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좋을까 베트남 5.
성베드로 성당 구경을 마치고 다시 천천히 호숫가를 걸어 하룡관으로 돌아왔다.
호안끼엠 호수 주변만 파악하면 하노이 관광은 걱정 없다.
20시간 하노이에 머물다 방콕으로 향하는 분들을 위해 초간단 쉽게 설명해 보자면..
공항 버스를 타고 안내양에게 오페라 호텔에서 내려달라고 한다.
호텔 직원이나 사람들에게 호안키엠 호수가 어딘지 물어본다.
사실.. 물어보지 않고 잠깐 헤매 보는것도 도시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긴 하지만. ㅋㅋ
오페라 호텔을 등 뒤로 두고 봤을 때.. 정면으로 가면 호수가 나온다.
베트남은 길거리 정비가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지도 한 장이면 나같은 반 길치도 헤매 본 적 없을 정도이다.
호안 키엠 호수에 도착했을 때..
호수 안에 무언가 탑 같은 것이 서있다면...
바로 위의 사진 .. 그 쪽이 호안 키엠 호수의 남쪽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호수의 북쪽으로 걸어 오면 응옥선사가 보인다.
빨간 테훅 다리가 인상적이니 절대 착각할 리 없음.
베트남 국기도 휘날리고 있다.
응옥 선사를 지나쳐 계속 북쪽으로 가면 하룡관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하룡관 건물을 기점으로 삼으면 절대 길을 잃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고..
하룡관 건물을 중심으로 이것 저것 볼 것이 산재해 있어 길 찾는 지표로 최고..
참고로 수상 인형극이 열리는 극장은 이 하룡관 바로 옆 빌딩임..
6시에 시작하는 수상 인형극을 보고 훼로 출발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매표소에 물어보니 표가 있단다.
표를 산 후에 무언가 먹을 거리를 찾아 돌아다니다 대박 발견~~!!!
뭐.. 일부러 찾아가 먹을 정도로 맛난 집은 아니지만...
수상 인형극 보기 전 들려서 베트남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사람에겐 최적의 장소..
설명 들어 갑니다.
수상 인형극 매표소를 등 뒤로 하고 왼쪽으로 걸어가면 가방 가게가 나와요.
그 가방가게를 쭉 따라 가다보면 .. 자동차 2차선 정도 하는 길이 나와요.
가방 가게를 왼쪽으로 안고 계속 걸어 갑니다. ( 즉 호안키엠 호수가 등 뒤로 가게 되는 거죠 )
걸어 가다 보면 왼쪽으론 계속 신발 가게구요.
오른쪽 편으로는 커피 전문점도 보이고 그래요..
편한 곳에서 길을 건너세요.
그러면 커다란 솥같은데 빨간 국물속에 왼갖 고기같은 것을 넣어 삶고 있는 가게를 발견 할 수 있어요.
당연히 식탁 서너개와 목욕탕 의자 ( 전 아무리 봐도 목욕탕 의자던데.. ) 가 놓여 있어서 찾기 쉬우세요.
베트남 국수는 우리가 알고 있는 쌀국수 포(PHO) 보다 당면국수 분(BUN)이 더 맛나더라구요.
어릴 적에 엄마가 감자로 국수를 만들어 주신 적이 있는데 ( 번거롭다고 요즘엔 절대 안해주심.. ㅜ.ㅠ)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거든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ㅠ.ㅠ
그 국수랑 비슷해요. 정말 맛나요..
제가 베트남에 또 간다면.. 아마 이 분(BUN) 때문일 거예요.
이 분 이라는 국수에다가 각종 고기와 고기의 부산물을 넣고 끓인 국수인데.. 가격은 2만동..
관광객 상대하는 가게가 아니라 현지인 상대 가게라서..
제가 가서 주문하니 이상하게 쳐다보긴 했지만.. ㅡ.ㅡ
바가지도 전혀 없구요.
맛이 진짜 좋아요.
뭐랄까.. 삼복 더위에 삼계탕 먹으면서 시원하다.. 하고 느끼는 그런 기분???
팍치 못 드시는 분들은 베트남 음식은 더 괴로우시려나????
하지만.. 팍치가 없어서 못 먹는..
팍치 샐러드도 없어서 못 먹는 저로서는...
베트남에서 제일로 좋았던건 음식..
이름은 잘 모르겠는데.. 음식을 시키면 늘 같이 나오는 저 각종 허브 채소들..
아아아.. 감동의 물결입니다.
제가 베트남에 가게 된것도 바로 저 채소 더미들 때문이예요. ㅠ.ㅠ
국수는 빨갛지만 전혀 맵지 않구요. ( 아마 토마토를 으꺠 넣어 빨갛게 보이는 것 뿐이예요 )
매운 맛을 원하시면 청양고추넣으시고 ( 태국처럼 늘 테이블엔 4가지 양념통이 비치되어 있음)
저는 왼갖 양념들을 다 넣어서 먹었습니다.
간, 선지, 고기를 비롯하여 각종 부산물들을 먹을때..
이 허브를 국물에 말아서 함꼐 먹으면 정말 좋구요.
국수나 고명들을 어느 정도 먹고 나면 허브를 통째로 국물에 넣어 말아 먹습니다.
정말 맛있어요.
2만동 짜리 이름모를 국수에 ㅊ감동하며 배를 채우고.. 속 편하게 물을 마셨다..
사실.. 미친듯이 더운 날씨에도 화장실 공포증이 있는 1인..
주변에 호텔이나 극장이 있을때만 음식이나 물을 마시는 편..
수상 인형극장의 화장실은 추레해 보이지만 깨끗한 편이라 맘 놓고 물을 드링킹...
극장 안으로 들어가 좌석 배치도를 보고 기절...
태사랑에서 조사해 간 자료에 따르면 1등석이나 2등석이나 거의 똑같다고 했는데..
ㅠ.ㅠ 도대체 어디가 똑같은 건지.. ㅠ.ㅠ
공연 관람하는걸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1등석을 사시길...
아니면 이틀전이나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을 하던지..
티켓을 미리 예약할 수록 좋은 자리를 건질 수 있는건지...
당일 표를 샀더니 정말 관람석 맨 뒷자리였다.. ㅠ.ㅠ
안보이는건 아니지만.. ......
무언가 재미를 느끼고 생생한 광경을 보기엔 너무 먼 그대..
거기다가.. 중간 중간 캠코더로 촬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촬영하며 나오는 불빛이 어찌나 밝은지..
뭐라 말을 할 수 도 없고.. 정말.. ㅡ.ㅡ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며 혼자 찜찜.. ㅜ.ㅜ
보이시죠..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저 무대.. ㅠ.ㅠ
정말이지.. 이번 여행이 진짜 별난 여행이었떤 것이..
늘 내 여행의 빛과 소금같았던 태사랑과 lonely planet에 속앗달까.. ㅋㅋㅋㅋ
여튼..
기를 쓰고 무대에 집중해서 공연을 보긴 했습니다요..
공연이 끝나면 인형 조종자들이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해요.
인형극이 끝나고 나오면 로비에서 수상 인형들도 판매를 하더군요.
외국인들은 제법 많이 사가던데...
개인적으로 전 저 인형들이 무서워 보여서..
납량 특집극 같은데 귀신들린 인형으로 등장하면 딱일것 같은.. ㅡ.ㅡ
수상 인형극을 다 보고 바깥으로 나와 여기 저기 돌아 다니며 거리 구경을 하다
세옴을 타고 기차역으로 향했다.
5천동에 네고 계속 실패.. 그냥 만동으로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