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종단 여행기-호아저씨 박물관 입장료 안내고 다녀왔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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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난웃음-자매의 베트남 종단 여행기-호아저씨 박물관 입장료 안내고 다녀왔다..ㅡ,.ㅡ

빛난웃음 12 3307

여행의 막바지에 만난 한 여학생과 박씨 아저씨, 베트남 아가씨와 사랑에 빠진 임아저씨 등을 만나서 하노이의 맛집과 술집, 노점에서 해물안주, 레드비어에서 레드비어를 마셔보고 민스 재즈 카페에서 연주를 듣고 호안끼엠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숨어 있는 옛고가의 카페에서 망고 주스를 마시고 러시안바인 발코니에서 데킬라를 마시며 우리는 하노이를 정리한다.


마지막 호아저씨 박물관 점심 시간 제외하고 2시-4시까지 입장인데 현지인들과 함께 입구에서 기다리다 묻혀 들어가 물품 검사대 지내 티켓 사려는데 음... 티켓 창구가 밖에 있다. 아무도 잡지 않는다. ㅡ,.ㅡ 한달동안 베트남에 있었더니 날 베트남 사람으로 본 것인가? ㅋㅋ


하노이에서 마지막 박물관 이었던 호 아저씨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호아저씨 박물관은 시대별로 그의 종적과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물품들 그리고 베트남의 산업화와 근대화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쯤되면 베트남의 박물관들을 종합해 놓은 느낌이 든다.


호아저씨 멋있다. 참 많은 일을 하고 민중과 함께 한 그는 사상과 이념을 떠나 큰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입장료도 안내고 아저씨의 종적을 살펴 죄송하지만 베트남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삶과 종적을 한번 쯤은 둘러 보는 것이 베트남을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1969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그는 전 생애를 바쳐 베트남을 위해 일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 놓는다. 이쯤되면 8만동 주고 그의 전기를 사는데 아낌이 없게 된다.


한달동안 베트남을 여행하고 지금은 방콕에서 묵은 때와 피로를 풀고 많은 과일과 파타이로 배를 채우고 있지만 익숙해진 베트남의 많은 것들이 그립다.

방콕에서는 타이밧을 남발하고 한식을 하루에 한끼를 먹고 열심히도 돈을 쓰고 있다. 쇼핑을 해도 흥정이 그닥 필요없고 작년의 가격과 큰 다름없는 카오산은 내게 정말 편안함을 주고 있다.(그래도 습관이라는 것이 ㅡ,.ㅡ 열심히 흥정한다. 근데 이게 재미있다. 2-3번 갔다가 다시 가고 아줌마 한테 앵겨 한아양을 떨고 저녁에 나가 주인이 있을때 흥정을 하면 쏠쏠하다.ㅋㅋ) 한국으로 들어가기 전의 전초전 쯤 되는 것일까?

베트남에서 북상하며 봤던 많은 외국인과 한국분들을 여기서 다시 보며 무언으로 웃거나 말을 건넨다. 다들 잘 다녀왔어 라는 표정이다. ㅋㅋ


동생과는 드디어 싸웠다. 한달동안 녀석에게 나도 가본 적 없는 생소한 곳에서 이것저것 챙기며 많은 것들을 해결해 줬는데 여기서는 녀석이 뭔가 계획하고 알아서 해줬으면 좋겠는데 퍼져 버렸다.


한국에 돌아가서 녀석과 함께한 일정들을 돌아보며 동생녀석도 뭔가 남았는가 버렸는가 잃었는가 얻었는가 진지하게 대화라도 해봐야지.


긴장이 풀린 지금 우리는 마사지와 과일, 친절하고 웃음으로 가득한 타이인들과 함께 하고 있지만 적응이 되고 있지 않다.


한국에 가서 몇일 남지 않은 휴일을 사진을 정리하며 보낼까 하는데 어찌될지...


베트남을 찾기 전 날씨정보를 꼭 알아보면 좋겠다. 블랭킷 한장으로 반팔 차림에 하노이와 사파를 경험하는 여학생이라면 다시 하노이를 찾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지사이다. 오토바이의 무질서 함에 교통사고라도 나면 영사관과 베트남 경찰들과 복잡한 일에 휩싸여 하노이를 빨리 떠나고 싶은게 당연하다.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가짜 택시에 바가지 쓰고 물 한병에 천오백원 주고 사고 쌀국수 한그릇에 3천원 주고 먹고 여행하며 물가를 알아가면 베트남에 대한 인상이 나빠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바가지나 사기가 절대 베트남이 더하거나 덜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그것이 일상이고 아직은 다양성이나 선택의 폭이 적고 시스템이나 스타일이 문제이며 경직도가 강해서 일뿐...


