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의 왕궁 시타델
이곳 훼의 왕궁은 마치 중국 자금성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하다고 한다.
그러나 佳人은 자금성을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3년간 이어온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의 왕궁....
마지막에는 프랑스의 식민지로 1945년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아프리카에서 돌아 오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응우웬왕조는 막을 내리고 베트남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든다.
일설에 의하면 우연한 비행기 사고가 아니라 폭발물에 의한 살해라고도 한다.
왕궁은 베트남을 통일한 응우웬(院) 왕조를 세운 쟈롱 황제에 의해 1804년부터 건축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응우웬 왕조는 이미 프랑스에 의하여 은밀히 지원을 받으며 세워진 왕조다.
베트남전 때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었으나 1970년부터 복구작업을 시작하였고
아직도 진행중이다.
성채 내부에는 왕궁이 있고 왕궁 내에는 황제의 등극시에 사용하던 태화전(太和殿)과 그 뒤로 구중궁궐이
높은 담에 가로막혀 있다.
태화전 왼편에는 역대 황제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9개의 청동 솥이 안치되어있는 현임각(顯臨閣) 등이
있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응우웬 왕조 13명의 위패가 모셔진 세조묘(世朝廟)가 있다.
사실 내일 투어에 이곳이 포함되어 있어 오늘은 왕궁의 외부만 돌아보았다.
왕궁은 전쟁 때의 상처로 몰락한 왕국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늘은 외부 사진으로만 돌아보자.
아마 우리 부부처럼 이곳의 왕궁 외부를 한 바퀴 돌아보는 어리석은 관광객은 많지 않으리라...
훼(후에)는 가서 보아도 후회를 하고, 가서 보지 않아도 후회를 한다는 말장난이 있다.
그러면 가서 보고 후회를 하는게 훨씬 좋다.
우리는 나짱같은 바다 보다 이런 곳을 좋아한다.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못 본 사람들이 아니고 가서 본 사람들이다.
자기들은 벌써 다 보고 왜 그런 소리를 하느냐 말이다.
원래 성의 규모는 외성과 내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팰리스라는 말 대신에 시타델이라고 하는가 보다.
모두 성벽 밖은 해자로 둘러 쌓여 있어 전쟁에 대비한 모습이다.
왜 관리를 하지 않는지?
신경 끄라고?
이게 귀신들이 사는 흉가터지 어디 왕궁인가?
옆과 뒤로 돌아가면 왕궁 출입문이 이렇게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아무리 몰락한 마지막 왕조라지만 이건 너무 하는 것 아녀?
새로운 사회주의도 좋지만 역사가 없는 민족이 어디에 있고 조상이 없는 자손이 어디에 있는가?
미군으로부터 노획한 탱크와 왕궁의 함수관계는?
아무 관계가 없다.
전쟁이 끝난지 34년이 지났지만 이런 것은 반짝거리게 닦아 놓았다.
지금이라도 시동을 걸면 바로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겠다.
이건 또 뭔가?
함 해보자는거여~~
그래서 아직까지 길거리마다 반미를 외치며 반미빵을 파나보다.
이곳의 잔디는 관리를 하지 않아도 늘 잘 자란다.
그러나 유적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폐허로 변한다.
유적이란 관리인의 발자욱 소리를 듣고 유지되고 후손들의 정성 속에서 보호된다.
친구사이나 부부간에도 마찬가지다.
숲 속에 오솔길도 자주 다녀야 길이 없어지지 않는다.
사람이 다니지 않으면 그 오솔길이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의해 길이 없어지고 만다.
그러면 길을 찾기도 어려워 진다.
공포심을 조장하는가?
왕릉에 왠 대포?
4개가 있으면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사계절을 의미하고...
왕궁 주위의 인테리어 치고는 참 독특한 성격들이네.....
국기탑...
죽은 왕은 말이 없고 베트남 사회주의는 영원하다.
왕궁의 보수관리는 허술해도 국기게양대는 아주 멋지게 관리되고 있다.
