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다녀온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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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다녀온 베트남

michelle98 10 3203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졌다.

5일의 휴가를 얻었다. 그러면 9일이다.

9일 휴가라는 것은 나에게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자지 않아도 졸립지 않은 존재이다.

 

많은 고민 끝에 베트남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6월 19일(금) 8:10PM 인천출발

6월 19일(금) 11:50PM 호치민도착

 

6월 27일(토) 10:10PM 하노이출발

6월 28일(일) 5:10AM 인천도착

 

6월 19일 대망의 베트남 가는날.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

고속버스터미널에 출국 수속할 수 있다는 네이버의 말을 굳게 믿고

10kg에 육박하는 배낭을 짊어지고 고속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없어진지 1년이 넘었단다..^^;

 

땀을 한 말 쏟고, 삼성역으로 갔다.

'괜찮아.. 여행가잖아.. 요정도는 웃어넘기자' 애써 괜찮은 척 하지만

다리는 풀렸고, 괜한 짜증이 밀려왔다.

 

삼성역에서 도심공항터미널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한다.

물어 물어 찾아 마주한 아시아나 언니.

내 행색을 보고는 고생하셨나봐요라고 걱정어린 웃음을 보낸다.

고속 터미널에 갔었고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쭉 하니, 속이 후련해진다.

게다가 그 아시아나 언니는 나에게 고생했으니 짐 빨리 나오도록 해주겠단다.

참 고맙다.

 

힘들게 짐을 붙이고, 회사에 출근했다.

출근은 했으나 일은 안되고,

부장의 눈치를 보며 인터넷 창을 올렸다 내렸다만 반복한다.

5시 30분쯤부터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보다못한 과장이 가보라며 나서준다.

고맙다.

베트남 도착 시간은 자정이 다되는 11시 50분이다.

나의 가장 큰 고민은

호치민 공항에서 호치민 시티까지 가느냐였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알게된 농촌 총각

농촌 총각이라고 소개한 그는  베트남에 색시 구하러 가는 길이라 했다.

아.. 요즘은 단체로 가거나 가이드 없이

베트남 색시 구하러 혼자도 가는가부다 생각하며,

그분께 호치민 시티까지 택시를 share하자했더니 흔쾌히 응하셨다.

 

공항에 도착해서, 농촌 총각에게 내 좌석 번호와 함께 메세지를 보냈고

게이트 앞에서 농촌 총각으로 보이는 사람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살폈다.

 

곧 비행기에 올랐고,

조금 있으려니 총각이라기 보다는 학생같은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며 인사한다.

이넘... 농촌 총각이 아니었다.

베트남하면, 베트남 색시라는 생각에 그냥 웃자고 한 얘기란다.

농촌 필을 났지만 나이도 나보다 훨씬 어렸다.

농촌 총각은 "용*"라며 자기를 소개했고, 앞으로 그를 "용"이라 하겠다.

어색하게 인사한 것도 잠시, 자리를 옮겨 맥주까지 들이키며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어느덧 호치민 공항

호치민 공항을 빠져 나와 왼쪽으로 쭉 올라가면 택시들이 즐비하다는 정보를 입수했던 터라

금새 택시들이 서 있는 곳에 도착했다.

흥정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10$까지 내려졌고, 나는 끝까지 8$를 울부짖었다.

용은 그들에게 껌을 주면서 흥정에 나선다.

어느 한 기사가 용의 껌 한통을 통째로 낚아채며 "OK! 8$."

앗싸~ ^^

(나중에 알았는데, 호치민 공항에서 호치민 시티까지는 약 6$정도가 적당하다 한다.)

 

어렵사리 도착한 호치민 시티

자정이 넘었는데, 거리는 사람들과 노랫소리로 정신이 없다.

유럽언니들 둘이 술에 취해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매캐한 오토바이 매연이 코를 찌른다.

끈떡이는 더위가 엄습한다...

여기 호치민이야~

 

오늘은 하루가 길었다.

서울 순회한번했지, 회사에서 일도 했지, 베트남까지 날라왔지..

씻자 마자 침대에 누웠고,

천정을 노트삼아 내일부터의 진짜 베트남 여행을 준비한다.

 

<6월 19일 가계부>

항목

상세항목

비용

기타

USD

VTD

교통비

택시비(공항-시티)

8$

 

 

숙박비

Lan Anh hotoel 

18$

 

에어콘

환전

1$=18,000 Đ

100$

 

1,800,000 Đ

합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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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여행기는 개인 블러그에 있습니다.
놀러오세요.

http://blog.naver.com/happymaker98
10 Comments
dandelion 2009.07.16 14:59  
와 완전 따끈한 여행기네요...... 담편도 올려주실꺼죠? 블러그에도 한번 가봐에겠네요
michelle98 2009.07.17 09:24  
ㅋㅋ 담편은 블러그를 들러주세요~!! ^^
부천돼지 2009.07.17 11:55  
음 블로그선전 하는거인듯....ㅋㅋㅋㅋㅋㅋㅋ
JASON` 2009.07.17 12:32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행여나, 블로그 선전이라해도
선전하실 만 하네요.
계속된 여행이 이루어 지길 바랍니다.
michelle98 2009.07.21 13:15  
어쿠.. 감사 감사합니다.
몰간 2009.07.18 14:13  
블로그 잘 보았어요.아주 구체적이고
글솜씨가 훌륭하네요.
michelle98 2009.07.21 13:16  
생전 처음듣는 칭찬인데요^^
감사해요~
Antonio 2009.07.19 22:06  
블로그 역시 잘 보았습니다 .. 정말 생생히 맛깔나게 잘 쓰셨네요
저도 다음주에 가는데..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
michelle98 2009.07.21 13:18  
다음주에 가신다니 왜이리 샘이 나는지요.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몰간 2009.07.22 21:53  
제 블로그도 함 봐주세요.6월에 다녀온 베트남 사진 서너장.
얼마나 부실한 지 비교해 보시라고.....
http://blog.paran.com/leess
10월 이나 11월에 하노이와 치앙마이,그리고 캄보디아,라오스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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