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여행기-15.집으로..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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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여행기-15.집으로..고고씽!!

시실리안느 13 3445

안녕하세요?^^

참 오래 끌었어요..하핫;;^^; 금방 적으면 될텐데, 그게 또 맘처럼 쉽지가 않네요..

이제 드디어 여행기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그 동안 제 여행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글 쓸 힘도 났구요!!^^히히~

그럼 마지막 여행기 올라갑니다^^

-우리 많이 사는데, 그냥 뒤에껀 자르자~

-무슨소리야???????

-걍 깔끔하게 50만동 어때?

-(펄쩍 뛰면서!!)말도 안된다~~남는거 하나도 없다~~절대 안돼~~~~~~~~~~~~~

-(안되긴 뭐가 안돼~니들 바가지란거 다 아는데-_-) 아이이잉~ 50만동 오케?

-안돼안돼~절대 안돼~~~~

-이쁜 언냐~왜그러세용~ 50만동 하자~~응?

이러면서 둘이 들러붙어서 온갖 아양을 다 떨었다-_-;;;;;;

옆에 도와주는 언냐들은 웃겨 죽겠다는 표정..-_-;; 아, 진짜 제대로 오늘 진상이네..


-그럼 50만동 하는거다?

-안돼안돼~~~55만동~

-아이이이잉~ 언니 너무 이쁘다아~~프리티 프리티~~뷰리풀~~~~!!!

-53만동!

-(아싸~쫌만 더하면 되겠군..ㅋㅋㅋ) 아잉~이쁜 언니~~~우리가 한국가서 여기 소개 많이 할께~~응?

-52만동! 더는 진짜 안돼~~

-50만동하재니까~~응?

-안돼안돼~~그럼 51만동!더이상은 절대 안돼, 더 이상 깍으면 안팔아~~

-그래, (이정도도 많이 깎은거지 머..)그러면 51만동으로 하자~ㅋㅋㅋ


이렇게 힘들게 쇼부를 보고 나서 우리는 커피 담는걸 구경했다. 신기해라~ㅋㅋㅋ

둘다 커피 한보따리씩 짋어지고 나오는데 갑자기 우리한테 명함을 준다. 그리곤 두 눈을 힘줘 부릅뜨곤 말한다.

-꼭 한국가서 선전해야돼?

-으..응-_-;;;;;;;안뇽~~


커피를 한보따리 짊어지고 나오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보면서 커피커피 막 이런다-_- 아..부끄럽다;;;;;

“우리 무슨 커피 장사하는 사람 같애~ㅋㅋㅋ”

“응~한국가서 많이 팔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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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짊어지고 다시 왔던길로..그 나를 유혹하던 온갖 예쁜 옷과 악세사리가 즐비하던 곳을 지나게 되었다.

이제 돈이 별로 안 남아서 남은 50$를 환전해야 될꺼 같았다.


“민아~나 돈 환전해야할 것 같아~~”

“응~나도 좀 빌려줘~~ㅋㅋ”

근처에 은행이 있어서 환전하러 들어갔더니 100$를 환전할때보다는 환율이 좋지 않다..칫..ㅠㅠ

시원한 은행에 앉아서 이제 어떡할까..얘기하고 있는데 우리 옆에 앉은 분이


“한국인이세요?”

“네~~아~만나서 반가워요~”

“네~여행오셨나봐요?”

“네~여행오셨어요?”

“아뇨~저는 여기 온지 몇 달 됐어요. 여기서 사업하려구요~지금은 베트남말 배우러 다니고 있어요~”

“우와~베트남말 완전 어렵다던데..무슨 성조만 배우다가 끝난다던데;;;;”

“아니에요~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아항~ 근데 여기 살면 한국 그럽지 않아요?”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여기도 좋아요~”

“네, 확실히 하노이보다는 좋은 것 같아요~ㅋㅋㅋ 참!!! 여기 근처 큰 마트 없나요? 사이공스퀘어랑 백화점 말구요~”

“꿉마트라고 있어요~”

“우와우와!!거기 좀 알려주세요!!!!”


그랬더니 지도에다가 상세히 표시를 해주셨다~

“아~이제 전 가봐야 할 것 같아요~즐거운 여행 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꿉마트의 위치는 비엔동 호텔을 지나서 있었다.

우리는 또 커피 한보따리를 이고 은행을 나섰다. 역시나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_-

호텔을 지나서 꿉마트 쪽으로 가는데 거긴 5거리가 신호도 없고 이건 뭐-_-;;;;


하지만 여기서 정말 놀란건 나도 어느새 현지인처럼 한손으로는 차와 오토바이를 저지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건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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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아; 어느새 우리 현지인???????”

