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캑루프 2. 식상함을 벗어나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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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캑루프 2. 식상함을 벗어나기란....

죠브레이커 0 822
그냥 지내다보면 문득 드는 생각.. 사람들이 여행을 다니는 이유?
사실 모르겠다. 알게 뭔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것을.
나는?
예전에는 역사.종교 유적지, 박물관, 시장 등은 무조건 갔다. 아무리 보잘것 없어 보이는 시골동네의 작은 박물관일지라도.
지금은,, 아직 세상에 갈 곳은 끓어넘치고, 아직 몇 군데 다녀보지도 않았지만 왠지 다닐만큼 다녀본 것 같고, 괜한 식상함이 느껴진다. 그저 먹을 곳, 조금 더 외지인의 손길을 받지 않은 곳,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만큼 한적한 곳이 가보고싶다.
혼자서라도 우와- 좋다-하고 궁시렁 댈 수 있는 그런 색다르고, 신선하고, 멋진 곳.

그러던 차에 이번 짧은 여행에서 기대했던 곳 중 하나ㅡ 타쌀라.
느려터진 인터넷으로 구글맵에서 어렵사리 찾아냈는데, 탄허님의 추천까지 있었으니 오늘은 출발부터 기분이 상쾌하다.

우선은 워밍업 하는 기분으로 튼-힌분 댐에 들러준다.
수몰지역도 경관이 좋지만, 뒤쪽의 방류구(?)쪽이 공기도 시원한 것이 좋다. (1사진)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 목적지로ㅡ
구글맵으로 생각해둔 첫번째 경로가 막상 가보니 넓게 닦인 비포장 도로. 아무래도 상관 없다. 가면 되니까......였는데 길 막힘. (2사진)
이 길이 맞는 것 같은데 아닌가.????

다시 돌아 다음 길로 가보자. 도로 포장도 되어있고, 주 도로에서 거리도 얼마 안되는걸 보니 이길이구나!.......는 개뿔.... 여기도 막아놨네??!! (3사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한번 들렀을 때에는 경비 세명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며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리고 정말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못지나감"이라고 또박또박 일러준다ㅡㅡ 아까는 잔거야?

그래도.. 아직 세번째 대안이 있다. 위앙캄 방향으로 더 올라가서 맞은편 샛길로 보여지는 길. 라오스에는 샛길이 워낙 많으니까ㅡ.....는 역시 개뿔.. 여기까지 막아놨다. (4사진)

....... 그냥 다리 위에서 강물 흐르는 모습으로 때우자 ..(5사진)
상황이 이렇게 되니 시간, 휘발유가 아깝다고 느껴지기까지..

남들 다 가고 나도 가본 곳 말고 새로운 곳, 다른 곳들과 비슷하지 않을 법한 곳을 찾아 나서기가 역시 쉬운 일은 아니구나ㅡ555

그리고 태사랑에 뭐 하나 써올리기는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ㅡㅡ 복사도 안해두고 바로 등록하려다가 3번 날려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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