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박 17일 베트남 배낭 여행] #4 후에
지난 겨울 인도차이나 배낭 여행을 하면서
베트남에서 16박을 보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기록한 여행기 중에 몇 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여행기는 아래 주소로 오세요~~
http://youmin.rokkorclub.com/indochina.html
=============================
2008 1230 베트남 1일 - 하노이 도착
2009 0131 베트남 2일 - 하노이 관광
2009 0101 베트남 3일 - 하롱베이 당일 관광, 사파로 출발
2009 0102 베트남 4일 - 사파 1일
2009 0103 베트남 5일 - 사파 2일, 하노이로 출발
2009 0104 베트남 6일 - 하노이 관광, 후에로 출발
2009 0105 베트남 7일 - 후에 관광
1/6 후에 둘째 날
후에에서 호아안까지의 기차 여행이 정말 멋지다는 정보에 따라
후에에서 다낭까지 기차를 타고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로움을 선택한다.
느즈막히 여유를 부리다 일어나서는 다낭 호이안 구간 오픈버스를 신까페에서 예약한다.
오픈버스는 저렴한 가격에 하노이에서 사이공 사이의 대도시를 연결하는 버스 시스템으로
매일 한 대씩 사이공과 하노이에서 각각 버스가 출발하기에
여행객은 매일 한 두차례 정해진 시간에 다음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1시간이고 40000동이다. 10시 30분 am에 출발하는 것을 선택한다.
저녁 7시 버스도 있는데 그러면 너무 늦어진다.기차표를 또 바꾸어야 한다.
길에 따라 맞추어가는 것이 여행이다.
어디를 가고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고 ... 결정의 연속이다. 보고 듣는 것만이 여행이라 생각하다보니
이런 일정에 대한 준비는 귀찮고 아까운 시간으로 느껴진다.
짜여진 계획에 따라 혹은 순조롭게 예약이 진행되어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에 충분히 할애하는 것이 좋은 여행같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여행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행복한 시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 시간이 있기에 편안하게 쉬는 시간이 더욱 행복하다.
그래서 고생스럽게 준비를 하고 결정하는 시간들 또한 소중할 것이다.
표를 바꾸기 위해 기차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
어제 빌린 자전거인데...후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니기에 정말로 좋다. 길도 평탄하고...
베트남에서 자전거 타기는 이처럼 소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기는 참으로 좋은 것 같다.
도로에는 자동차 오토바이의 매연도 있고 신호 체계도 잘 되어 있지 않지만 사고가 날 위험이 적다.
교통체계가 안 좋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주위를 잘 살핀다.
베트남의 시가지 교통사고 사망률을 한번 살펴보고 싶다. 분명히 교통 시스템이 보다 진보된 우리나라 보다 낮을 것이다.
사람들은 과속을 하지 않는다.모두가 서서히 같이 가는 것을 택한다.
오토바이도 앞지르는 법이 절대 없다.
중앙선도 가변적인데다 워낙 오토바이가 많아서 그런 운전은 서로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자동차도 답답한 마음에 경적은 울리지만 그냥 오토바이 행렬에 붙혀서 간다.
자전거라고 도로에서 무시당하지 않는다.
당당히 자동차 앞에 서 있고 자동차를 앞질러 가기도 한다.
나는 이 자유로움과 평등함이 좋다.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자유롭게 자전거를 탔던 기억은 무엇보다 소중한 후에에서의 경험이다.
후에에서 다낭까지 기차로 무려 3시간 정도 걸린다.
아름다운 경치를 서서히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나는 결국 새벽 5시 25분 기차표를 끊어야만 했다.
매표원은 제대로 안내를 해 주지도 않을 정도의 느린 기차였지만 시간표를 보니 맨 구석에 붙어 있었다. 그 기차는 후에에서 muong mang까지 하루만 달리는 기차였다.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 다행이 짐은 미리 다 싸 두고 나왔다.
오늘의 관광은 citadel 성채가 중심이었다.
왕궁은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특히 백년씩 되었을 법한 나무들이 역사를 그대로 품고 있었다.
이끼와 낡은 색채들도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다만 아직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관광객을 맞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 보였다.
또한 성채의 용도가 왕의 것만은 아니었겠지만 역사란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왕의 사무실 한 구석이 검표소로 사용된다든지 하는 것은 안타까워 보였다.
