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말해야 좋을까 베트남 14.
향강 투어의 마지막은 뜨뜩 황릉이었다.
인센스 스틱 마을에서 물건을 하나도 팔지 못한 현지 가이드는 투어팁원들에게 뜨득 황릉은 다른 황릉들과
비슷하니 굳이 보러갈 필요가 있겠냐고 회유했지만 다들 들은척도 안하고 고고씽..
뜨득 황릉은... 뭐랄까.. 아직까지 관광상품용으로 단장을 끝내지 못한 상태라고나 할까.
그만큼 자연스럽고 황릉의 원형을 그대로 담고 있는 분위기였다.
카이딘 황릉처럼 유럽풍에 빠진 것도 아니고
민망 황릉처럼 중국식의 화려한 채색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그저.. 많은 시간의 풍화를 견뎌낸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분위기가 가장 좋았던 황릉이었는데..
가이드가 30여분을 채 주지 않은 관계로.. 천천히 둘러볼 수가 없어서..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쓰윽.. 건물들을 지나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던 황릉.
향강 투어는 5시가 살짝 넘어 선착장에 버스가 도착하며 끝이 났다.
선착장에서 내려 베트남 가족과 헤어질때 어머님이 꼭 먹어보라며 추천해 주셨던 체훼가게..
숙소 바로 옆에 있어서 - 걸어서 4분거리 - 밤에 찾아갔는데..
왠 빙수가게에 손님이 그다지도 많은지..
줄서서 기다리고 있기에.. 그냥 돌아왔다.