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좋을까 베트남 7.
숙소를 후안 호텔로 정하고 나니 벌써 오후...
가게에서 물을 한 병 사 마신 후 세옴을 타고 후에 성으로 향했다.
훼성은 훼의 가장 큰 유산이라고도 볼 수 있다 ( 경주의 불국사 정도로 인식하면 될 듯 )
일단 훼(HUE)는 중부 베트남의 거점 도시로서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 되어 있으며 응우엔 왕조 치하의 정치적
수도 역할을 했던 곳이어서 후에 성뿐 아니라 많은 응우엔 왕릉들이 있어 베트남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불
러들이는 곳이다.
후에는 향강이 가로 지르며 구 시가지와 신 시가지로 나누어 진다.
여행자 숙소는 신시가지에 위치하며 후에 성은 구시가지에 있다.
여행자 숙소에서 훼 성까지는 쎼옴 5천동이면 되지만 대부분 관광객들에겐 만동을 부르며 만동으로 교섭이
되곤 한다. 후에 에서의 쎼옴의 속도란.. 거의 자전거 수준으로 보면 된다.
후에 성은 응우엔 황제들이 공식적인 업무들을 처리하던 곳인데 중국의 자금성을 본따 만들었다고는 하나..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볼거리들이 개축 중이라.. 큰 기대는 안하는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성의 큰 문들은 남아 있어 겉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가기는 아쉬운 장소.
성채로 들어가는 큰 문 오문(응오 몬) 앞에서 두 명의 여자들이 탁자에 앉아 표를 팔고 있는데..
이들은 거의 반 사기꾼으로 보면 된다.
fifty five라는 말에 왜 난 바보같이 십만동짜리를 여러장 내민건지.. ( 5만 5천동을 천단위 제하고 부르니..
처음에는 돈 단위가 적응이 안되서 매번 고생했음.. )
돈을 내자마자.. 앗~~!! 실수구나 생각해서 얼렁 돌려 달라고 했더니 이 표파는 여자분..
은근 슬쩍 십만동 한장을 안돌려 주길래 큰 소리로 십만동 달라고 하니 아무말 않고 돌려 준다.
그나마도 돌려주는걸 보니 악질은 아니라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나.. ㅠ.ㅠ
하여간.. 베트남 여행에선 속이는 사람보다 속는 사람에게 죄가 있다는 분위기.. ㅜ.ㅠ
찌는 듯한 삼복 더위 세배의 찜통 속에 간담을 서늘케 한 매표 사건..
오문을 거쳐 훼성 안으로 들어가면서 느낀 점..
아아아..
이것은.. 태국의 뙤악볕과는 또 다른 차원의 햇살의 쪼임..
완전.. 피부 깊숙하게 내리 쬐는 UVA,B를 몸 속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햇살이 강하던지..
썬크림은 사실.. 그닥 소용이 없다. ( 땀 한됫박 쏟아지고 나면 죄다 사라진다. 참고로.. 땀이 거의 없는 1인..
아마 1년치 땀.. 베트남서 다 쏟고 온것 같다. 당시 후에의 평균 기온은 35도 36도 였는데.. 이게 평년 수준)
꼭 얇은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할 것.. 그리고 양산 필수~~!
베트남 현지인들도 모두 다 하나같이 긴 남방에 큰 모자.. 거기다 양산, 우산 죄다 총 동원해서 쓰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