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좋을까 베트남 11.
향강 투어 참가자는 90%가 유럽인으로 특히나 프랑스 사람이 많았다.
베트남이 식민지 였던 탓일까? 프랑스 아기에게 유난히 관심과 애정을 보였던 베트남 아주머니..
애기는 싫다고 울고 불고 난리인데도.. 굳이 그 옆에 다가가 쓰다듬고.. 사진 찍자고 하고.. ㅡ.ㅡ
민망했지만.. 하도 찍어달라 부탁을 해서 찍기는 했다..
향강을 가로 질러 가는 날씬한 나무 배들은 사람이 타고 있기도 하고 모래를 가득 싣고 가기도 한다.
세번째 투어 장소인 작은 사찰 홍천사..
입장료의 현저한 차이.. 화나면 지는거다.. ( 워낙 중국에 가서도 외국인 입장료를 많이 봤기 때문에... )
개인적인 생각인데.. 하노이에서 22000동 입장료의 관광지라면.. 굳이 안들어가 봐도 될 듯.. ㅜ.ㅜ
절이 너무 작아서.. 사진찍을 것도 없고.. 둘러 볼 것도 없고..
도대체 왜 이렇게 구색맞춤 식의 스팟들을 끼워 넣는건지..
향강 투어는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데.. 쿵푸 경기장과 작은 절같은 이런 장소들 때문에. 정작 보고 싶었던
왕릉은 자세히 볼 수 없었다.
왕릉에서 한가하게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은 세옴 기사와 네고하여 개인적으로 움직이시길..
절을 둘러 보고 선착장으로 갔는데.. 바로 앞의 풀밭에서 방목중인 소떼들을 만났다.
베트남에선 정말 많은 소들이 어슬렁 거리며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어 먹곤 하는데.. 정말 예쁘다.
가까이에서 송아지 떼를 본건 그때가 처음이었는데..
송아지가 어찌나 연약해 보이는지.. 첨엔 사슴인줄 알았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고 긴 혀를 낼름거리며 다가와 내 바지가 수상한 듯 킁킁대던 귀여운 녀석들...
오전 일정이 끝나면 보트에서 점심이 제공된다.
점심이라야.. 밥 한그릇과 반찬 몇개 정도인데.. 계란 말이와 오뎅볶음, 나물볶음 두세가지...
젓가락 질이 서투른 외국인들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포크를 요구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엇다.
정말 동양 요리가 인기는 인기이구나.. 하고 생각했던 순간..
참. 저 밥이 1인분이 아니라..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이 함께 나누어 먹는 밥이다.
음료수는 무료가 아니라.. 식사가 끝나고 나면 귀신같이 나타나 1만동씩 받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