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배낭여행-1일차 떤선녓 공항에서 리멤버까지
베트남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나를 반겨주는 이는 택시기사...
인터넷에서 공부한대로 ‘데땀 스트리이트, 하우 머치?’
30만동 달란다.
분명히 인터넷에서는 7만~9만동이라 했는데...
참! 진짜택시와 가짜택시를 구분해서 타야하는데 어차피 미터요금으로 가지 않고 흥정으로 가격을 정해서 가는 것이니 상관없다고 생각을 하고 가짜택시와 흥정을 시작했다.
또 인원이 6명인데다가 짐이 워낙 많아서 7인승택시로는 불가능하여 4인승택시 2대를 타기로 했다.
결론은 1대당 10만동씩해서 2대에 나누어 타기로 했다.
짐이 좀 많아야지. 라면박스 10개와 큰 배낭이 7개씩이나...
리멤버 명함을 앞차에 주고 출발시키고 나는 뒷차로 출발을 했다.
베트남 집들의 특징은 전면이 좁고 뒤로 길게 지어져 있다. 그 이유는 베트남이 통일이 된 후 국민의 대다수가 길가의 집을 선호하여 앞면의 폭은 4m를 넘지 못하며 뒤로의 길이는 제한이 없어 현재의 집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어찌 된일인지 우리가 먼저 도착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택시를 타고오는 동안 기사라 뭐라고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으음’하며 웃어주었는데 도착한 후에 택시비를 더 달란다.
그럴 수 없다고 해도 받지를 않아 리멤버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하니 직원이 나와서 10만동만 주고 끝냈다.
먼저 출발한 차가 금방 도착을 했다. 그 팀은 별 문제 없이 10만동만 주었다고 한다.
리멤버에 가지고 간 옷가지를 잘 전달하고 내일 출발할 호치민-무이네 오픈버스 바우처를 끊으려고 했다.
나 : “내일 오전에 무이네 가는 오픈버스를 부탁합니다.”
바우처에 글을 적기 시작하는데 ‘6’을 적는 것이다. ‘5불’로 알고 있는데... 생각하면서
나 : “가격이 올랐나 봐요?”
리멤버 : ‘...’ 6명*5불=30불로 적는 것이다.
나 : ‘내가 너무 성급했구나. 말을 좀 느리게 해야지’라고 느끼면서 “무이네에서 야간에 출발하는 나짱행 슬리핑 오픈버스도 부탁합니다.”
리멤버 : “무이네에 가서 끊으시면 됩니다.”
나 : “알았습니다.”
바우처를 받아들고 나와서
리멤버 건너편에 있는 ‘999 편의점’에 들어가 물을 사고 심카드를 8만동에 2개를 구입하였다.
하나는 내 GSM 전용폰에 끼워 잔액을 보는 법을 물어 ‘#101*’과 통화버튼을 눌러보았더니 18만동이 충전되어있었다. 웬 횡재... 알고보니 원래 그렇단다.
또다른 하나는 신기루의 핸드폰에 끼웠더니 개통이 안된다. 심카드를 바꿔끼워도 안되었다. 역시 전용폰이 아니라 안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