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횡단(?) 여행기 - 나짱 보트투어 그 곳에선 달랏 와인도 어울리지만 동동주는 ㅋㅋ
2. 14
6시간 걸려 도착한 나쨩, 개인적으로 나는 미니밴이 좋다. 에어컨 빅버스는 기동성에서 미니밴보다 떨어진다. 멀미 심하고 버스 심하게 흔들리고 으악! 고산지대에서 평탄한 지형으로 내려오는 동안 심하게 흔들리는 버스, 아직도 울렁거리네 ㅡ,,ㅡ
함께온 중국여성 혼비백산, 달랏에서는 그리도 짯짯이 다니며 시장조사 하시더니 여기선 포기하신다. 우린 한식의 효용을 찾아 한카페에서 가까운 오신호텔 현대식당으로 찾지만 현대식당은 현재 "은남 식당"으로 이름이 바뀌어 있고 도미토리는 4$로 1$ 인상되었지만 4인실 방에는 우리 둘뿐이다. 넓고 좋다. ㅋㅋ
저렴하고 한식을 먹을 수 잇고 한카페 여행사와 가깝다는 이점 말고는 ... 숙소 바로 옆이 가라오케가 있어 열심히들 노래 부르시고 계신다.
한카페 보트투어 6$로 가장 저렴, 호이안행 슬리핑버스 가격은 2군데 확인하고 똑같아서 예매하고 우린 휴식을 취한다. 아직 무이네에서 느낀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을 나짱에서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일 하루종일 배타고 돌아다닐 생각하니 잠이 저절로 온다. 멀미 난다 일찍 자야지 ㅡ,.ㅡ
2.15
9시 도착한 나짱 하버는 투어를 나가는 여러 보트로 북적이고 우리 배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커플, 우리, 중국 가족, 현지 젊은이들과 가족들로 출발한다. 역시 투어 운은 좋은 편이다. 너무 북적이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고 균형잡힌 여행객들로 우린 한 배에 올라타고 나짱의 섬들을 둘러보려고 한다.
문섬 근처에서 수영하고 바구니배 타고 놀다가 밥먹고 시작되는 아~! 음주가무의 시간이여~! 노는것에는 절대 빼지 않는 나로서는 달랏 와인이라고 적힌 포도주를 한박스 내 놓고 따라 주는데 ㅋㅋ 좋아좋아.~! 호주 젊은이와 중국인 아저씨 나는 신나서 음주가무를 즐긴다. 와인 입에 척척 붙는다. 전자기타를 메고 노래하시는 한카페 아저씨, 보컬로 변신한 가이드^^;, 보트 선착을 돕던 어린 베트남 소년은 드러머로 변신하고 각국의 노래가 구성지게 불려진다. 아리랑을 부르는 베트남 가이드. ㅡ,.ㅡ 그래 술도 한 잔 헸겠다. 연주도 그럴싸하겠다. 우린 웃고 떠들고 한껏 한바탕 놀아본다. 나중에는 사랑과 영혼의 주제가가 흘러나오고 가이드는 내게 ㅋㅋ 그래 술도 한 잔 했겠다. 한참 동생 뻘인 그의 어깨와 허리에 손을 얹고 무슨 춤인지 모를 춤을 춘다.
불어오는 바람과 풍류와 박자를 아는 보트 안의 베트남인과 여행객들은 한바탕 어울어져 논다. 이들은 아무 의도없이 계획없이 함께 술을 마시고 베트남어를 가르쳐주고 수영을 가르쳐주겠다며 웃음을 보내준다. 처음이다.
베트남 최고(?)의 관광지 다운 면모인 것인가? 내려서 미니밴을 타고 떠나는 순간까지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 감동 먹었다.
나짱의 탐섬에서 입장료 아까워 하지 않고 내고 내린다. ㅋㅋ 물론 와인에 달달하게 취했지만 이 깨끗한 바다를 보라.~! 자연보호 이렇게 해야한다. 갑자기 내 고향 옆 앞바다 태안이 걱정이다. 여행이 끝나면 다시 자원봉사 가서 기름 닦아야지. ㅡ,.ㅡ 정말 깨끗하다. 공기? ㅋㅋ 술이 금방 깬다.
동생은 음악을 들으며 옥수수를 먹고 나는 잠깐 동안 비치의자에 앉아 졸고 있다. 낮은 무인도의 지형과 그 위를 흐르는 구름. 옥빛 바닷물은 와인도 어울리지만 분명 동동주와 파전도 어울릴텐데. ㅋㅋ 나이를 먹나보다.
보트 위에서 본 나짱의 하늘과 바람은 한동안 기억되겠지. 역시 좋은 풍광에는 국선생이 어울린다. ~!
오신호텔에서 가까운 한케페에서 약 100m 아래, 혹은 김뜨억 호텔을 등지고 길건너 맞은편 오른쪽으로 30m 쯤에는 5조각에 만동 하는 반쎄오를 먹으려 나짱 주민들이 줄지어 서있길래 우리도 역시 퍼져 앉아 먹어본다.
난 한국말로 한다."아줌마 반쎄오 주세요~!" 다먹고 나서 "짱이예요~!"
아 아줌마 웃어주고 또 오라고 손짓한다. 감동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쌀국수 달라고 한국말 하면 알아서 주던 아줌마 생각난다.
냐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