어제 후에에 도착하면서 언뜻 비치는 햇살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그 햇살에 빛나는 하얀 아오자이도 나를 설레이게 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종일 비가 왔고 아오자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슬프게도...
사실 내가 후에에 하루 더 머무르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커다란 나무 아래 햇살을 받으며 아오자이를 타고 가는 소녀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였는데...ㅠ
성채 안의 작은 골목들에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가 묻어나고 있었다.
자그마한 음식점들이 있었고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정원들이 있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있었다.
채 1시간 정도 머물렀지만 발소리도 조심스러워지는 곳이었다.
짧은 순간 스쳐지나가는 여행자의 발걸음이 안타깝다.
그 곳에서 며칠 머무르며 사람들도 사귀고 인사도 나누고 하면 좋을텐데...
론리플래닛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지도와 각 지역에 대한 개괄 여행의 일정을 참고하는 데에는 아주 좋지만
숙소나 특히 식당은 문제가 많다.
론리에 소개되는 순간 여행객 특히 서양인들로 북적이게 된다.
돈많은 그들을 위해 약아빠진 일부 상인들은 슬그머니 음식값을 올린다.
또한 북적대는 사람들로 인해서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한적하게 즐기는 여행의 맛도 떨어지게 된다.
오늘 배가 고파 오후2시가 넘어 찾아간 론리에 소개된 식당은 값도 슬그머니 비싸져 있었고
앉자마자 서비스로 주는 줄로만 알았던 손수건과 땅콩 한 봉지도 결국에는 5000동씩 받았다.
개구리 뒷다리 구이에 콜라는 맛있게 먹었지만 ... 개구리 뒷다리 구이 8개 정도가 5만동이나 했다... ㅎㅎ
호이안에 이틀쯤 머무르자 이제 어느 곳에서도 숙소를 한 번에 찾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이때쯤 되면 떠나야 한다. 어딘가에 익숙해질때쯤 되면 떠나야 하는 여행자...
베트남에서 16박을 보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기록한 여행기 중에 몇 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여행기는 아래 주소로 오세요~~
http://youmin.rokkorclub.com/indochin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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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30 베트남 1일 - 하노이 도착
2009 0131 베트남 2일 - 하노이 관광
2009 0101 베트남 3일 - 하롱베이 당일 관광, 사파로 출발
2009 0102 베트남 4일 - 사파 1일
2009 0103 베트남 5일 - 사파 2일, 하노이로 출발
2009 0104 베트남 6일 - 하노이 관광, 후에로 출발
2009 0105 베트남 7일 - 후에 관광
1/6 후에 둘째 날
후에에서 호아안까지의 기차 여행이 정말 멋지다는 정보에 따라
후에에서 다낭까지 기차를 타고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로움을 선택한다.
느즈막히 여유를 부리다 일어나서는 다낭 호이안 구간 오픈버스를 신까페에서 예약한다.
오픈버스는 저렴한 가격에 하노이에서 사이공 사이의 대도시를 연결하는 버스 시스템으로
매일 한 대씩 사이공과 하노이에서 각각 버스가 출발하기에
여행객은 매일 한 두차례 정해진 시간에 다음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1시간이고 40000동이다. 10시 30분 am에 출발하는 것을 선택한다.
저녁 7시 버스도 있는데 그러면 너무 늦어진다.기차표를 또 바꾸어야 한다.
길에 따라 맞추어가는 것이 여행이다.
어디를 가고 어디서 자고 무엇을 먹고 ... 결정의 연속이다. 보고 듣는 것만이 여행이라 생각하다보니
이런 일정에 대한 준비는 귀찮고 아까운 시간으로 느껴진다.
짜여진 계획에 따라 혹은 순조롭게 예약이 진행되어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에 충분히 할애하는 것이 좋은 여행같다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여행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행복한 시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내 스스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그 시간이 있기에 편안하게 쉬는 시간이 더욱 행복하다.
그래서 고생스럽게 준비를 하고 결정하는 시간들 또한 소중할 것이다.
표를 바꾸기 위해 기차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
어제 빌린 자전거인데...후에는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다니기에 정말로 좋다. 길도 평탄하고...
