이온 부부가 여기에 하루종일 머무르는 호사를 누리고 싶다고 해서 그러기로했다
나야 고맙지 ㅋㅋ
오랜만에 수영을하니 여기저기 뻐근하다
감히 한국에서 상상도 못하는 낼모레면 70을 바라보는 울신랑도 웃통을 벗었다
서로 젊잖은 관계를 유지하던 저쪽집 신랑도 벗어버렸다
ㅎ
60대 중반인 우리도 수영복을 자유롭게 입었다
주위환경은 중요허다ㅋ
나에게 늘 구박받던 울남편배는 서양할부지 배에 비하면 귀여운 아기배다
다행스럽게도 동행한 할마이와 나는 아직 이쁜할마이고 날씬해서 봐줄만 하...다
호텔 조식도 훌륭해서 점심에 배가 안고파 7일레븐에서 즉석식품과 어제사온 두리안으로 점심은 해결했다
온종일 수영장에서 자다가 수영하다를 반복하고 5시쯤 되어 씻고 저녁먹으러 슬슬 나갔다
아뿔사!!!
식당을 잘못 선택했다
4번도로에서 남쪽으로 초록썽태우타고 7분만 가면 인생 맛집이 있다는데 그냥 근처에서 먹자는 바람에 주저앉은게 화근
주문하고 검색해보니 이미 늦었다
평이 좋지 않았지만 기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신랑이 계속 먹을만하다고 해줘서 고마웠다
여행일정은 내담당..
언어는 남편담당..
살짝 기분이 상했다
모든 일정은 내가 두달동안 준비한 계획으로 진행되어야 경험상 문제가 없는건데 ㅋ..
우린 보이지 않게 영역다툼을 하고 있다
왠지 나를 따라다닌다는 생각이 드는가보다(항상 여행지에서 조금은 그런 부분이 신경쓰였었다)
또 부부가 그러면 어떤가...
수동적인 자세로 따라다니는게 아니라
서로 자기가 잘하는걸 하면서 함께 하는건데..
커넥트룸을 요청해서 편리하게 왔다리 갔다리 하며(불편한 것도 좀 있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한시간 가량 얘기하고 다음 여행지를 이야기했다 (아프리카노마드트럭여행/남성 두분만 가셩..우린 못감ㅠ)
하긴 더 나이들기전에 남편이 갔다왔으면 좋겠다
내일은 아침9시30분 엮시 벨트레블이용하여 방콕으로 돌아가야해서 각자 방으로~
오늘은 잘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