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ening, Harmony, Happyending 여행기 #4 - 캄보디아, 씨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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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ening, Harmony, Happyending 여행기 #4 - 캄보디아, 씨엠립

째야 3 2230
오늘은  "100배 즐기기" 앙코르 2일째 코스 클리어~하는 날이다.

어제 일찌감치 뚝뚝 추가비용 내는 곳은 패스하기로 하고,
또한.. 일정에 없던 과한 쏘맥 타임을 가졌던지라,
오늘 일정은 쉬엄쉬엄~ 하기로 했다. 더불어 앙코르 모험의 마지막 날!
예정대로라면 내일까지이나, 모든 추가 비용이 드는 곳은 패스하기로 하였으므로..
그래서 우리에게 남은 하루는 자전거로 똔레삽 가기로 결정했다.

오전은 앙코르 왓 그리고 몇 일전에 다시 개방되었다는 천상계 올라가기.

역시.. 어제에 이어 사람이 많다.

따쏨같은 곳은 오히려 관광객이 없어서 열심히 관찰하고 느낄 수 있었는데..
아무리 멋있는 곳도 사람에 치이면,
볼품없어 보이는 곳보다도 못하는 것 같다.

잔뜩 기대하고 오른 앙코르 왓 천상계..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며 올라간 그 곳엔,
100명보다 많아 보이는 관광객과 너무 표시나게 덧대어 놓은 나무 판자들 뿐..
(천상계는 100명까지만 올라갈 수 있다고 해요~)
나.. 이거 보려고 여기까지 올라온건가요??
중간에 돌아가고 싶어도 한 방향이라 결국 삥~ 돌아서 가야하는 것도 짜증나고..

그렇게 실망감에 오전 일정 마치고, 다시 오후 일정.

역시 가장 기대했던 따 프롬!
피곤하다는 동생은 게스트하우스에 남아 있기로 하고, 오빠하고만 둘이서 다녔다.
이 곳을 동생과 함께 하지 못해 가장 아쉽다.
정말 앙코르를 대표하는 사진으로 앙코르 왓과 함께 나온 이유가 있다.
자연이 대단할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대단하다고 스스로 말한다. 이게 바로 나, 자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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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 프롬. 여기 맞나? 툼레이더 촬영한 곳이??)


따 프롬 입구에서 오빠를 잃어버려서 이곳은 나홀로 여행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그랬을까..? 여유롭게 걸으면서, 구석 구석을 살펴보았다.
동생에게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사진찍고,
내 사진 한 장도 남겨야지 싶어 외국인 할아버지에게 부탁하고 ^-^)/
그렇게 나왔더니.. 어라랏? 또 출구가 아니다.
이젠 나홀로 출구찾기의 시작.. 어제에 이어 두번째 탐험이 시작되었다.

다리가 아플 만큼 30여분을 헤매다가 오빠를 겨우 만났다.. 헥..헥..
그런데 오빠가 뚝뚝은 이 쪽 출구에 없는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아까 내가 길 잃어 버린 출구를 향해 걸었다.
그러나 그 곳은.. 더더욱 뚝뚝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처음의 출구로 갔다.
이젠 이 길 외우겠어요^^

힘들게 우리 뚝뚝 아찌 찾고~
일몰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과감하게 나머지 코스는 패스~하고 다시 어제의 일몰 장소, 쁘레룹으로!
뚝뚝 아찌 말로 2일째 코스에 있는 프놈 바켕은 멀어서 일몰을 놓칠 수도 있다고 하신다.

쁘레룹에서의 일몰..

일몰도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다양한 인종 구경하는게 더욱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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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레룹. 사람들 구경 왔어요^^)


2010. 1. 22. 금

3일 코스 앙코르 사원 관람은 먼 거리 제외하고 2일 코스로 줄였다.

... 중간 생략 ...

어제에 이어 오후 일정 사원은 대체적으로 한산. 그러나 미완성 사원으로 유명한 따께우의 계단에서 절망과 눈물을 맛보았다. 무시무시한 각도의 계단, 그리고 고소공포증의 나.. 오빠도 헉! 하실 정도니 나는 내려갈 수가 없었다. 내 옆의 이쁘장한 서양 여자애도 거의 울상으로 내려가기 시작했으나, 나는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지애씨~ 그러다 울겠다."

오빠의 말 한마디에 정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엄마~ 나 여기서 살아야 할 것 같아요~ 앙~
그 때 정말 나에겐 백마탄 왕자 그 이상의 경비원 분이 오셔서 나에게 길을 안내해 주신다.
내가 발걸음 하나 하나 뗄 때마다 조심스레 다음 길로 앞서가시는 거다.
감사해요. 역시 인간은 신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인가 봐요~

... 중간 생략 ...

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일출이든 일몰이든 쓰라쓰랑에서 봐야지.

오늘은 구걸하는 캄보디아인도 그들의 생활이라는 생각에 불쌍함이 덜 해진다. 영악한 듯 보이는 아이들이 더 속상한;; 그러나 사주는게 약은 아니야. 미안~

MR. SOUM, THANKS A LOT :)



3 Comments
프놈팬난민 2010.02.17 03:00  
천상계.. 내려오려고 내려다보면... 참 암담하죠..좁은계단하며.. ㅋ 고생하셧어요~!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02.17 03:19  
살빠지겠슴...ㅋㅋㅋ
리차드권 2010.03.01 13:39  
현재 각 사원 중, 가장 계단이 가파른 곳이 따께우 쉬바신전입니다.
앙코르왓 천상계는 나무로 약 50여개의 상행, 하행계단을 따로 만들고 손잡이도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올라가고 내려 올 수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천상계에 머물 수있는 인원제한(100명)으로 올라가신 손님이 내려올 때를 기다려야하는
하고 천상계에서 외부(난간, 계단 등)로 나갈 수 없게 나무로 전 통로를 폐쇄해 버린 점 등이
단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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