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1- 호치민시의 오토바이 물결과 사이공강 디너크루즈
베트남여행1- 호치민시의 오토바이 물결과 사이공강 디너크루즈
캄보디아 시엠립공항을 이륙한 베트남항공기는 1시간만에 호치민(사이공) 공항에 내린다.
입국수속은 의외로 간단하여 쉽게 나와서는 부스에서 티켓을 끊어 택시를 타는데 ( 우린 두 부부 4명이라 차가 좀 큰 것이 배정된다 )에 12$(4명분전체)를 받는다. (택시 승강장에서 바로 타면 시내까지 미터기로 4~5$ 정도가 나온다)
길거리는 온통 오토바이의 홍수다. 오후 3시에 벌써 퇴근시간이 된걸까? 아니면 점심 시에스타 후에 다시 출근하는 걸까?
택시기사에게 이유를 물으니 엉뚱하게도 혼다, 스즈키등 오토바이 이름(!)을 댄다. 의사소통이란게 이처럼 어려운 것이다!!!. 거리는 전선(전화) 줄로 얽혀 정신이 없다.
나중에 들으니 그냥 하루종일 통행객이 그리 많단다. 그리고 대개 일제인 오토바이는 50만원에서 200만원 사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대림은 100만원 정도 한단다.
버스와 트럭은 대부분이 우리나라 현대차가 주종을 이루는데, 백화점 버스가 법원의 운행중단 조치로 이곳으로 들어 왔단다.
봉센호텔에 들러 이메일로 예약을 했다고 하니 장부를 찾아 보더니 없단다. 그럴 리가? 그래서 메일 인쇄본을 보이니 웃으며 봉센 1호텔로 가란다.
그러니까 여기는 봉센2호텔이다. 어째 동코이 거리에서 내려주지 않고 구부러 지는게 의심스럽더라니....(시내지도가 머릿속에 들어 있는데 좀전부터 의아하더니..)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직원까지 부르는등 어렵게 safey box 사용법을 익혀 귀중품을 보관한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거리로 나선다. 지도(머리속에도 있지만)를 들고....
곤니찌와!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우리가 일본인인줄 아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런 낭패가 있나? 건널목에서(대개는 신호등이 없다. 있어도 지키지 않으니 별반 다름 없으나...) 온통 오토바이의 홍수라.....
차마 건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서있자니, 건너편에서 교통지도원이 건너와서 호각까지 불어가며 우릴 에스코트 하여 건네주는데 그 친절함이라니....
여긴 신호등 수도 적고 차선마저 없는 곳이 많다. 때문에 제 마음대로 앞지르며 새치기을 하고, 아무 곳에서나 차를 좌회전 시키는데 마주 오는 오토바이들이 서지 않으면 정면 충돌할 판이다.
심지어 역주행도 서슴치 않으며, 사람들은 달리는 오토바이 행열 속으로 뛰어들어 길 건너다가 정 안되면 그냥 서있는 주위 사방으로 오토바이들이 달리는 데 무섭기까지 하다.
그러나 서로 조심을 하고 속도가 낮은 탓인지 생각보다는 “교통사고는 적은 편” 이라고 한다.
월남전 시절 미군장교의 숙사였다는 유서 깊은
꽃나무들을 어찌나 잘 가꾸어 놓았는지 사진 찍는 외국인들이 줄지어 몰려든다.
호치민동상 (무릎위 돌은 건국의 기초, 소녀는 어린 베트남, 펜과 종이는 문물, 꽃은 베트남문화를 상징함)을 지나 활기가 넘치는 거리를 오른쪽으로 돌아 강변으로 걸어가니 마제스틱호텔 (2차대전시 일본군 장교 숙사) 앞 사이공 강에는 유람선이 세척이나 떠 있다.
강 건너편에는 삼성 휴대폰 말고도
세 번째로 찾아간 배도
3층으로 되어 있는 선실(식탁)은 오후 8시 출항시간(1시간 크루즈) 이 되니 거의 차는데 무대에서는 전속가수의 노래가 한창이다.
