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좋을까 베트남 9.
모델들이 모두 한국 배우...
길 잃을 때마다 윤은혜와 조인성이 날 살렸다.. ㅡ.ㅡ
베트남은 한류가 이미 생활화 되어있는 느낌이었다.
베트남의 담배 가게..
담배의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처음엔 저게 복권 파는 곳인가 했는데..
담배 가게였다.
비단 중소 도시뿐이 아니라 하노이 같은 대도시에서도 담배는 저렇게 싣고 다니며 파는 노점같은 형태였다.
이번 베트남서 제일 많이 먹었떤 과일 잭 프룻..
물론 태국에서부터도 정말 좋아하던 과일이었지만..
제 철이라 그런지 베트남에선 길거리에서 저렇게 잘라서 파는 아주머니들이 참 많았다.
두리안 팔듯이 무게를 달아 팔던 잭푸룻..
처음 드시는 분들은 미묘한 냄새 때문에 싫어할 지도 모르지만.. 난 너무 좋아한다.
생각해 보면.. 냄새 나는 과일에 강한 1인.. 잭푸룻도 그렇고 파파야도 그렇고..
하지만 두리안은.. 나도 별로다.. 못먹는건 아니지만..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을 정도는.. ㅜ.ㅜ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흔한 음식 중의 하나가 슈가케인 주스..
난 이걸 말레이시아에서 첨 봤었는데...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어떤 분들은 비릿한 풀냄새때문에 이상하다고 하시지만...
의외로 가공하지 않은 천연의 달달한 맛 때문에 한 잔 마시고 나면 더위도 사라지고 개운해 진다.
그 다음은 췌훼 (췌훼 하고 끝을 올려 발음해야 함)
다음 날 향강 보트 투어를 하며 만났던 베트남 가족에게서 들은 얘기로는
훼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음식이 체훼라고 해서
무슨 음식인가 했는데.. 하하.. 알고 보니 거리에서도 흔히 만날 수 있는 빙수였다.
딱 우리나라 팥빙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컵에 각종 견과류 ( 콩,팥,수수, 각 종 알 수 없는 곡식 알갱이들 )을 담고
그 위에 단맛이 나는 걸죽한 소스 같은것을 넣고.. ( 단팥 새알심을 넣어 주기도 )
그리고 작게 부순 얼음을 넣어 준다.
넣는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 틀리기도 하지만..
현지인 가격 2000동. 외국인에겐 만동이다. ( ㅡ.ㅡ )
그런데.. 장이 약한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얼음이 위생적이라고 절대 말할 수 없는 관계로다가...
거대한 위와 철벽 장으로 유명한 나도
베트남 여행 3일째 부터 트러불이 생겼을 정도..
(하지만 난 계속 먹고 다녔단 사실.. ㅡ.ㅜ )
훼에 머무는 동안은 동바 시장에서 모든 먹거리를 해결했다.
시장에서 손가락질로 주문을 한 탓에... 음식 이름은 전혀 모른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하하..
동바 시장은 신시가지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굉장히 많이 찾는다.
따라서.. 외국인 바가지가 존재한다.
분명 어제 2천동에 먹었던 국수를 오늘은 5천동이라고 빡빡 우기거나
5천 동에 먹었던 체훼를 몇 시간 뒤에 가니 1만동이라며 큰 소리로 쏘아 부치는 아주머니들..
어쩔 수 없다. 싸울 생각 하지 말것.. 말이 안통하니...
하지만 안그런 아주머니들도 계시다.
전혀 영어가 안통하는 관계로다가 이름도 모르는 국수를 손가락질 해서 시키고 넉넉하게 만동을 내밀면
꼼꼼히 잔돈까지 체크해서 내밀어 주며 냅킨과 이것 저것을 끊임없이 챙겨 주시는 넉넉한 아주머니들도..
그래서 베트남 여행은 바가지에 사기꾼에 정말 가고 싶지 않은 나라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너무나 친절하고 행복한 여행지라고도 말할 수는 없다.
그렇게 뭐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상한 여행이 되어 버린 곳이 그 곳이 베트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