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캑루프 1. 1~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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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캑루프 1. 1~2일차

죠브레이커 0 998
태사랑에 여행기라고 할만한 글은 처음 쓰는듯 하네요. 아, 태국은 짧게 쓰기는 했지만요,,

4월 28일, 저녁 먹다말고 뜬금없이 같이 지내는 분에게 한마디 던진다. "저 1주일 정도 돌다 올게요 ㅋㅋ" 굉장히 뜬금포이지만 워낙 자주 싸돌아다니다보니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하는 눈치.

대충 노트북으로 구글맵 보면서 어디 색다른 곳 없나 보던 중 맥주 마시자고 전화가 온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지 말았어야.....
자리 잡자마자 완전 큰누님뻘 되는 분이 계속 수작이다. 전혀 못알아듣는 척,, 담배피우러 나가고 괜히 화장실 한번 갔다오고 해도 떠날줄 모른다. 두시간 내내.. 최후의 수단... 남은 맥주 병나발로 끝내고 자리 뜨기.
하지만 나오자마자 엄청난 강풍이 몰아친다. 하는 수 없이 옆집으로 옮겨 다시 맥주.

29일, 숙취에 늦잠에,, 어기적 일어나서 짐은 10분만에 다 싸고 또 어기적어기적.. 옷가지는 스쿠터 수납공간에, 나머지 자잘한 것들은 백팩에, 그냥 평소 입는 반팔에 반바지. 항상 이렇게 다닌다. 이러니 서양여행객들은 외진 곳에서 나를 보면 싸바이디~~하면서 반갑게 손흔들어주지ㅡㅡ

11:40 갈 길이 제법 멀다.
도착해서 보니 집에서 여기까지 272km.. 밥 먹고, 쉬는 시간까지해서 6시간 조금 넘게 걸렸다.
어쨌든 목표는 뷰포인트 해 떨어지기 전에 도착하기.

가는 길에 재작년 말에 가봤던 메콩강변에 있는 왓 타폰싼에서 첫 휴식. 여전히 물에서 노는 아이들과 여전히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보인다. 맞은편의 왓 파받폰싼은 돌아오는 길에 보기로ㅡ

빡싼에서 점심 먹고, 다시 쭉쭉쭉 ㅡ
빡까딩의 다리에서 바라본,, 까딩강과 메컹강이 만나는
지점의 전망이 탁 트인게 좋다.

작년 초에 지나왔던 길은 온통 공사중이었는데, 역시 공사 다 끝나고 말끔하게 뚫린 길이 좋다 ㅋ ㅋ.

나힌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후딱 잡았는데, 꼬맹이 혼자만 있다ㅡ 에어컨방이 6만낍이란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 안가는 가격이라 대여섯번은 물어봤다. (다음날 보니 8만낍. 그래서 돈 없다고 7만낍만 내주고ㅡ)

짐 풀것도 없으니 가방만 내려놓고 저녁먹으려고 나왔는데, 작년에 갔던 정말 맛있었던 오리구이집이 안보인다ㅡ 해서 한바퀴 돌다보니 다른 집이 하나 보인다.
동네 아저씨들 한분씩 와서 말 걸어주시고,, 그 중 한분은 동네 처자 소개시켜주겠다며.... 옆 테이블에서 불러 준 사람이 기혼자..ㅡㅡ 나는 가정파괴범이 아닌데ㅡ 하여튼, 방콕에서 결혼생활하다가 10년만에 고향에 왔다고 한다.

4. 30.
밤사이에 비가 왔더니 날씨가 살짝 쌀쌀하다. 그래도 일단 꽁로로ㅡ

하여튼 경치는 좋다. 이번에는 스쿠터로 왔으니 가는 중간중간 막 휘젓고 다녀본다. 길이 미끄럽고 진탕이 된 곳이 많아 자빠질뻔 여러차례, 스쿠터가 빠질뻔도 하고ㅡ 길이 끊기거나 끝난 곳들도 여러 차례.

푼쑥게스트하우스 와서 기는 겁나 큰데 너이(작은)라는 사람을 찾으니 어제 위앙짠에 올라갔단다ㅡㅡ
여기저기 둘러보니 어째 작년이랑 짓다 만 상태가 똑같다ㅡ

동굴은 보트는 따로 안타고 그냥 입구 언저리만 ㅡ

싸일롬옌2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밥. 여기서 밥먹으면서 보이는 경치가 너무 좋기에ㅡ
저번에 길 안내 잘해준다고 주인아저씨가 붙여준,, 하지만 중간에 배 까뒤집고 뒹굴대다 집으로 돌아가버린 검둥이도 여전히 배 까뒤집고 퍼져있고ㅡ

다시 나힌으로 돌아올 때도 몇군데 쑤시고 다니다가 지난번에 이장님하고 갔던 폭포를 가볼까말까 하다가 그냥 낮잠 자기로ㅡ

태사랑에 모바일로 글 쓰는것도 너무 어렵고 제약이  많아서 나중에 또 쓰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기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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