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박 17일 베트남 배낭 여행] #2 하롱베이
지난 겨울 인도차이나 배낭 여행을 하면서
베트남에서 16박을 보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기록한 여행기 중에 몇 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여행기는 아래 주소로 오세요~~
http://youmin.rokkorclub.com/indochina.html
========================
베트남 3일차
하롱베이 가는 버스 안이다.
옆에 이쁘고 체격이 좋은 29살짜리 러시아 처녀 둘이 탔다.
나보다 키도 크고 분명히 몸무게도 더 나가 보인다.
새해 첫 날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곳으로 가는 느낌이 묘하다.
인사대신에 가끔 happy new year이라고 건낸다.
피곤해서인지 기분이 가라 앉는다.
슬픔없는 우울함이랄까...날은 흐리고 나뭇가지는 날아오른다.
저멀리 지평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분명히 비가 내리고 있다.
비현실적 풍경이다.
바람을 맞으며 모자로 해를 반쯤 가리고 비스듬히 의자에 눕는다.
배는 천천히 고요한 녹색의 바다를 건너고 있고 이 곳은 바다가 아닌 신의 연못인 것만 같다.
하롱베이에서 하노이로 가는 길
배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인연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하노이 아가씨가 있다.
그녀는 그녀를 수줍게 girl friend 라고 소개하는 30대 초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와 함께 당일 여행을 온 것이다.
그녀는 hien tieng 의 자그마한 여행사에서 일한다.
식사를 하기 위해 아랫 선실 식당에 독일인 커플과 그녀와 남자 친구?
그리고 호치민에서 혼자 여행을 온 부모님이 인삼 장사를 하는 청년과 나까지 모두 여섯이 앉았다.
모두 처음 만난 사이라 어색해 하는 가운데
그릇이 나오자 놀랍게도 그녀가 싹싹하게 화장지로 그릇을 닦아서 건내 주었다.
모두 6개의 그릇을 찬찬히 꼼꼼하게 닦아 주었다.
나무젓가락을 가지런히 세운 뒤 길이가 맞는 제짝을 찾아서 놓아주었다.
짧은 여행을 하면서 86년생의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종유석 동굴에서는 너무 신기했는지 종유석 사진좀 찍어서 자신에게 보내달라고까지 했다.
배 위에서는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며 선뜻 내 팔짱을 끼기도 했다.
언제나 웃으면서도 적극적인 하노이 아가씨를 보는 것만 같았다.
많은 여성들이 힘든 일을 하는 하노이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그녀가 참 다정다감해 보였다.
하롱베이 투어를 다녀왔다.
이제는 하노이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 날이다.
여행자체가 떠남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여행지에서의 떠남도 아쉬울 때가 많다.
며칠이지만 어색한 영어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었던 호텔 직원들과도 이제 친해지고
처음에는 이름이 비슷해서 항박hong bac 인지 히엥티엔(hirn tien) 혼동되던 길도
이제는 방향과 이름을 대충 알수 있게 되었다.
오토바이 매연을 수건으로 가리는 일에도 익숙해지고 복잡한 도로를 건너는 것도 잘 하게 되었다.
식사도 대충 아무곳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피곤하면 쉬고 어디를 어떻게 이동하면 좋은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 하노이를 떠나는 날이 되니 아쉬움이 앞선다.
베트남에서 16박을 보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 기록한 여행기 중에 몇 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여행기는 아래 주소로 오세요~~
http://youmin.rokkorclub.com/indochin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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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일차
하롱베이 가는 버스 안이다.
옆에 이쁘고 체격이 좋은 29살짜리 러시아 처녀 둘이 탔다.
나보다 키도 크고 분명히 몸무게도 더 나가 보인다.
새해 첫 날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곳으로 가는 느낌이 묘하다.
인사대신에 가끔 happy new year이라고 건낸다.
피곤해서인지 기분이 가라 앉는다.
슬픔없는 우울함이랄까...날은 흐리고 나뭇가지는 날아오른다.
저멀리 지평선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분명히 비가 내리고 있다.
비현실적 풍경이다.
바람을 맞으며 모자로 해를 반쯤 가리고 비스듬히 의자에 눕는다.
배는 천천히 고요한 녹색의 바다를 건너고 있고 이 곳은 바다가 아닌 신의 연못인 것만 같다.
하롱베이에서 하노이로 가는 길
배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인연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알게 된 하노이 아가씨가 있다.
그녀는 그녀를 수줍게 girl friend 라고 소개하는 30대 초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와 함께 당일 여행을 온 것이다.
그녀는 hien tieng 의 자그마한 여행사에서 일한다.
식사를 하기 위해 아랫 선실 식당에 독일인 커플과 그녀와 남자 친구?
그리고 호치민에서 혼자 여행을 온 부모님이 인삼 장사를 하는 청년과 나까지 모두 여섯이 앉았다.
모두 처음 만난 사이라 어색해 하는 가운데
그릇이 나오자 놀랍게도 그녀가 싹싹하게 화장지로 그릇을 닦아서 건내 주었다.
모두 6개의 그릇을 찬찬히 꼼꼼하게 닦아 주었다.
나무젓가락을 가지런히 세운 뒤 길이가 맞는 제짝을 찾아서 놓아주었다.
짧은 여행을 하면서 86년생의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종유석 동굴에서는 너무 신기했는지 종유석 사진좀 찍어서 자신에게 보내달라고까지 했다.
배 위에서는 나와 사진을 찍고 싶다며 선뜻 내 팔짱을 끼기도 했다.
언제나 웃으면서도 적극적인 하노이 아가씨를 보는 것만 같았다.
많은 여성들이 힘든 일을 하는 하노이의 모습이 연상되면서 그녀가 참 다정다감해 보였다.
하롱베이 투어를 다녀왔다.
이제는 하노이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하는 날이다.
여행자체가 떠남에서 시작되는 것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여행지에서의 떠남도 아쉬울 때가 많다.
며칠이지만 어색한 영어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었던 호텔 직원들과도 이제 친해지고
처음에는 이름이 비슷해서 항박hong bac 인지 히엥티엔(hirn tien) 혼동되던 길도
이제는 방향과 이름을 대충 알수 있게 되었다.
오토바이 매연을 수건으로 가리는 일에도 익숙해지고 복잡한 도로를 건너는 것도 잘 하게 되었다.
식사도 대충 아무곳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피곤하면 쉬고 어디를 어떻게 이동하면 좋은지도 알게 되었다.
그런 하노이를 떠나는 날이 되니 아쉬움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