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페 슬리핑 버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휴양지라는 나짱에서 우리는 이렇게 시시하게 끝냈다.
해변이라는 곳은 젊은이들에게는 꿈꾸는 휴양지이지만 우리에게는 그렇고 그런 장소다.
좋은 곳이란 것도 사람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우리 부부에게는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 손을 잡고 함께 해변을 거닐 수 있어서 좋았다.
30년을 함께 살아온 반쪽과 함께 바라만 보고 마주보며 대화를 할 수 있어 그래서 더 좋다.
비록 빛바랜 이야기책처럼 그런 시시한 이야기였을지라도......
혹시나 베트남에서 슬리핑 버스를 처음 타려고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신카페
버스에 대한 사진을 올려드린다.
버스는 2층으로 되어있다.
오늘 해부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뜯어 볼 수는 없고....
우선 좌석번호에 따라 배치는 아래 사진처럼 된다.
왼쪽의 1번 부터 19번 까지의 번호가 1층이고 오른쪽 20번 부터 39번 까지가 2층이다.
모두 39명이 탑승을 한다,
좌석은 3열로 되어 있고 제일 뒤는 통로쪽에 하나씩 더 있어 다섯명이 동침을 해야 한다.
좌석의 각도는 완전히 눞이면 거의 160도 이상은 되는 듯 하다.
회사에 따라 좌석배치가 다를 수도 있겠다.
그냥 일반 좌석처럼 등받이를 세우고 다리를 쭉 펴고 갈 수도 있다.
베개는 탈 부착식으로 자신의 키에 맞추어 조절이 가능하다.
운적석 뒤부터 1번으로 한 열에 3명씩 배치된다.
외국인들도 신기한지 연신 웃으며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즐거워 한다.
우리 앞에 있는 이 두사람은 스웨덴에서 왔다는데 호텔에서 숙박비를 치를때 12불을 지불했다.
우리가 8불 주는 것을 보고 엄청 열받고 따지고 난리를 쳤다.
그러나.....
버스 지나가고 손들기다.
마지막으로 "Not fine"을 외치며 돈을 지불했다.
그리고 버스에서 우리 앞자리에 앉아 우리를 쳐다보고 미소 짓더라...
그래서 佳人은 숙박비를 적게 받은 이유가 "경로우대"라고 둘러댔다.
자기들이 달라는 대로 주었지....
이들은 남자가 아니고 여자다.
2층이나 1층이나 구조는 같다.
버스를 타고 모두 이렇게 즐거워 하다니....
악몽의 제일 뒷자리...
그러나 남자에게는 옆에 8등신 미인이라도 함께 동침을 한다면......
이건 악몽이 아니고 복 받은겨~~
좌석 사이에 칸막이는 커녕 아무것도 없다.
버스 안에는 조수석 뒤편 1층 중간에 좌석 하나를 비우고 화장실도 있다.
의자에는 좌석벨트가 있고 양쪽으로 안전 지지대가 있어 자다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이런~~ 佳人의 옆 좌석에는 미녀가.....
음흉한 미소를 짓지만 울 마눌님 감시의 눈초리가 밤새도록.....
발은 앞좌석의 머리 밑으로 들어간다.
신장이 아주 큰 외국인은 불편할 수 있으나 동양인에게는 충분히 여유가 있다.
마치 사람들을 차곡 차곡 포개에 보관하듯.....
차에 오를때 무조건 신발을 벗어야 한다.
운전 기사가 입구에서 비닐 봉투룰 나누어 주며 신발을 넣어 위의 사진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작은
보관함이 있어 그곳에 넣어두면 냄새가 별로 나지 않는다.
밤에 장거리를 이동함으로 비행기에서 나누어 주는 것과 같은 모포를 나누어 주어 덮고 자면 된다.
그리고 제일 뒷자리나 바로 그 앞 좌석도 피하는게 좋다.
뒷좌석에 아주 키가 큰 서양인이 통로 좌석에 자리라도 잡게되면 이렇게 장충동에 가면 모두 원조라고
주장하는 족발을 만날 수 있다.
그것도 10시간 이상....
운전 기사는 둘이 타고 교대로 운전하며 1명의 조수가 탄다.
이들은 교대후 1.2번 좌석과 2.3좌석 사이 바닥에 이불을 덮고 자기에 1층 제일 앞자리에 자는 사람은
자다가 일어나 놀랄 수도 있다.
2층이라고 더 흔들릴 수는 있으나 별로 큰 차이가 없고 운전기사 쪽은 상대편 불 빛이 비칠 수도 있으나
2층에 누우면 차량이 높아 아무 문제가 없다.
모두 모두 미리 미리 좌석표를 확정받아 즐거운 여행의 생활화에 앞장을 서자.
좌석표는 신카페의 경우 현 출발지에서만 하는게 아니다.
여행 일정이 확정 됐다면 앞선 출발지에서 그 다음 출발지 좌석을 미리 확정 받을 수 있다.
모든 좌석 발급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랏에서는 인터넷 사정으로 나짱 출발 좌석을 아직까지 사전 확정 받을 수 없었다.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슬리핑 버스 해부하느라고 오늘은 아무 생각이 없다.
세상을 살며 가끔 하루 정도는 아무 생각이 없이 사는 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