(쑤완나폼 공항에도 여전히 카오산까지 오백밧을 내라는 택시 호객 기사들이 다가오고 입국장에는 많이 관찰할 수 있다. 역시 출국장으로 올라와 사람들이 타고 내린 택시에 아무말 하지 않고 다가가서 미터 확인하고 하이웨이로 가자해서 잔돈 주고 225밧이면 내 숙소 앞까지 정확하게 온다.
방콕에서는 미터 택시 타고 어디든 맘 놓고 갈 수 있다.)


쎄옴 타고 바가지 쓰고 그 아름다운 무이네가 퇴색되어 보여 일찍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도 안타깝다. 카페(여행사, 오픈투어버스시스템), 카페(커피숍, 레스토랑), 카페(커피)에 둘러 쌓여 한달을 보내고 나면 카페가 지겨워지는 것도 당연하다. ^^


한달동안 카페에 둘려 쌓여 산 우리는 이제 과일주스나 쉐이크에 목숨걸고 있다.


그러나,

난 다시 베트남을 찾을 것 같다. 왜? 이젠 재회와 재발견과 경험에서 오는 느긋함이 베트남을 여행하는데 큰 도움을 줄테니 여행하며 만나게 되는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날 대하지만 카오산에서는 작년에 들린 국수집 청년이 한국말이 늘어 있고 가격들도 작년과 그닥 차이가 없다.


베트남은? ㅋㅋㅋ 다시 갈때 쯤은 많이 달라져 있겠죠? 그래도 현명하게 아는 만큼 대처하면 되니까...


다시 만나요 베트남. 결국 마지막까지 공항에 버스타고 오며 동을 남기지 않았지만 공항에서 만난 한국분에게 천원을 1$로 바꿔 아오자이를 입고 베트남 지도가 새겨진 열쇠고리를 사고 만다.... 계속 함께 하게 되겠지..



GOOD BYE 비엣남!!

12 Comments
korea2408 2008.03.02 16:13  
  재밌고 유익한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빛난웃음 2008.03.02 21:17  
  잘 다녀왔습니다. 이젠 베트남과 방콕을 정리하고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사이공,무이네, 사파에 다시 가고 싶네요.. 다음에 가게 되겠죠..
june 2008.03.04 11:14  
  여행 이제 마무리 중이시군요,
저는 일본에서 베트남으로 사이공과 무이네 나짱에서만 보름을 보냈네요.
비자를 받느라 나짱에 보름간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1년간 여행짐이라 이것저것 챙기느라 젤중요한 카메라렌즈를 두고와서 사진도 잘못찍고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있네요,,,
베트남 여행기 종종 읽곤 했는데.. 즐거워 보여서 좋네요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히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빛난웃음 2008.03.04 15:37  
  아!june님..여행전에일정이 맞으면 만나기로 했었던..
많은정보 주셨던 덕분에 베트남 일정 잘 끝내고 마무리중입니다. 나짱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
배트나암 2008.03.05 23:13  
  안녕하세요~ 훼에선 만난 경제학과 남학생입니다ㅎ
지금쯤이면 여행 다 끝내셨지요??
훼 부분 여행기만 읽어봤는데,
하노이에서는 바가지 안 쓰시고 여행 잘 하셨어요?
저는 호치민 가니깐 날씨 따뜻하고, 물가 싸고, 도시도 활기 차고 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하노이보다는 호치민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아 ! 그리고 알려주신 리멤버 투어 찾아갔었는데, 다 차서 근처 피닉스 호텔인가에서 잤는데, 2인 1실인데 그래도 14 $였습니다. 성수기였는지 다른 호텔들도 방이 없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머물렀었는데.... 리멤버 투어가서 한국 음식 먹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훼에서 두 분 만난 이후로는 남은 여행에서도 쭈욱 혼자 다녔는데, 저같이 배낭여행으로 온 한국분은 한번도 못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때 재밌는 이야기도 마니 해주셔서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빛난웃음 2008.03.06 15:38  
  ^^ 잘 다녀왔군!! 나두 오늘 방콕에서 한국 들어갑니당..
여기서도 남학생들 만나 거느리느라 힘들었으... ㅜㅜ ^^
한국여성만 보면 꼬시려 드는 머리 짜짜로니 처럼 생긴 안드레아스 모니카란 녀석 때문에 한국 여학생들 구하느라(?) 정신없었네.. 하노이에서 바가지 안쓰고 잘 다니고.... 하노이에서 한국으로 바로 아웃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남은 동을 다 쓰시려는지 이것저것 사주셔서리 동생이랑 잘 다녀왔어^^  잘지내구... 답글 보면 쪽지에 이메일 남겨줘. 나중에 동생들 다 놀러운데... 파티하자구.. 시골고향 시티투어 시켜줘야하니 이메일로 연락할게 ^^

