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짱 도자기 마을을 버스를 타고 가자
11월 3일/여행 4일째....
오늘은 밧짱 도자기 마을을 체험을 해 보자.
이곳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도공들의 마을이다.
이곳을 가기위하여는 택시 No, 시내버스 Yes....
그래서 오늘은 하노이 시내버스를 타고 가보자.
81 Trang Nhat Duat 버스 정류장에서 BAT TRANG행 47번을 탄다.
공항가는 17번도 이곳에서 탄다.
버스 타는곳은 올드 쿼터 제일 위에 위치한 정류장이다.
아래 지도 참조.
그냥 3.000동(270원 정도)만 내고 버스종점까지 가면 그곳이 바로 밧짱 도자기 마을이다.
약 40분 정도 걸린다.
47번 시내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있으면 남자 안내원이 돈을 받으러 온다.
그때 3.000동/1인을 내면 표를 약간 찢어서 준다.
앞문으로 타도 되고 뒷문으로 타도 다 알고 버스요금 받으러 온다.
버스가 홍강을 건너면 바로 우측으로 돌아서 좁은 길로 달린다.
가는 길은 시골길이다.
비가 또 퍼붓는다.
이번에도 앉아 있던 젊은 사람들이 다투어(?) 일어나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울 마눌님만 앉히고 佳人은 그냥 서 있었다.
이번에는 그 뒤에 앉아있던 젊은남자가 나에게 앉기를 권하길래 웃으며 "깜언"하고 사양했다.
이런~ 이제 며칠 됐다고 나도 모르게 유창한 베트남 말이 나왔다.
이제 종점에 도착했다.
종점은 매우 한적하다.
거기다가 비까지 내리니....
마을은 대부분 도자기 제작에 종사하고 일부는 전시장과 매장도 갖추고 있다.
이곳이 버스 종점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가장 큰 종합전시 판매장이다.
들어가서 둘러보는 것은 무료...
이곳에는 아름다운 소리가 들릴듯한 풍경도 있다.
가만히 귀를 기울여 본다.
풍경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자비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하질 않았던가?
이런...... 오늘은 바람은 전혀 불지 않고 비만 내린다.
그릇 등.... 생활 자기도 전시 판매를 한다.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마을부터 먼저 둘러 보기로 했다.
마을 골목길을 가다보니 어린 여자아이와 함께 도자기에 꽃그림을 그려 넣고 있는 소녀를 만났다.
아! 이런~ 佳人은 왜 여자만 보면 발길이 저절로 멈추어 지는가?
이거 병이 아닌가 몰라~~
철망 사이로 초코렛을 건네주고 사진 좀~~ 찍어도 되겠는냐고 몸글리쉬로 이야기 하니
수줍은 미소를 띄며 선뜻 들어 오라고 한다.
그러면 佳人이 어디 마다 하겠는가?
잔잔한 미소가 아름다운 아가씨.....
"깜 언~~"
조금 더 가까이.....
소녀의 손 놀림에서 예술이 탄생한다.
방금 작업을 마친 매화 꽃 그림이 그려진 도기 주전자가 가마로 갈 준비를 하고있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진지한 그녀의 모습...
바로 혼을 불어 넣고 있는 모습이다.
한 겨울에 피는 매화가 소녀의 손 끝에서 새 생명을 얻는다.
奉別蘇判書世讓(봉별소판서세양) 소세양 판서를 보내며 / 황진이
月下梧桐盡(월하오동진) 달빛 아래 오동잎 모두 지고
霜中野菊黃(설중야국황) 서리 맞은 들국화는 노랗게 피었구나.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 누각은 높아 하늘에 닿고
人醉酒千觴(인취주천상) 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네.
流水和琴冷(유수화금랭) 흐르는 물은 거문고와 같이 차고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 매화는 피리에 서려 향기로워라
明朝相別後(명조상별후) 내일 아침 님 보내고 나면
情與碧波長(정여벽파장) 사무치는 정 물결처럼 끝이 없으리.
한쪽 편에는 채색준비를 위하여 대기중인 자기들....
아마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체험도 가능하지 않을까?
소녀가 그리는 매화 술주전자에
국화주 가득 담아
떠나는 님과 함께
밤새 마시며
새벽녘에 내린 찬이슬 밟으며
떠나는 님을 그리워 하는
찢어지는 애틋한 마음을
누가 알리요.....
佳人은 알지~~~
여러가지 예쁜 소품들....
다른 가게에서는 다른 물건을 만들고 팔고 있다.
하트 모양의 은은한 색깔에서 사랑이 물씬 묻어 나는듯....
저 속에는 무엇을 넣어야 할까?
사랑하는 연인의 큐피트 화살을?
佳人은 이번에 나의 심장을 예쁜 저 도자기 안에 가만히 넣었다가 잃어버리고 그냥 왔다.
돌리도~~ 내 마음을.....
(아래 사진은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는 예쁜 꽃돼지들이 단체로 숨어 있군요...
머리띠 까지 치장한 예쁜 복 돼지들....
우리 키보다 더 큰 항아리들...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것 들이다.
개인 블로그 : http://blog.daum.net/nhk2375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하루 더 밧짱마을을 돌아보자.
글 쓴이: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세상에는 많은 돈을 지출하며 하는 여행이 있고
버스비만 들이고 하는 여행도 있다.
그러나 느낌은 모두 자기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