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의 여행얘기 13 - 방콕에서의 쇼핑 일기~ 삔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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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의 여행얘기 13 - 방콕에서의 쇼핑 일기~ 삔까오

BINA 5 1375
우리가 아오 힌콕의 젭스 방갈로에서 체크 아웃 한 시간은 아침 8시. 8시 30분에 나단 선착장에서 배를 타지 못하면 거의 4시간을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썽태우 한대가 오는 방향으로 오길래 선착장까지 얼마냐고 했더니 한사람당 50밧을 부른다....그럼 그렇지 -_-;;; 됐다고 하고 그냥 걷는데 잡지도 않는다.

올 때 선착장을 제대로 통과해서 온게 아니어서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그냥 빨리 걷는 수 밖에 없었다.
저녁도 굶고 가방도 무지 무겁다........ㅠ.ㅠ
가까울 거라고 생각했던 선착장은 꽤 멀리 있었다. 그래도 해변이 하나씩 지나가고...상가들이 있는 골목까지 나오니 마음은 꽤 편해졌다. 드디어 선착장 도착!!! 배가 막 출발하려고 하는데 잡아서 탔다! 우리가 타자마자 배는 출발! (배 삯은 한사람에 50밧)

배에 타고 나니...아쉬웠다. 정말 예쁜 곳인데....하루만에 돌아가야 하는게....정말 눈물 나게 아쉬웠다.

선착장에서 내려...길로 나오니 세븐 일레븐이 보인다. 배가 고팠던 우리는 세븐 일레븐에 들어가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샀다.
태국 편의점에는 여행자를 위한 맛있는 음식이 참 많다! 우리가 잘 먹었던 것!!! 베스트 5!!!!
우선 첫번째! 캬라멜 팝콘 TORO~~ 15밧 정도 한다. 맛은 커널스 팝콘 캬라멜 맛과 비슷! 바삭바삭한게 정말 맛있다! 빨간 봉지는 캬라멜 맛이고 파란 봉지는 아몬드맛! 캬라멜 맛이 더 맛있다!!!
두번째론~ 요구르트 작은것은 6밧짜리 부터 25밧짜리 까지 사이즈 다양!!! 맛도 다양하다! 은박포장지가 파란것이나 오렌지 색을 고르면 맛있다! 한국에서 먹는 새코미 요구르트 맛이다!! ^-^ 보라색이랑 노랑색도 있는데 너무 달아서 별로....^^
세번째~ 연유가 함유된 우유! 우유에는 대부분 소 그림이 그려서 있는데 코믹하게 그려진 소 말고 심각하게 그려진 소그림 우유 중에서 겉이 녹색인것을 고르면~ 달콤한 맛의 우유를 맛 볼 수 있다. 연유맛이 나는데!!! 평소 그냥 흰 우유를 별로 안좋아 했던 나는 태국에 있던 내내~ 이 우유를 즐겨 마셨다~ 아 또 먹고 시퍼!!!
네번째~러스크!(토스트 튀김) 편의점 빵 코너에서 고르면 되는데...태국 빵...정말 맛있다! 뭘로 만들었는지 제과점 아닌 편의점에서 산 것두 거의 부드럽구...맛 있는 편! 식빵을 잘라서 튀겨서 설탕과 버무려 놓은 러스크를 볼 수 있는데~ 정말 맛있다! 이것두 우리가 즐겨 먹었던 간식!! ^^
마지막 다섯번째!! 과일 푸딩! 냉장코너에서 우연히 집은 과일 푸딩! 10밧씩 하길래 종류별로 사먹어 봤는데~ 정말 맛나다! 특히 망고 맛!!! 정말 맛있어요!!!!