건물들이 대부분 벽돌과 시멘트로 지어졌다.
내성과 외성 사이에는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거지다.
정문은 돌을 쌓아 튼튼하게 되어있다.
당나라 떄 만든 중국 시안성은 출입문 밖으로 반월성을 만들고 또 해자를 만들어 전쟁 때 방어에 더
신경을 썼는데 이곳은 그냥 해자로만....
그러나 해자의 폭은 훨씬 넓다.
관광객들이 주로 드나드는 입구는 그런대로 잘 관리가 되어 있다.
응오몬이라는 정문이다.
가운데는 왕만 드나들고 좌우에 있는 문은 신하들이 드나들고 말이나 코끼리는 좌우 외측에 돌출 되어
있는 별도의 문을 사용한다고 설명하겠지?
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곳은 1809년 쟈롱 황제 치세 당시 황궁 정면에 세워졌다.
검은색의 3층탑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지금은 정상에 대형 베트남 국기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일명 블랙타워라고 한다.
그런데 국기만 세워놓은 곳이 저렇게 크고 웅장해야 하나? 사회주의 국가이니까....
하늘의 먹구름은 왜 보이는게야?
왕만 드나 든다는 문 밖에서 안으로 들여다 본다.
정직 탕평....
평소 정직하지 못하고 두루 편케하지 못했나?
성문은 자금성과 같은 오문이란다.
정남방향으로 문이 나 있다.
영어로는 Noon Gate.... 12 O'clock Gate는 어떨까? 밥먹을 시간인데....
오문(午門)을 잘못 읽으면 우문(牛門)이다. 얼룩이 져 정말 우문으로 보인다.
소가 드나드는 문...
이곳으로 말이나 코끼리가 드나드는 문이다.
아무리 빨리 달려와도 좌우로 90도씩 꺾으며 속도를 줄이며 들어가야 한다.
이제 성벽을 따라 서쪽으로 돌아가 보자. 이게 왕궁 성벽의 담벼락이다.
무너질때 까지 기다리는건가?
사회주의 국가의 행태는 이렇게 왕조에 대한 푸대접이련가?
내성의 외부를 한 바퀴 돌아보면 대부부 이런 모습이다.
해자는 내성을 삥 둘러 연결되어 있다.
내성으로 드나드는 서쪽 출입문이 이다.
북쪽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미군 폭격으로 파괴된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다.
전쟁으로 생기는 결과를 보여주는 교육의 장인가?
아니면 우리 같은 외국인이 이곳까지 올 일이 없기 때문인가?
화평하지 못했나?
북쪽에서 내성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내성 외곽으로는 이런 반듯한 길이 성벽을 둘러 싸고 있다.
지금 외성 안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다.
높이를 제한하는지 모두 나지막한 주택들만 있다.
동쪽에서 왕궁으로 들어가는 문으로 도자기를 붙여 놓아 한껏 멋을 냈다.
그러나 가까이 가서 보면 촌스럽고 조잡하다는 생각이다.
그것도 이들의 건축문화이거늘...
다만 우리는 우리의 잣대로 재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너는 누구냐?
우리의 해태상과 사촌간인가?
오늘은 시타델의 외부만 둘러 보았다.
사회주의 국가는 조상들도 푸대접 받는다.
이들에게 유적이란 과거에 흘러간 이야기지 전혀 유적 보수 보호와는 관계가 없는 듯 하다.
문화재 보호란 있을 수도 없고 말도 할 수 없나 보다.
이들이 매일 닦고 관리하는 것은 오직 호치민 동상 밖에는 없는 듯 하다.
이것은 베트남 만이 아니다.
사회주의 국가의 공통점이다.
특히 동상만 관리하지 않고 아름다운 산천에 바위마다 글을 세겨 자연마저 파괴하는 일은 자자손손 큰
죄를 짓는 일이다.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점 하나가 주는 파격...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늘 있는 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