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루 in 비엣남 4
배는 처음 출발지인 항구에 도착한다..
아침일찍부터..오후 4시까지.. 정말 신나게 놀았다..
살짝 아쉬움과..약간의 피곤함이 교차되는 순간..
같은 보트팀 사람들도 얼굴에 피곤함이 역력해 보이지만..
다들 남 눈치 안보고 소리지르고 싶으면 소리지르고 웃고싶으면 웃고..
진정으로 자유를 느끼는 하루다.
나짱의 육지에는 역시나 활기가 넘친다..
세식구(?)가 탄 스쿠터가 힘겹다고 말하는듯 하지만..사람들 얼굴엔 웃음가득뿐..
무엇에 놀랐는지 한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사진찍은 나조차 궁금하게 만든다.ㅋ
숙소에 거의 다다라서..바로 앞에 지나간
베트남아저씨의 옷차림을 감자가 따라한다..
근데 어째..
그 아저씨보다 너가 더 잘 어울린다냐..;;
숙소에 들려 잠시 휴식후 인터넷방에 인터넷과 전화를 하러 왔다.
근데 내가 쓰는 컴은 옮겨도 계속 에러라 때려친다. 감자는 혼자 신나게 인터넷하고..
인터넷 전화 1분에 5000동
여기서 내일 모레 아침 무이네로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 신카페로 갔지만
또다시 들려오는 말은 'FULL'
이 말 베트남에서 참 많이 들었다.ㅋ
감자또한 내일 밤 개인일로 호치민 가는 버스를
예약하려 했지만. 그것도 이미 full.
결국 불안한 감자는 이리저리 뛰다니더니
한 여행사에서 표를 구했다.
근데 여직원이 하도 네가지 없어서
하룻동안 잘놀고 기분이 팍 상한다.
표를 무사히(?) 예약 후
역시 나짱에서 유명하다는 '락깐'식당으로 간다.
앗. 내가 생각했던 그런곳이 아니다..
먼가 정신없고 연기자욱한..그냥 우리네 숯불갈비집 분위기다..
신기한건..이 선풍기..ㅋ
선풍기 원리는 비슷한데..덮개쪽에 물호스로 계속 물을 분무하면서..
바람으로 뿜는다..
맞으면 시원하긴 한데..맞고나면 더 찝찝하기도 하고..
숯불에 타는 고기연기와 합쳐서 식당전체를 뿌옇게 만드는 주범이다..
락깐..
사실 여러 정보를 통해서..많이 기대했던 곳이지만..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이 큰것일까.. 물론 음식도 맛있고 양도 적당했지만..
서비스가 꽝이다..사람이 많아서 그런지..시킨 메뉴가..일부만 나오고 30분이
넘도록 깜깜무소식이다..
주문받을때 직원이 적지않을때 살짝 예상했는데..딱 그 상항이다.
결국 나온 음식만 먹고 ..배가 적당히 부르자.. 락깐을 나온다..
..
아! 여기서 경험팁 하나.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베트남에선
식당에 가면 물수건이라던지 땅콩을 바로 내놓는다..
그렇다고 이걸 바로 쓰거나 먹는다면..바로 계산할 때 이것들이 포함되
있는것을 발견할 것이다..물론 이런 자잘한거에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택시를 타고 다시금 여행자 거리쪽으로 온다..
토요일 밤이라 그런지 연인들이 탄 모토바이크가 긴 행렬을 이룬다..
다들 같은방향으로 어딜 그렇게 가는걸까..
락깐에서 큰 포만감을 느끼지 못한우린..
감자가 예전에 와봤다는 노점 스테이크집으로 찾아온다..
골목 한켠에서 요리도 하고 간이 식탁에서
먹기도 하고..
아주머니는 열심히 도시락까지 싸신다..
감자말로는 전번에 이곳에 왔을때보다
골목의 테이블이 두배나 늘었단다..
그만큼..맛도 좋았다..정말로..
우린 스테이크와 빵을먹으면..
도마뱀은 옆에서 모기를 먹는다.
"맛있니?"
사실 스테이크라고 까지 하기엔 좀 거시기 하지만..
락깐에서의 약간의 공허함 때문인지..
목구멍으로 술술 넘어간다..
특히.. 바게트빵과의 조화는 끝내주는구나.
스테이크로 배를 채우고
하루종일 보트트립으로 지친 우리는
바로 호텔로 ..
잠깐 눈부치고 '세일링 클럽'에 가기 위해
깬다는게..
둘다 일어나보니 다음날 아침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