위에 쓴 것들 위주로 먹고 나니 배가 좀 든든하다! 거기서 카오산 까지 버스가 다닌다고 했는데....찾아 보면서 상점도 둘러 보았다.
전에 깐짜나부리에서 만났던 태국 여고생 파레이가 헤어지면서 코코넛 캬라멜을 몇개 줬었는데...영자댁이 그걸 무지 좋아했다. 알록달록 포장지에 쌓여 있던 그 캬라멜들...^^ 상점들에서 그걸 팔고 있었다. 영자댁 한봉지 사고.....나도 너무너무 궁금했던...두리안 썰어서 말린 걸 한봉지 샀다....두리안....한번도 안먹어본 과일이다.
(그런데....이거 읽는 분들...절대 절대 사지 마세요~~~!!) 맛이 영~~희한하다. 과일맛은 정말 한개도 안난다...말려서 맛있는 과일 본적이 없다. 바나나도 말린건 별로고 파인애플 말린것도 달기만 하고.....두리안은 도대체 어느 부위를 썰어서 말린건지....아니면 어떻게 칩으로 만든건지...하여간에 맛 진짜 이상하다. 두리안에서 나는 그 희한한 냄새는 확실하게 맛으로 표현된다.

카오산으로 가는 버스를 찾긴 찾았다. 미니 버스다. 4시간 이상 가야 되는데...미니 버스??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아저씨 200밧 이란다. 180밧에 해달라고 했더니 정말 무뚝뚝 하게도 "no" 이런다!

그래서 결국 동부 터미널까지 가서 한번 더 버스 타고 카오산으로 가기로 결정하고....반 페 터미널로 와서 10시 표를 끊고 앉아서 기다렸다. 두리번 두리번 보니 반갑게도 우리나라 국기가 그려진 월드컵 포스터가 보인다. 매표소 바로 옆에 식당을 하고 있었는데 그 집 아저씨가 축구를 무진장 좋아하는지 아침 댓바람 부터 맥주 마시면서 축구를 보고 있다. 그 집에서 햄 치즈 샌드위치와 스프라이트를 사서 싸 가지고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시설은 좋은 편이었다. 우린 모자란 아침 잠을 보충하면서 방콕으로 돌아왔다....이른 아침에 출발해서인지 동부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가 약간 안된 시간...
터미널 왼쪽으로 조금만 걸으니 반가운 511버스가 서는 정류장이 나온다. 거의 끝지점이라 사람도 많이 없어서 카오산까지 앉아서 갈 수 있다. 우리는 가방을 끌어안고 또 졸기 시작했다....버스비는 12밧! 하두 버스를 타고 다녔더니 이제 알아서 척척 잘 낸다..

드디어...반가운 민주 기념탑이 보이고...발걸음도 가볍게~ 내려서 카오산 거리...마르코 폴로 호스텔로 갔다. 한국인들이 많이 묵어서 그런지 한국어 안내판도 있다. 보증금 300에 하루 300밧씩 주고 온수 샤워 되는 곳으로 방을 잡았다. 침대가 좀 좁은 편이었는데 그것보다 우리에겐 온수 샤워가 더 중요했다. 찬 물로 씻으면....어딘지 덜 개운하자나여? ^^

잠깐 쉰 후~약속이나 한 듯 달려간 곳은 미스터 렉 라면집!
고모꾸 라멘과 교자(만두)를 시켜서 먹고, 홍익 여행사에 짐을 찾으러 갔더니 글쎄 우리가 10일이나 짐을 맡겼단다..^^;;;;짐을 숙소에 낑낑대고 갔다 놓고 이제 본격적인 쇼핑 시작!

첫 여행인 만큼 쇼핑은 중요했구 나에게 기대하고 있을 사람들도 많았다! 카오산에서 제일 가까운 쇼핑거리는 삔까오....
삔까오로 가는 버스는 역시 511번!! ^-^ 정말 편리한 버스다~

센트럴 쇼핑센터에 도착해서 우선 스타벅스 캬라멜 프라푸치노를 한잔 마시면서 아주 천천히 아이쇼핑을 하구~ 전에 갔었던 TOMY에 갔다 (가짜 화장품 파는데!!) 물론 다 가짜지만! 색두 이쁘구 섀도우 같은건 아주 질이 좋은거 같다! (반짝이 종류 많음) 거기서 짜가 화장품을 좀 사구...친절한 게순이 언니(?) 언제 돌아가냐고 묻길래 내일 모레 돌아간다고 하니 목걸이 하나씩 선물이라고 준다.

쇼핑센터엔 정말 정말 사고 싶은게 너무 많다! 우선 다~ 둘러보고 사고 싶은걸 정한 후에 겹치는 거 빼고...그렇게 계획있는 쇼핑을 하지 않으면 싼 가격에 이것저것 다 사버릴것 같다..

