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좋을까 베트남 1.
태국행 가장 싼티켓으로 급부상한 베트남 에어..
좌3, 우3의 에어버스 기종을 타고 갑자기 떨어져 버린 하노이에서 20시간을 버티면서....
폭우속 진창길의 시장바닥...이발소 처마 밑에서 만동짜리 콩국수를 사먹으면서 느꼈던..그 정체 불명의 이상한
감정...
국수에 넣어먹은 허브의 강한 이국적인 향기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냥.. 낯설고 두근거리던 그 감정이 무언지 알고 싶어서 다시 찾아간 베트남
베트남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면서 가장 끌렸던 곳은 호이안이었는데..
짧은 일정 탓에 호이안까지는 도저히 일정이 안되었다.
그래서 호이안 윗쪽에 있는 .. 세계 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는 훼( hue)를
집중 탐구해보기로 결정하고..
하노이- 훼로 일정을 잡고 베트남으로 향했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은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택시- taxi의 a에 산모양 그림이 있는 것 아니면 타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음..
둘째는 봉고택시 - 2달러로 원하는 곳에 내려줌.. 장점. 사람이 차면 떠나고 에어콘 빵빵함.
단점..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 내려주기 때문에 멀리 돌아갈 때도 있고..
시원찮게 보이면 3달러 내라고 협박 당함.. ㅡ.ㅜ
셋째는 금호 고속 공항 버스 - 역시 2달러. 하지만 베트남 동 3만동을 내도 됨. ( 봉고 택시는 동은 받지 않음 )
장점. 봉고택시처럼 바가지 쓸 가능성 제로. 맨 앞자리에 앉아 차창밖으로 베트남 풍경 느긋하게 감상함
단점. 버스에 사람이 찰 때까지 20분정도 기다려야 할 떄도 있음.
사실.. 이번 여행은 정말 허를 찌르는 사건의 연속이었는데..
그 첫번째가 기내에서 물이 떨어진 사건이었고 - 목이 말라 캐빈에 가서 물을 달라고 하니까 스튜어드가 물이
없다며 쥬스를 권함.세상에.. 물이 떨어지다니.. 생전 첨 겪은 상황이었음.. 쥬스 마시면 더 목 마른데.. ㅡ.ㅜ
두번째.. 노이바이에 도착했는데... 세상에.. 내 캐리어에 달려있는 네임택
정말이지 비싼것도 아니고.. 그냥 내 가방 찾기 쉽게 매달아 놓은 귀여운 캐릭터 걸이 인데.. 그걸 떼어가다니..
ㅡ.ㅡ
그리고 캐리어 앞의 지퍼가 죄다 열려 있었음. ( 어짜피 아무것도 안넣어놨지만)
베트남으로 여행가실때에는 캐리어건 가방이건 아무것도 부착하지 말고 - 특히 예쁜 소품들..
모든 지퍼에는 얇은 쇠줄과 자물쇠로 단단히 묶어 둘것..
그게 안될시에는 아무것도 넣어두지 말것.. ㅡ.ㅡ
여튼.. 10년 넘게 달고 다녔던 내 애장품 네임택이 사라진 이 사건으로 베트남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감지할 수 있었음..짐 찾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십수년만에 복대 착용
- 비행 티켓과 여권, 현금 및 카드를 복대에 넣으니.. 이게 배인지 엉덩이 인지.. ㅜ.ㅜ
네임택이 없어진 사건이 엔간히도 충격이었는지..
공항에서 내내 눈을 희번덕 거리며 근방 10미터 내로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발사하며 환전
하러 갔다.
**** 베트남 환전 팁
1. 공항에는 은행이 네 다섯개 정도 있는데.. 환율이 모두 틀리다.
어짜피 큰 금액의 차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10원이라도 손해볼 이유는 없으니.. 돌아 다니다 비교해 보시고 가장 좋은 곳에서 환전하시길....
2. 넉넉하게 환전하지 마세요.
베트남은 정말 희안한 것이.. 달러에서 동으로의 환전은 되지만 동에서 달러로는 저.얼.대.. 안해줍니다.
심지어는 100달러짜리를 50달러짜리 2장으로 바꿔 달라니까 그것도 안된다고 합니다.
( 은행 3곳 다 돌아 다녔는데.. 뭔 짓인지.. ㅡ.ㅡ)
3. 한국에서 10달러 짜리 넉넉하게 준비해 가세요.
여행기 뒷부분에서 어짜피 나오겠지만.. 베트남 여행하면서 제일로 정떨어졌던 사건이 바로 이 10달러가
원인이었어요. 베트남 호텔에서 1박에 12달러로 네고하고는 3박을 했는데.. 체크아웃할떄 100달러 짜리를
내미니까 거스름돈을 동으로 주는거예요.
베트남 출국밖에 안남았는데 그 많은 동을 뭐하겠어요. ( 다시 오고 싶은 맘도 없었고.. ㅡ.ㅡ)
나머지 돈을 달라로 달라니 없다는 거예요. ( 돈이 들어있는 상자 다 보이는데... )
열받아서 그럼 동으로 계산하겠다고 하니까.. 1대 1700 정도였던 환율을 1대 1800으로 계산..
정말 열받았어요.. 어짜피 내 여권은 카운터가 가지고 있으니 하나마나한 싸움인거고..
나중에 계산해 보니 1박에 15달라로 떨어지더군요.
한국서 10달러 짜리로 많이 바꿔 가시길. 최소한 숙박 요금은 달러 소액환으로 준비해 가시길..
**** 시내로 들어오는 방법
1. 짐을 찾고 공항 로비로 나오면 은행 부스들이 여기 저기 있어요.
그 가운데 쯤에 현금 인출기 5대 정도 늘어서 있는 곳을 중간으로 잡으면
그 중간 출구를 중심으로 봤을때 왼쪽이 택시 정류장
중간이 봉고택시 정류장. 맨 오른쪽이 금호고속 버스 정류장..이렇게 되요
2. 일단 공항 바깥으로 나오세요.
온갖 삐끼들이 다 달라 붙습니다. 특히 택시 기사들..
돈이 미친듯이 남아돌아 바가지가 뭔지 제대로 당해보고 싶지 않음.. 절대 삐기따라 택시 타지 마세요.
대부분 짧은 영어 혹은 긴 영어를 사용하며 달라 붙는데 대꾸도 하지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고..
투명인간 취급 요망. 최대한 냉랭한 얼굴로 팔을 휘저으면 90%는 떨어짐
3. 택시를 원하시면 A자에 녹색 산모양 마크 처리 되어있는 택시 권함.
이 택시는 경로부터 가격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서 바가지 걱정 없음.
4. 봉고 택시를 원하시면 2달러 미리 준비 - 1달러짜리 2장으로..
10달러 내면 머리아파짐.. 내릴때 갑자기 3달러라며 알아서 제해서 거슬러 줌.
5. 금호 고속버스 타길 원하면 택시 삐기, 봉고택시 삐기를 몽땅 무시하고 무조건 오른쪽으로 GO GO..
공항을 등뒤로 두고 무조건 오른쪽으로..
금호 고속 버스에서 더 오른쪽으로 가면 베트남 시내버스도 있음..
가격은 물론 싸겠지만 에어콘이 없어서...
정말이지 배낭여행의 진수를 겪어보고 싶지 않은 분들 제외하면 안권하고 싶어요... ㅠ.ㅠ
제가.. 더위는 안타거든요.. 그런데..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ㅜ.ㅜ
전 황인종이 아니라 홍인종이었어요. 얼굴 벌건 홍인종..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