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 로를 걸어서 가자
튼튼한 두발이 있다면 걸어서 시내 투어를 하자.
환갑먹은 우리도 걷는데 가짜 택시가 판을 치고 무서운 쎄움과 헬멧 대신 바가지 쓰고 타는 씨클로는
글쎄?
원래 합법적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장사는 바가지 장사 뿐이라던데.......
오늘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세워진 호아 로라는 수용소를 걸어서 가 보자.
화룡관에서 노란 선을 따라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그리 먼 길이 아니다.
입장료는 5.000동이다.
걸어가면 그들에게 가까이 그리고 깊숙히 다가 갈 수 있고 느껴볼 수가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서대문 형무소와 유사한 곳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는 베트남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사람들이 수용되거나 처형된 곳이며 월남전때는
미군들의 포로 수용소로 사용된 곳이다.
수용소 정문이다.
"마눌님~~ 문 잠겼어여~~"
이곳의 개관 시간은 오전 8시부터 11시 30분, 그리고 오후 1시 30분 부터 4시 까지다.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11시 10분에 도착했다.
그래서 아랫쪽에 있다는 한국 문화원을 먼저 찾다가 못찾고 다시 왔다.
문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편에 매표원이 앉아 있다.
그런데 사실은 팜프렛 판매원이다.
어디에도 입장권을 5.000동에 판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독립을 위해 투쟁하던 사람들의 수용당시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의 옛 모습과 유사하게 큰 칼을 목에 차고 있다.
수용소 안의 죄수들(?)의 모습을 조각으로 만들어 전시.
모두 발목을 족쇄로 연결하여 묶어 놓았다.
발 뻗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아니다.
아래 사진은 위의 조형물의 실제 족쇄다.
독방의 모습.
이번 미국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존 메케인 후보도 월남전 당시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비행기 추락으로 포로가 되어 이곳에 수용되었다.
2000년 4월에 그는 이곳을 방문하여 수용당시의 사진을 보며 과거의 자신의 사진을 가르키고 있는
모습을 찍어놓은 사진을 다시 佳人이 찍은 사진이다?????
뒤 뜰에는 조각물들이 양각으로 부조되어 있다.
처음에는 바로 옆에 있는 하노이 타워라는 건물까지 수용소 부지였으나 지금은 일부만 남아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애국 독립 투사들을 처형하기 위하여 사용 되었던 길로틴이라는 단두대이다.
사람의 목을 넣었던 둥근 구멍이 있고 위에는 서슬 퍼런 칼 날이 보인다.
프랑스 특허제품이다.
아래에 있는 쇠로 만든 통은......
그리고 둥그런 구멍은....
오른쪽 선풍기 아래에 있는 사진을 보면 당시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그들도 아픈 과거를 지니고 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말 하는 "떨어지는 칼날"이란 바로 이 칼을 의미하나?
여기서는 "떨어지는 칼날에 목을 들이밀지 마라" 라고 하겠지....
월남전 당시 포로로 잡혔던 미군 공군 조종사의 옷이다.
이 외에도 많은 것들이 보관 전시되어 있다.
비는 퍼 붓지요.
문은 잠겨 있지요.
이곳에 온 서양인들이 미치겠다네요....
기다리는 佳人은 환장 하겠어요.
이곳에도 낮에는 점심 시간에 문을 닫는다.
이런 시간은 철저히 지킨다.
우리도 이곳에 오전 끝날때 왔다가 헛걸음 하고 남쪽에 있는 한국 문화원 부터 들린다고 2시간을
돌아 다니다 다시 왔다.
이곳을 더 확대하여 보자.
이것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성 요셉 성당으로 가 보자.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누구나 어느 나라나 아픈 역사의 기억들을 안고 살아간다.
이들에 대한 보상은 후손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