지하 1층에 "왓슨-Watson" 이라고 있다. 부츠( Boots)와 더불어 꽤 인기있는 화장품, 약국이다.거기서 신년세일을 하고 있어서 많이 저렴하다! 거기서 몇가지의 화장품과 외국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Tiger barm" 도 샀다. 맨소래덤 크림인데 왜 그리 좋아들 하는지...관자놀이에 바르고 있으면 머리가 시원해 지는 느낌이 있긴 있다.

아디다스에 들러 힙쌕도 250밧에 사고~

그리고 길 건너 팔찌가게에 갔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삔까오의 팔찌소년....보이지 않는다! 그치만 우리가 또 영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자...어느새 여자 점원이 데리고 온 팔찌 소년~~~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팔찌를 골라서 하나씩 사고~(특이한 디자인의 팔찌 많아요!!!) 우리를 기억하냐고 물으니~ 기억한단다! ^^ 영광스럽게도 그 팔찌 소년이 선물을 줬는데 방콕시내 풍경이 그려진 퍼즐이었다...500조각은 되는것 같다...@.@ 우리가 웃고 떠들자..옆에서 여자 점원이 무섭게 째려본다...아마도 그 팔찌소년과 묘연의 관계인듯...
우리는 꿋꿋하게 끝까지 인사를 나누고 아쉽게 그 곳을 나와 아이스크림 하나씩 물고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카오산....어쩌면 그리도 사람이 많은지!!!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번잡함이었다. 게다가 밤이 되니 쇼핑거리도 즐비하게 무진장 많다~ 생각해 보니 카오산에서 밤을 보낸 일이 거의 없는것 같다.
길거리 음식들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먼저 애피 타이져로~삶은 옥수수 하나를 사서 나눠먹었다. 그냥 단지 삶은 옥수수 일뿐인데....카오산의 옥수수는 맛있따! 치앙마이 뿌삥 궁전에서 먹었던게 단연 으뜸이긴 하지만.....그리고 걸어서 그리운 "할아방구 춘권"집에 갔는데....헛 이 할아버지 안나왔다.....ㅠ.ㅠ 할수 없이 근처에서 파는 춘권을 먹었는데...물론 춘권은 다 맛있지만...그래도 웬지 아쉽다.
경찰서 앞 로띠가게에서 그냥 단순한 10밧짜리 로띠 하나 먹구 마지막으로 파인애플과 멜론을 사서 디저트~! 훌륭한 저녁 이었따!! ^-^
밤거리에서 사람 구경, 물건 구경을 하니 어느새 밤이 깊었다....

숙소로 돌아가서 침대에 누웠는데....(참! 마르코 폴로 호스텔에는 이불 안준다!!!!) 벽쪽에서 자던 내가 무심코 발견한 희한하게 생긴 벌레......자세히 관찰하니 나무로 된 벽엔 수 많은 똑같은 모양의 벌레가 기어다니고 있었다....침대로도 내려온다....헉!!! 이건 뭐냐...
말로만 듣던 빈대??? 빈대라고 생각하고 보니 빈대같이 생기긴 생겼다...어쩔까 고민하다가 몸에 바르는 해충 방지제를 뜯어서 침대끝에 아주 많이 바르고...-_-;;; 잠을 청하는데...벌레가 스물스물 기어다니는 것을 보고 난 후라선지...영 잠이 안온다. 그렇게 벽에 붙어있는 이름모를 그 벌레들과 눈싸움을 몇시간이나 한 후에야 난 잠이 들었다....

5 Comments
Moon 1970.01.01 09:00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nari 1970.01.01 09:00  
여행기 넘 재미있게 읽고있어요.<br>태국다녀온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가네요...<br>너무 그립고 가고싶군요...^^;
마프라오 1970.01.01 09:00  
담달초에 태국갈 생각에,,,님 배낭에 넣어갈께요. 건방진 얘기같지만 님의 글을 읽으니 초창기 태국여행시 헤메던 일이 생각나 웃음이 나네요....
BINA 1970.01.01 09:00  
아직 안 자고 있었는데...님두 저처럼 밤에 못 주무시나봐여?? ^^
마프라오 1970.01.01 09:00  
진짜로 자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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