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 여행기 - 호이안 밤의 올드함이 좋다.
슬리핑 버스는 오전 7시 15분경 호이안의 한카페 리셥션이 있는 호이안 호텔에 내려준다. 호이안과 그 옆 호이옙은 그 시간에 문을 열고 영업중이다. 당연히 호이안 호텔은 저렴한 룸은 풀 상태지^^ 호이옙 호텔은 도미토리를 운영중이고 1층에 14$ 트윈룸이 금방 비었다. 딱 2군데 더 갔는데 체크인 시간은 아직 멀었다. 물론 기다리면 오전에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사람이 있어 방이 비겠으나 동생에게는 무리다. 나도 물론 화장실에 가고 싶다! ㅋㅋ 좋아 호이옙 1박 결정! 그닥 매력 없는 숙소다. 스타티비 지글지글 ㅋㅋ 핫샤워에 이어 욕조가 있어 몸을 뜨거운 물에 담그고 일찌감치 호이안의 올드시티를 볼 수 있다니 그걸로 됐다.
호이안에 도착하면 일찌감치 문을 여는 식당에서 여유있게 식사를 하면서 올드타운이든 신시가지든 조금만 돌아보자 상태 좋은 방 무지기 많다. ^^
핫샤워에 3군데 카페 들려보고 훼까지는 한카페로 이동한다. 신카페가 약간 비쌌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옆 신카페 사무실에 가자 녀석들은 날 가지고 논다. 일단 진지하지 않고 농담에 여행객을 주무르는 사람들은 피하고 싶다. 한카페 리셉셔니스트 딱 군더더기 없다. 이러다 점쟁이 되는거 아닌가 모르겠다.
이들의 네트워크에 절로 찬사가 나온다. 정말 거대한 네트워크다. 오픈투어버스 시스템이라니 머리들 정말 좋다. ^^ 그러나 하나의 카페를 이용하는 것은 이런저런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도 컴플레인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듯 하다. 대체 한꺼번에 사면 얼마가 싸길래? 궁금해진다. 내 생각에는 제 값 받을 거 같은데~ 음 한꺼번에 좀 싸게 팔지만 선택의 폭이 적어지고 도시간 자신들의 사무실과 연계된 호텔에 내려주고
음.. 가이드북 보고 다음 도시의 숙소 가까운 곳 또는 여행자 거리,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는 곳과의 거리 차이나 정차 장소를 묻고 그에 적합한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베트남 종단에 오픈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울리는 듯 하다. 무튼 이건 개인적 생각이고 모든 것이 선택이니 자신의 선택을 믿고 밀고 나가자!!
달랏 나짱 호이안까지의 일정이 대부분 비슷했던 중국인 여성 둘은 연신 한카페에 대한 불만과 오만가지 상 일색이다. 넌 왜 한카페 이용해? 음.. 다음엔 다른데 가볼라구^^
올드타운에 몰려 있는 보고 싶은 곳들은 ?입장권을 1인당 7만 5천동 주고 구매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는 이 올드 타운의 첫인상은 오~! 이 진정한 수비니어의 세계여~! 기념품의 천국이다. 오래된 유명 고가들도 안으로 들어가면 이곳 저곳 진열되어 있는 골동품을 포함한 기념품들~! 많은 사람들이 쇼핑을 하고 비닐 봉다리를 들고 다닌다. ㅋㅋ
우리가 선택한 박물관은 호이안 역사 & 문화 박물관으로 간략하게 호이안의 문화를 엿 볼 수 있으나 박물관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대신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구성된 책을 보여주며 엽서와 호이안 관련 책자를 이 곳에서 판매 하는 분을 만나 이것 저것 설명을 들을 수는 있다. 영어 가이드인줄 알고 옆에 가서 들어봤더니 불어 가이드이다. ^^
이 곳은 문화관광지 답게 연세 있으신 패키지 여행객들이 가이드의 손을 잡고 이곳 저곳을 다니는 모습이 제법 눈에 띄인다. 일본인 할머니 할아버지들 프랑스 할머니 할아버지들, 중국인 할머니 할아버지들.ㅋㅋ
화교들의 영향력이 막강했기에 여기 저기 지어져 있는 회관들, 광동회관은 쩌우덕에서 봤으니 복건회관을 방문한다.
제일 큰 볼거리는 핸디크래프트 워크셥으로 10:15 3:15분에 전통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작그마한 무대에서 많은 외국인이 함께 엉덩이 반 앉을 수 있는 작은 의자에 앉아 함께 사진을 찍으며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자수를 하는 여성과 옛우리 할머니들이 사용했을법한 재봉틀 그리고 여러 기념품을 볼 수 있다. 이 공연은 아마도 전통 음악 콘서트의 맛뵈기로 참파 바에서 열리는 공연을 홍보하기 위한 것인 듯 싶다. 베트남의 전통 악기와 음악을 접하고 싶다면 이 공연을 봐야겠지만 우린 이 작은 공연으로 만족한다.
일본다리는 호이안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고 한다. 그닥 크거나 볼거리가 많은건 아니고 건축물이라는 자체로 의미가 있는가보다. 다리 안쪽으로의 등은 다른 기념품 가게들의 등과는 달리 일본스타일로 메달려 있다. ㅋㅋ 건너는 것은 입장권과는 상관없다. 밖에서 봐도 일본다리 안의 사원은 다 보인다.
꽌탕고가에서는 한국인 여성을 만나 사진을 찍어주고 오래된 나무로 만들어진 고가의 내부를 구경한다.
일본다리를 건너 주욱 가다보면 여러 갤러리와 기념품을 취급하는 가게들을 보게 되는데 사진이나 기념품의 등 들이 호이안의 올드타운을 대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우린 수학 여행 온 여학생들처럼 기념품을 구경한다. 돈을 조금 더 주고라고 사고 싶은 품질 좋은 프러덕은 글쎄.. 그림이나 사진은 정말 맘에 들지만 어찌 지고 가라구 ㅡ,.ㅡ
역시 밤에 오자!! 라는 판단이 맞다. 점심을 올드타운 내의 빈홍 식당에서 파스타와 피자로 때운 우리들은 호이안의 로컬 음식인 까오라우를 먹으려 식당을 찾지만 많은 사람이 있는 식당이 없다. ㅡ,.ㅡ
음.. 퓨전 스타일의 아트바에 들려 우린 까오라우를 시키지만 이것이 진정한 맛일까? 모르겠다.. 아!! 맛있다는 느낌은 없지만 이 비빔면의 느낌은 까오라오를 조금은 맛보게 했겠지하며 ㅋㅋ 만족한다.
소화하기 위해 돌아온 호이안 밤의 올드타운은 그 올드함이 아련하게 마음에 아로새겨진다. 어려서 골목에서 보던 가로등에 대한 기억과 모토바이크나 자전거가 거의 없는 그리고 사진에서 봤을 법한 호이안의 할머니들의 인상은 호이안 밤의 올드함에 대한 추억을 만들게 하는데 정말 큰 일조를 한다.
호이안에서 옷을 맞추는 여행객들, 기념품에 정신팔려 동을 남발하는 금발 여성의 눈빛은 반짝거리고 인적 없는 일본다리를 야경 샷으로 담고 있는 나 또한 호이안의 밤을 장식하고 있다. 올드타운은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다.
미썬 유적지를 갈까 하다가. ㅡ,.ㅡ 태국에서 아주 많은 옛 사원과 건물들을 본 나로서는... 앙코르톰은 어떠했던가? ㅋㅋ 미썬 유적지는 사진으로 만족해야겠다. 훼의 응웬왕조의 유적지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