이윽고 유람선은 출발하고 가수의 한국노래에 이어 손님들의 노래가 이어 지는데, 2층에는 한국인 손님이 30%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노래는 100% 독차지하는구나... 참으로 놀라운민족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도중에 맥주를 시키니 따로 시키지 않은 음식이 나와 서비스(free ?) 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계산서를 살펴보니 들어 있는게 아닌가? 항의해 봤지만 소용이 없고... 4$ 안되는 돈을 가지고 끝까지 실랑이 하는 것도 피곤하다.
어쨌던 “장사에는 악착같은” 사람들이니 미리 잘 살펴야할 줄 믿는다. 아마도 술을 시키면 그기에 맞는 안주(요리)를 자동적으로 내오도록 규정이 그리 되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술을 안시키면 그럴 염려는 없다만.... 길을 걸어서 호텔로 돌아온다.
1월12일(금) 사이공시내(통일궁) - 호치민공항- 하노이- 호안끼엠호수
9시경 지도를 보고 걸어서 통일궁에 이르는데 공원의 고목이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1만 5천동 (1$) 이다.
- 통일궁 은 원래 프랑스 총독의 관저 였던 곳이 훗날 월남의 대통령궁으로 사용된곳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제복을 입은 학생들로 궁은 초만원이다. 회의실의 비품과 집기는 세월이 많이 흐른 탓인지 그리 화려해 보이지는 않는다.
지하실은 통신기기며 작전지도들이 가득한데 아무래도 지하실이라 갑갑했을 터이다. 1975년 4월 70만이 넘는 월남군이 20만에 불과한 북부 베트남군의 남침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진 이유는 무었인가?
월남이 패망한 것인가? 아니면 베트남이 통일된 것인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3자의 위치에서 객관적으로 보면 통일된 것이 맞다고 보는 것이니... 백수십만의거대한 장개석군이 20만도 안되는 모택동군에 패해 중국본토에서 쫏겨난 것도 똑같은 이치가 아니겠는가?
민주주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부정부패에 빠진 정권과 군대가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이유가 패배의 원인이라고 믿는 것이니...
공원으로 조성된 레주언 거리를 걸어가는데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무료하게 앉거나 선 사람들을 보았다. 나중에 보니 이들이 바로 오토바이택시 라고 하는 모양이다.
포스코가 건설했다는 다이아몬드 플라자 1층은 화장품 숍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한국제품은 수입한 탓인지 한국보다 오히려 더 비싸다.
밖으로 나오는데 웬지 분위기가 이상한걸 느꼈다. 그러고 보니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는 행인들 조차 차를 세우고 목이 빠지게 쳐다보고 있는데.... 월남의 인기배우가 출연하는 모양이다. 서로 마주쳐 가는 장면을 수없이 되풀이 찍는데...
그런데 감독과 조감독이 한국인인 데 배우들과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는것 같다. 아니 우리가 갑자기 건물에서 나옴으로써 NG 가 난 것도 같은데... 미안하다.
본의는 아니란건 저 들도 잘 알 터이니...
마리아 성당( 1880년 프랑스가 붉은 벽돌을 쌓아 지은 건물로 로마네스크양식의 첨탑 2개가 솟아 있으며 내부는 고딕양식으로 정갈하고 아름답다, 스테인드글라스가 볼만하다 ) 에 들러니 유럽에서 무수히 보았던 교회들과 흡사하다.
그러나 유럽의 성당에 비해서는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편이다. 결혼식 하려는
아니 각자 미국의 풍습을 도입한 것이니 똑 같을 수밖에...
내부에서는 아직도 여직원들이 우편물을 수작업으로 분류하는 것이 흥미롭다.
베트남 민속화를 그린 엽서를 몇 개 샀는데 옛날 중국의 동양화의 영향을 진하게 받은것 같다.
호텔에 체크아웃 한 후 다시 짐을 맡기고는 동주거리에 르 메콩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니 국수 먹을 사람과 고기 먹을 사람은 좌석이 구분되어 있다.
작정을 하고 주문한 퍼하이산(해물 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