베트남에서 자전거 타기는 이처럼 소도시에서 자전거를 타기는 참으로 좋은 것 같다.
도로에는 자동차 오토바이의 매연도 있고 신호 체계도 잘 되어 있지 않지만 사고가 날 위험이 적다.
교통체계가 안 좋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주위를 잘 살핀다.
베트남의 시가지 교통사고 사망률을 한번 살펴보고 싶다. 분명히 교통 시스템이 보다 진보된 우리나라 보다 낮을 것이다.
사람들은 과속을 하지 않는다.모두가 서서히 같이 가는 것을 택한다.
오토바이도 앞지르는 법이 절대 없다.
중앙선도 가변적인데다 워낙 오토바이가 많아서 그런 운전은 서로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자동차도 답답한 마음에 경적은 울리지만 그냥 오토바이 행렬에 붙혀서 간다.
자전거라고 도로에서 무시당하지 않는다.
당당히 자동차 앞에 서 있고 자동차를 앞질러 가기도 한다.
나는 이 자유로움과 평등함이 좋다.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자유롭게 자전거를 탔던 기억은 무엇보다 소중한 후에에서의 경험이다.
후에에서 다낭까지 기차로 무려 3시간 정도 걸린다.
아름다운 경치를 서서히 감상하기에는 좋지만 나는 결국 새벽 5시 25분 기차표를 끊어야만 했다.
매표원은 제대로 안내를 해 주지도 않을 정도의 느린 기차였지만 시간표를 보니 맨 구석에 붙어 있었다. 그 기차는 후에에서 muong mang까지 하루만 달리는 기차였다.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 다행이 짐은 미리 다 싸 두고 나왔다.
오늘의 관광은 citadel 성채가 중심이었다.
왕궁은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특히 백년씩 되었을 법한 나무들이 역사를 그대로 품고 있었다.
이끼와 낡은 색채들도 고풍스러움을 더했다.
다만 아직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정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서 관광객을 맞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 보였다.
또한 성채의 용도가 왕의 것만은 아니었겠지만 역사란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겠지만
왕의 사무실 한 구석이 검표소로 사용된다든지 하는 것은 안타까워 보였다.
어제 후에에 도착하면서 언뜻 비치는 햇살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그 햇살에 빛나는 하얀 아오자이도 나를 설레이게 하였다.
그러나 오늘은 종일 비가 왔고 아오자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슬프게도...
사실 내가 후에에 하루 더 머무르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커다란 나무 아래 햇살을 받으며 아오자이를 타고 가는 소녀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 였는데...ㅠ
성채 안의 작은 골목들에는 삶의 소박한 이야기가 묻어나고 있었다.
자그마한 음식점들이 있었고 아기자기하게 가꾸어진 정원들이 있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있었다.
채 1시간 정도 머물렀지만 발소리도 조심스러워지는 곳이었다.
짧은 순간 스쳐지나가는 여행자의 발걸음이 안타깝다.
그 곳에서 며칠 머무르며 사람들도 사귀고 인사도 나누고 하면 좋을텐데...
론리플래닛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다.
지도와 각 지역에 대한 개괄 여행의 일정을 참고하는 데에는 아주 좋지만
숙소나 특히 식당은 문제가 많다.
론리에 소개되는 순간 여행객 특히 서양인들로 북적이게 된다.
돈많은 그들을 위해 약아빠진 일부 상인들은 슬그머니 음식값을 올린다.
또한 북적대는 사람들로 인해서 서비스의 질은 떨어지고 한적하게 즐기는 여행의 맛도 떨어지게 된다.
오늘 배가 고파 오후2시가 넘어 찾아간 론리에 소개된 식당은 값도 슬그머니 비싸져 있었고
앉자마자 서비스로 주는 줄로만 알았던 손수건과 땅콩 한 봉지도 결국에는 5000동씩 받았다.
개구리 뒷다리 구이에 콜라는 맛있게 먹었지만 ... 개구리 뒷다리 구이 8개 정도가 5만동이나 했다... ㅎㅎ
호이안에 이틀쯤 머무르자 이제 어느 곳에서도 숙소를 한 번에 찾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이때쯤 되면 떠나야 한다. 어딘가에 익숙해질때쯤 되면 떠나야 하는 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