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가씨들을 소개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오늘 밤 11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간다.
아침을 먹기위해 어제 저녁에 들렸던 집을 다시 찾았다.
이집은 밥만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맛도 좋고 아주 저렴한 집이다.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위치는 아래에...
식당 간판에 상호가 쏘이 엔이라고 되어 있고 주소는 응우엔 후 후안 39번지다.
식당이 2층으로 되어있다.
메뉴는 왼편이 세가지 종류의 찹쌀밥이고 가격은 모두 7.000동으로 같다.
오른편이 반찬격인데 4.000동에서 13.000동 까지 있다.
우리가 시킨 두 종류의 밥.... 그냥 덮밥으로 나온다. 오이 피클 하나는 무료로 따라 나온다.
두가지 음식 합이 31.000동(2.700원 정도)으로 밥은 노란색 밥이 더 맛있다.
아침을 먹고 시내를 돌아다니다. 10시에 숙소 첵크아웃을 하고 짐은 그곳 숙소에 맡겨 놓았다.
이곳은 여행자들의 거리라 거의 모든 숙소가 카운터에 짐을 무료로 보관해 준다.
우리는 이제 초대 받은 여교수 댁으로 걸어서 가기로 했다.
이제 주소만 있으면 길 찾는것은 손바닥 들여다 보 듯 한다.
사실 어제 짱안과 껭가를 다녀오며 그녀의 집 앞에 내려주고 왔기에 이미 그곳의 지리는 머리에 입력....
그래서 호숫길을 따라 곧장 남쪽으로 내려가 좌회전을 하면 내과 병원이 있고 그 병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11시 30분에 병원 앞에서 만나기로 하였기에 10시에 숙소를 출발하여 그곳으로 간다.
길을 가다보니 이런 극장도 있는데 어김없이 한국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이곳의 교통신호는 숫자로 남은 시간을 표시하여 오히려 편리한 느낌이다.
단지 신호를 잘 지키지 않는것 빼고는....
역시 한글을 우리보다 더 사랑하는 민족이 비엣족이다.
그들의 한글사랑은 끝이 없다,
한국인인 佳人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우리말을 프린트한 옷도 그들은 즐겨 입고 다닌다.
세종대왕께서 보시면 베트남으로 이민 오시겠다고 하실지도 모른다.
우리는 약속시간 30분전에 도착했다.
주위의 도로를 돌아다니며 익혀 둔다.
그러다 슈퍼를 발견하고 우리네 풍습처럼 화장지와 세제도 사고 캔 커피를 찾으니 없다.
불량 얼음과자를 사서 포장지를 벗기니 얼었다 녹았다를 수십번 반복한 모양으로 나온다.
아가씨를 쳐다보며 웃으니 다른 것을 꺼내 벗겨주는데 그놈이 그놈이다.
그곳에 앉아 불량식품을 먹고 있는데 울 마눌님에게 따뜻한 녹차를 따라주며 또 호구조사를 한다.
또 묻는다. 베트남을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아들이 있느냐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아들이 있느냐 몇 살이냐....
오잉~ 그러더니 자기 소개를 진지하게 한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젊은 베트남 아가씨 둘이 24살 과 25살이라며 한국 남자를 소개해 달라고 한다.
오른쪽이 25살이고 왼쪽이 24살로 대학생이란다.
그런데 이들의 말은 지나가는 빈말이 아니라 진정성이 깃든 부탁이다.
왜 학교를 가지 않았느냐고 물으니 오늘이 토요일이라 집안일을 돕는단다.
우리가 여행을 하며 관광객을 상대하는 사람들만 만나면 그곳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훈훈한 감정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다.
여행을 하며 금쪽 같은 내 돈 내고 왜 나쁜 기억만 만들어야 하는가?
내가 그들에게 다가가면 물값도 내야하는 나라에서 따뜻한 녹차도 같이 얻어 마실 수 있는데....
혹시 저 아가씨들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그곳에 한 번 가 보시라...
이곳 위치를 확대하면 바로 여기 큰 길가에 있는 슈퍼다.
오늘은 녹차 한잔 얻어먹고 중매쟁이 역활도 한다.
이제 만나자 마자 우리가 전해준 세제와 화장지를 보더니 안다고 웃는다.
그녀는 우리나라의 집들이 관습마저 알고 있었다.
점심식사에는 분짜라는 음식과 넴이라는 스프링 롤로 대접 받았다.
오늘은 그림까지 그리며 무슨 고기냐고 묻지를 않았다.
돼지고기...
요즈음 돼지 인플루엔자로 세상이 떠들석하다.
그런데 돼지는 죽지않고 사람만 죽는단다.
돼지가 이 소리를 듣는다면 얼마나 섭섭해 할까?
그들 부부와 함께...
남편은 중앙정부 공무원이다.
나이가 佳人과는 동갑이고 생일이 5일 늦다.
그러니 민증을 까보면 佳人이 형님이다.
그들의 집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에 비교에 풍족한 듯 보였다.
시집간 딸도 우리를 만나기 위해 함께 자리를 했다.
식사후 베트남 커피와 과일과 녹차도 대접받았다.
베트남 커피를 내리는 기구를 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佳人은 철저한 자판기 커피 체질이라......
여러 종류의 과일이 순차적으로 나오는데 아는 과일이란 바나나 밖에는 없다.
그집 손자는 울 마눌님에게도 낯도 가리지 않고 안긴다.
친구를 얻는 유일한 방법....
그것은 내가 스스로 그들의 친구가 되는 일이다.
오후 내내 그 집에서 먹고 놀고 그리고 또 먹고....
딸은 프랑스 유학을 한 재원이란다.
아이들은 어디나 다 귀엽다.
그들과 함께한 오후....
저녁이 다가오며 우리의 여행도 이제 저녁을 맞이한다.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여행중에 이런 경험도 소중한 경험이다.
그래야 그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을 더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지만 다니면 좋은 이미지와 나쁜 이미지를 함께 가지고 돌아온다.
나쁜 이미지가 강하면 우리는 쉽게 그곳을 평가절하해 버린다.
세상은 선과 악 그리고 좋은점과 나쁜점을 모두 함께 지니고 있는 야누스와 같은 얼굴이다.
나쁜 신이라는 아수라와 착한신이라는 데바가 서로 암리타를 차지하기 위해 아직도 우리들 마음 속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다만 가슴으로만 느낄뿐이다.
세상 어디에나 놈, 놈, 놈이 있고 걸, 걸, 걸도 있다.
우리가 열린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면 그들의 문도 열린다.
강제로 두드리지 말고 내 마음의 문을 먼저 열자.
그러면 그들도 문을 활짝 열어 우리를 반긴다.
스트레스와 짜증만 남는 여행을 왜 내돈 들여 해야만 하는가......
여행지에서는 부부 둘이서 돌아 다녔지만 여행기 속에서는 여러분들과 함께 여행을 했다.
세상을 혼자 살아갈 수 없듯이 여행도 동행이 있다면 한층 더 즐겁고 재미있는 여행이 된다.
이제 내일 마지막 글로 그들에게 겨우 한 발자욱만 다가가서 느낀 佳人의 지루한 24일간의 아마추어
여행은 끝을 맺는다.
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모자람에 있는게 아니다.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고 탐욕과 이쉬움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