“ㅋㅋㅋ 길 완전 잘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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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꿉마트입니다~~>

꿉마트에 도착해서 락커에 짐을 넣고 돌아다녔는데 여기가 다른곳보다 훨씬 먹을게 많았다!! 커피종류도 많았는데 여기서 G7커피믹스를 발견했다!!!!!!

“아아아아악~~~~~~~차라리 여기서 살껄..ㅠㅠ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선물하기도 좋고~~”

“그러게;;이제와서 후회하면 무엇하리-_-;;;; 진짜 아쉽긴 하다..ㅠㅠ”

우린 G7커피를 또 사고, 그리고 우리가 완소했던 초코칩도 샀다. 완전 싸~~~랄라~~ㅋㅋ


다시 한가득 된 짐을 가지고 마트를 나왔다.

“쩡~나 아까 갔던 악세사리 가게 다시 가보고 싶어~~”

“그래~시간 있으니까, 가볼까?”

“근데 요길로 가면 나오지 않을까?”

“헉;;그래도 왠지 모험은 하기 싫은데?ㅎㄷㄷㄷ”

“그래도 이길로 함 가보자~”

“그래~알겠어...ㅋㅋㅋ”


민이랑 커피를 짊어지고 다시 길을 나섰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아까 갔던 길은 안 나오는 것이다..ㅠㅠ 이럴쑤가..역시 모험은 안돼~~~~~ㅋㅋㅋ

그런데 걷다 보니까 작은 백화점 같은곳도 나오고 뭐..밖에 있는 매장같은게 많이 보였다. 아..진짜 돈만 있으면 다 지르고 싶어..ㅠㅠ

길을 헤매다 헤매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지나가던 앳된 소녀에게 벤탐시장가는 길을 알려달라니까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완전 중학생같이 생겼는데 21살이라고 해서 완전 놀랐다!! 호치민에 몇일있냐고 해서 오늘 왔는데 오늘 간다고 하니까 완전 아쉬운 표정 지으면서 “too short!!"라고 하는데 표정이 너무 아쉬워해서 내가 더 당황스러웠다..ㅋㅋㅋ


벤탐시장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_-;; 다시 그곳을 기점으로 해서 올라가서 민이가 찜해두었던 악세사리 가게에 가서 귀걸이를 샀다.

오늘 하도 많이 걸어서인지 발바닥이 불나는 것 같았다..게다가 무거운 짐까지 질질질-_-;;

호텔에 짐 가질러 갈 시간이 돼서 호텔로 다시 돌아왔다. 이미 5시가 넘어서 그 친절한 아저씨가 안 계셔서 프론트에 말해서 짐을 꺼냈다. 휴..정말 그 아저씨 아니였음 큰일날뻔했다..ㅋㅋ


짐을 가지고 밖으로 나와서 공원에 잠시 앉았다가 밥을 먹고 일찍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사실 유명한 쌀국수집을 가기로 했으나 다리가 너무 아파서 찾아갈 엄두가 안났다..ㅠㅠ


그래서 대충 근처에 식당에 들어가서 오므라이스랑 오징어볶음을 먹었다. 진짜 돈이 간당간당해서 조마조마했다..ㅠㅠ 이틀 더 있었으면 어쩔뻔했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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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나와서 택시를 잡았는데 얼마냐고 하니까 7$란다. 오호~생각보다 싸네?(저희는 한10$쯤 생각했거든요~~)

택시를 타고 가는데 호치민이 생각보다 발전한 곳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가는데 술집도 많고 예쁜 카페도 많고 멋진 식당, 멋진 호텔도 많이 보였다. 그리고 한국말로 된 간판들도 여럿 보였다. xx족발, 이런거..ㅋㅋㅋ 완전 먹어보고 싶어~ㅋㅋㅋ


정말 호치민에서의 하루는 짧긴 짧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까지는 엄청 빨리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니까 뱅기 시간까지 거의 3~4시간 남은 상태-_-;;헐;;;

밤비행기가 자고 나면 한국이라서 좋긴한데,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애매해서ㅠㅠ 돈이라도 더 있었음 실컷 놀다가 늦게 들어왔어도 좋았을껄..에고고


돈이 좀 남아서 공항 1층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마지막으로 커피! 한잔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으러 갔다. 공항은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와서 너무너무 추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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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나 길게 누워서 자고 싶어ㅠㅠ”

“헐;;여기서? 그건 쫌;;;;;ㅋㅋㅋ”


우린 완전 노숙자처럼 구질한 모습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출국심사를 하고 면세점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하직 1시간 넘게 남았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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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처음에 입국할때 주는건데 잃어버리면 벌금 물으셔야 해요;;꼭 챙기세요^^>

면세점에서 계속 졸면서 비행기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우리 비행기 탑승하라는 얘긴 안 들린다.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도!!

