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비경..... 짱안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은둔의 비경..... 짱안

虛堂 10 3403

세월이 지나고 비 오고 바람 불면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향기를 잃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151CF51049D978B4ACB3C3

 

오늘 두번째 동굴이다.

사진으로 함께 동굴을 통과해 보자.

뱃사공은 서서히 아주 천천히 노를 저어 동굴을 향하여 다가간다.

그러면 지금 앞에 보이는 조그만 토끼굴처럼 생긴 저리로 들어가겠다는 말인데....

12079205493D1E21316BEA

 

짱안은 아직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닌가 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다.

14079205493D1E2232A87B

 

어찌보면 땀꼭과도 같은 곳이나 동굴이 무척 작아 배 한 척이 겨우 들어갈 좁은 동굴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나 보다. 

11079205493D1E233385CA

 

초췌한 모습으로 평생을 살지 말자.
눈앞의 영고성쇠 그게 뭐 대수랴 .
만 개 촛불 대낮같이 밝혀도 밤은 밤이고.
촛불 하나로도 밝기만 한 것을....

이곳에도 간간히 전등이 켜져있다. 

13079205493D1E24343C20

 

카메라 조작 방법을 잘 몰라서....

가끔 배는 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천장의 바위를 손으로 밀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어떤 곳에서는 배 바닥에 바짝 엎드려야 통과하기도 한다.

나도 흔들리고 배도 흔들리고.. 

15079205493D1E25355F2F

 

이곳에다 우리를 내려 놓기라도 한다면.....

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까? 

차라리 내 마음속의 허황된 탐욕스러운 욕심만이라도 내려놓고 나올 수 있다면....

12079205493D1E2636A312

 

아예 배 바닥에 앉았다.

안전을 위하여 배 바닥에 앉고 그리고 가끔 엎드리며 통과를 해야 한다.

그런데 뒤에 사공은 어떻게 노를 저을까?  

1353B41649FE963733FD82

 

아~~

역시 어두움은 무서워~~ 

1262C901493D20C43FF886

 

두번째 동굴도 벽을 부딪히며 비틀 비틀 통과했다.

이고은 아직 정기 투어편은 없는 듯 하다.

배낭여행을 가시는 분들은 혼잡한 땀꼭보다 이곳을 가는게 더 좋을 것 같다.

1474491849FE95BDF29B3F

 

우리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우리 배와 간혹 물고기를 잡는 어부외에는 사람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세번째.... 

1362C901493D20C541D073

 

저 멀리 등 하나가 보인다... 

작은 등 하나와 우리가 든 랜턴 하나가 어두운 동굴속을 비춰주는 유일한 희망이다.

1162C901493D20C742974E

 

워낙 어두운 동굴속이고 간혹 켜져있는 전등불이 있을 때 사진을 찍다보니 몇 장 못 건지겠다. 

1362C901493D20C843F04E

 

세번째 동굴도 무사히 머리 깨지않고 통과했다.

바닥에 바짝 붙어서 나오면 이상없다. 

울 마눌님은 수술한 머리가 중요하다.

그래서 절대로 배 의자 위에 앉지 않는다.

1327EB01493D225F3518CA

 

세번째 동굴을 통과하면 이렇게 넓은 곳이 나온다.

이런 곳에다 花樓라는 누각을 만들어 놓고 잠시 차 한 잔이라도 마시며 쉬어가면 좋을텐데....

은은한 커피향을 즐기며 욕심없이 풍경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란 도란 이야기도

나누면서.....  

1327EB01493D2260362760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친구이면 어떻고 연인이면 어떠하랴...

남자든 여자든 서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라면 세상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일이 아니겠는가?

그대를 가슴에 살포시 안으면 그대의 심장이 내 가슴속에서 뛰고 있슴을 느낄수 있을텐데....

저 앞에는 사찰이 보인다. 

1527EB01493D226137DE52

 

그 오른쪽에는 무지개 다리....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진데.....

아직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느낄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1327EB01493D226338D51C

 

이번에는 무지개 다리밑으로? 

1527EB01493D226439923B

 

내일은 한꺼번에 통과하자.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평소에 무엇인가에 마음이 자꾸 끌리거나 관심이 있다면 무시하지 말고
                         잘 관찰하고 나와의 연관성을 찾아보자.
                         그것은 나의 한 평생을 바쳐 간절히 원하는 무엇인가를 찾기 위한 열쇠일

                         가능성이 높다.

10 Comments
바람여행2 2009.05.16 00:12  
네..땀꼭보다  여기가  더  좋아  보입니다
虛堂 2009.05.18 08:21  
바람여행님~
다음에는 이곳을 가보세요.
실망하지 않을 곳입니다.
블루파티 2009.05.17 02:35  
음...여기는 인간의 세계가 아니라 신선의 세계네요. 이번에 동남아 가는데 꼭 가봐야겠습니다.
모든 여행책자를 덮고 짚차를 빌려 널리 알려지지 않은 비경만 찾아다니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겠군요.
虛堂 2009.05.18 08:22  
네~~
블루파티님~
짱안은 추천할만 한 곳입니다.
블루파티 2009.05.17 11:40  
그런데 구글 지도에서 Trang An이라고 검색하면 아마도 그 위에 프랑스식 부호가 붙어있어서인지 검색이 잘 안되는데 하노이 아래 몇 킬로 정도 떨어진 곳인지요? 베트남을 남에서 북으로 올라가시면서 쭉 여행기를 쓰셨고 이제는 거의 하노이 가까이 올라가신 것 같네요. 저는 북에서 남으로 내려갈 예정이라 최근글부터 읽어내려가면 되겠군요.
虛堂 2009.05.18 08:25  
제가 오늘 짱안에 대한 구글 지도를 올렸습니다.
참고하세요.....
워낙 작은 곳이라 검색이 되지않을 겁니다.
하노이에서 닌빈행 버스를 타고 닌빈에서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이용하면 갈 수 있는 곳입니다,.
cheori 2009.05.21 14:28  
아하.. 닌빈에서 가면 되는군요
虛堂 2009.05.22 01:24  
네~~
cheori님~
한국인들이 자주 가는 땀꼭과 호아루 사이에 있습니다.
시골길 2009.05.31 19:27  
허...이것 큰일났습니다...佳人님 여행기를 보고서..많이들 찾아 가실 것같네요..
그러면 또 땀꼭 같아 질건디... ㅋㅎㅋㅎ ^^
虛堂 2009.06.01 09:44  
제 생각에는 땀꼭보다 조용하고 더 좋았습니다.
많이들 가셔서 보신다고 하여도 아직 그곳에는 한가할겁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