이제 아싸 한국이닷.~!  뭐니 뭐니 해도 집이 최고닷~! 싫어질때쯤 내년에 다시 와야지. ㅡ,.ㅡ

여행기간 만났던 모두들 건강하세요~!
임아저씨 2008.03.22 22:39  
  역시 제 짐작대로 그 분들이셨군요^^  즐거운 여행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저 떠난 담에 박씨형님 만나셨나요?  몸이 좀 괜찮으신지 걱정이 돼서..
빛난웃음 2008.03.23 17:46  
  한국 잘 도착하신거죠? 박아저씨 그날 저녁에 호텔 앞에서 우리 기다리다 중국에서 온 청년 한테 바통터치 하기 전까지 붙잡혀 같이 콜라 마셨어요. ^^ 몸이 괜찮으시니 술한잔 더 하신듯. 그 다음날 투어 가신다고 했구요. ^^

영어 잘 배우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아!! 문자 함 보낼게요 답장 주시고 좋은 소식 있음 전해 주세요^^
Mr-J 2008.04.05 10:21  
  1년째 하노이에서 살고 있는데요. 제일 짜증나고 안타까운 것이 베트남 사람들에 대해 섣부르게 단정하고 재단하는 한국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빛난웃음님의 사고와 관점이 매우 객관적이고 신중해서 빛나보이네요. 일부러 가입해서 글을 남깁니다. 친구가 여행온다고 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에 이 글을 봤는데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1년을 살았어도 여행자로서의 지식은 매우 부족해서요. 다음에 꼭 하노이 오시구요. 그 때 한 번 뵙고 싶습니다. 워낙 알아서 잘 하셔서 별로 도움은 못되겠지만.^^ 제 메일 주소는 <a href=mailto:tipani0630@nate.com>tipani0630@nate.com</a>입니다.
빛난웃음 2008.04.06 14:50  
  Mr-J님 감사합니다. 하노이 다시 가고 싶습니다. 꼭 다시 사고 싶은 기념품이 생겼습니다. 가르치는 학생 녀석들이 다들 너무 갖고 싶어해서ㅠㅠ 기념품 때문에 하노이에 다시 가려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하노이가 아쉽게 느껴지네요. 사이공은 있는 동안 즐겁고 재미있었다면 하노이는 다시 가고 싶은 아련함이 남는 곳입니다. 다음번에는 도보가 아닌 탈 것을 이용해서 여행자 거리를 벗어나 보기 위해 다시 들릴 듯 합니다. 베트남에 대한 "사고와 관점이 매우 객관적이고 신중해서 빛나 보인다"는 찬사 정말 감사합니다. 그것이 이번 여행의 가장 큰 모토 였거든요. 다음번 여행지의 여행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구요. 동남아 정리 하려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내년에 다시 갈 수 있을지....

메일 주소 꼭 갖고 있겠습니다. 하노이에서 뵐 수 있으면 반갑겠네요. ^^ 건강하세요.
머니헌터 2008.06.19 17:39  
  사진이 있으면 금상첨화......아쉽다
빛난웃음 2008.12.08 20:58  
머니헌터님 죄송합니다. ^^ 사진을 정리하지 못한데다가 워낙 사진에는 약해서요.
이제 점점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개설하고자 하는 소모임인 [여행작가]가 개설된다면
많은 국내외여행기와 사진들을 접하실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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