계속 아시아나 어쩌구 저쩌구만 방송하고.. 너무 심하게 방송해서 민이가

“쩡~저거 좀 처리하고 와~-_-”

이런말 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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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피로한 저희의 발입니다ㅠㅠ발아~미안해~~>

그래서 내가 더 이상 안되겠다..싶어서 한국인 승무원 언냐한테 가서 언제 출발하냐고 표 내미니까 그 언니가 큰일날뻔했다면서 계속 방송했는데 못들었냐고~막 뭐라 그런다-_-

언제?-_-?? 계속 아시아나 그것만 방송해놓고..우린 베트남 항공이라구~~~

(확실히 기억하는데, 저희가 밤 11시 뱅기면, 계속 아시아나 10시 뱅기 타실 분은 수속 밟으라고 계속 10시 지났는데도 그렇게 나왔거든요..그래서 저희는 앞 비행기가 딜레이됐구나..이 생각했었어요~그러니 꼭꼭 확인하시길!!!!!!!)

어쨌든 겨우 비행기를 탔다..아..피로감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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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을 하면서 정말 탈도 많고 말도 많았던 여행이었지만, 갈수록 더 재밌고 아쉬운 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 안뇽~~그리울꺼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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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중간에 깨워서 준 기내식은 소시지로 했는데 정말 맛없었어요..ㅋㅋㅋ

13 Comments
다알~ 2007.10.07 03:25  
  우와~~너무너무 재미나게 잘 읽었답니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수 있어서 더욱 신나게 읽었다는...보통 12시전에 자는데..현재 새벽3시24분이네요.ㅋㅋ 정보 부탁 드려용..^^
시실리안느 2007.10.07 23:00  
  메일 주세요^^
다알~ 2007.10.08 00:03  
  앗~ ^^ <a href=mailto:ekdkf@hanmail.net>ekdkf@hanmail.net</a> 입니다..^^ 잘 부탁드려용..^^ 사실 한번도 여행기를 적어본적이 없는데 시실리안느님의 글을 보고 저두 이번엔 적어볼까 생각중이에용..^^ 감사해용..^^
앨리즈맘 2007.10.08 05:40  
  와우 재미잇게 봣어여,, 흐흐흫  부럽내여,,
호호17 2007.10.08 10:28  
  벌금은 안 내도 되구요...다시 적으면 되던데요~ ^^
참새하루 2007.10.13 10:54  
  시실리안느님 여행기가 끝나서 아쉽네요
팝콘처럼 톡톡 튀는 귀여운 문체가
마치 동화책을 읽는듯했습니다
다음에 더욱 재미난 여행기로 다시 만날길 바랍니다
시실리안느 2007.10.13 23:06  
  호호17님~그렇군요^^ 저도 어떤님께 들은 얘기라서요..다행이네요^^

참새하루님~님의 여행기도 기대돼요!!사파에서 어떠셨는지..이거 무진장 궁금해요^^;;
참새하루 2007.10.14 09:54  
  ㅎㅎㅎ
지금 이주일째 게으름 피우고 있어서
어쩜 사진 몇장으로 때울지도 몰라요 ^^
시실리안느 2007.10.15 22:57  
  어서 올려주세요~~ㅋㅋㅋ 사파에서 즐거우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SWEETWALTZ 2007.10.23 15:17  
  ㅋ 여행기 넘 잼나게 잘읽었습니다... 저는 담주에 가는데 거의 비슷한일정..^^ 지금 초 기대 흥분모드에욬ㅋㅋ혹시 자료집 늦엇지만 아직도 받아볼수있을까요??^^ 보내주심 정말 감사하겠어요ju-new@hanmail.net
우성군 2007.11.01 03:12  
  와우 너무 재밌는데 너무 피곤하네요 ㅎㅎ;;; 절반쯤

본 것 같은데 나머지는 내일 보려구요 ㅎㅎ

아 혹시 캄보디아랑 베트남 자료집 얻을 수 있을까요? ^^

이번에 45일짜리로 가거덩요 ㅎㅎ

<a href=mailto:solut2000@hanmail.net>solut2000@hanmail.net</a>으로 보내주세용 ㅎㅎ
결애비 2008.01.31 15:01  
  드디어 대하드라마 다 보았습니다. 너무 재미있게 잘 보았고요. 메일로 따로 여행자료 부탁드렸습니다. 정성을 다해 작성하신 여행기록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 될 것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yoon 2008.08.29 14:56  
  정말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저도 잘 좀 부탁드립니다...( 베트남이랑 태국,캄보디아 등) ^^*
많은 분들이 신청해서 귀찮치는 않을까 걱정되네요
<a href=mailto:simcheon@hanmail.net>simcheon@hanmail.net</a> 입니다.
꼭 좀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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