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호치민] 잠잔 곳, 먹은 것 #5
Bui Vien의 숙소<?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 USD 12
어제 저녁식사를 마치고 돌아와 열쇠를 달라고 하자 직원들이 열쇠를 찾지 못함.
열쇠를 가지고 나가지 않았냐고 물어봄.
아니라고 말해줌.
열쇠를 건네준 직원은 퇴근했는지 보이지 않음.
그들이 열쇠를 찾지 못해 약간 짜증이 났으나 웃는 낯으로 기다림.
돈과 컴퓨터는 가지고 나왔으나 없어진 물건이 있을까 봐 걱정도 됨.
방에 두고 나왔을 수도 있으니 올라가서 찾아보자고 함.
물론 방에는 없음.
다행히 없어진 물건은 없음.
30분쯤 지나자 직원이 열쇠를 찾아서 방으로 가져다 줌.
Highlands Coffee의 Americano
- VND 45,000
맛을 비교해 보고자 항상 마시는 뜨거운 Americano를 주문해 마심.
향도 좋고 맛도 풍부함.
저번에도 느꼈듯이 ‘명확하고 깔끔한’ 쓴맛이 아주 좋음.
Pham Ngu Lao에서 Mien Dong Big C까지 Xe Om
- VND 40,000
Big C에 가보기로 함.
Pham Ngu Lao에서 Xe Om으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임.
공산품은 별로 볼 것이 없음.
농, 축, 수산물은 매우 풍부함 – 이곳에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남.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경비원이 나타나 “No photo!”라 말해 더 이상 사진을 찍지 못함.
1시간 쯤 후에 나왔는데 Xe Om아저씨가 Big C 앞에서 기다리고 있음.
Big C에서 산 두리안과 요거트
- VND 26,000
두리안을 플레인 요거트에 찍어 먹으니 아주 맛있음.
몸에 좋다고 하니 동남아 여행 중 매일 먹어야겠음.
Big C에 다녀온 것이 피곤했는지 낮잠을 잠.
Goi Cuon과 333맥주
- VND 18,000
Goi Cuon의 값이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됨.
식당에서 먹으면 한 개에 VND 7,000이상임.
길거리 노점에서 만들어 파는 것은 한 개에 VND 4,000.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행상 아주머니가 파는 것은 한 개에 VND 2,500.
맛은 다 비슷한 듯.
다만 노점이나 행상에서 돈 만지던 손으로 Goi Cuon을 말아주는 것이 맘에 걸림.
아직까지 배탈이 나지는 않았음.
소고기 꼬치구이와 Biere Larue 1병
- VND 65,000
Bui Vien과 Pham Ngu Lao사이의 골목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음.
이 식당은 여행자 보다는 현지에 체류하는 유럽인과 아프리카인 expat이 주요 고객인듯함.
주문을 받으러 온 아주머니가 “You Chinese?”라 물어봐 그냥 yes라고 했더니 갑자기 유창한 중국어(북경어)로 말씀을 하심.
한참 듣고 있다가 Ting bu tong. Wo shi han guo ren. 이라 말하니 아주머니가 허탈한 표정을 지으심.
테이블이 꽉 차 아프리카인 남성과 그의 베트남인 여자친구와 합석을 하게 됨.
아프리카인 남성은 Ghana에서 왔다고 함.
그가 나에게 Ghana를 아느냐고 물어봄.
안다고 말하자 Ghana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아는지 물어봄.
사실 Ghana에 대해서는 ‘가나 초콜릿’ 말고는 아는 것이 없음.
Ghana라는 나라가 존재함에 대해 내가 알게 된 경위는 나도 모름.
대신 내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의 나라이름을 모두 말해줌.
Ghana, Kenya, Cameroon, Togo, Senegal, Nigeria, Sierra Leon, Rwanda, Sudan, Zambia, Zaire, Morocco, Egypt, Libya, Algiers, Somalia, Ethiopia, Congo, Gabon, South Africa, Mozambique…..를 열거하니 아프리카인 남성이 매우 기뻐하며 아프리카에 가본적이 있냐고 물어봄.
가보지 않았다고 하니 약간 실망하는 듯.
아프리카인 남성은 영국식 발음의 유창한 영어를 구사함.
나보고 영어를 잘한다고 칭찬을 함.
나도 지지않고 당신 영어도 훌륭하다고 칭찬해줌.
그런데 그가 “I know some Korean people but most Koreans cannot speak English.”라 말함.
한국인들이 speaking에 좀 약하다고 말해줌.
빨리 임용시험에 합격해 ‘Koreans cannot speak English’라는 오명을 벗겨야겠다는 생각을 함.
그의 베트남인 여자친구가 내 나이를 물어봄.
나이를 말해주니 놀라는 척을 하며 어려 보인다고 함.
결혼을 했냐고 묻기에 하지 않았다고 하니 진짜로 놀라는 듯.
나도 그녀의 나이를 물어봄.
18살이라고 함.
적어도 20대 중반은 되어 보이므로 나도 놀람.
나의 놀라는 표정을 보더니 째려보며 “You think I am old!”라고 말함.
예의상 아니라고 말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